[생글기자 코너]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영화 '국제시장' 등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영화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은 산업화 시대 세대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 감독 윤제균 씨는 인터뷰에서 “요즘 세대 간 갈등이 심한 가장 큰 이유는 서로 이해를 잘 못하기 때문”이라며 “국제시장이 미력하지만 세대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영화 국제시장’을 치면 ‘영화 국제시장 논란’이 연관검색어로 오르는 등, 영화 내용을 두고 세대 간의 소통보다는 이념적인 갈등이 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국제시장이 어떤 내용이었길래 논란을 빚고 있는 걸까?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 아버지 세대의 표상인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는 한국전쟁 때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어버린 채 부산 국제시장에 정착한다. 전쟁 통이라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960년대 독일의 광부로서 탄광에서 일하는 것을 자처한다. 그 후로도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오고, 1980년대 이산가족 상봉 등을 겪는다. 시간이 흘러 온 가족이 함께 집에 모인다. 덕수는 홀로 방에 들어간다. 덕수는 아버지의 사진을 향해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아버지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이 영화에서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장면은 1970년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독일 광부로 가려던 덕수와 아내가 공원에서 싸우던 장면이다. 한창 진지한 분위기에서 국기 하강식을 알리는 음악이 나와, 울면서도 가슴에 손을 올리며 국민의례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한 세대를 살아온 나의 자화상”이라며 공감하는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필자는 단순히 이 영화가 기성세대에 대한 이해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정치색이 입혀진 것이 안타깝다. 세대 간의 차이는 이분법적 잣대를 줄여 나갈 때 비로소 줄어들어 가지 않을까.

김미강 생글기자(대전성모여고 3년) polla2001@naver.com

선배들과 함께하는 진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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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고3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언의 압박을 준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왔을 때, 학교 학생들과 필자 역시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수험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걱정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고3이 된 학생들을 포함한 전교생을 위해 본교 경남외국어고등학교는 2015년 2월10일 ‘2015 경남외고 진로캠프’를 마련했다. 본교 졸업생 10명이 먼 길을 마다하고 후배를 위하여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진학과 진로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멘토와 멘티를 결성하여 꾸준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경남외고에서는 진로캠프가 열려왔지만, 올해 진로 캠프는 졸업생 선배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더 화기애애하고 공감가는 진로 캠프가 이루어 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지훈 선배, 서강대 경제학과 김경동 선배,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 최예지 선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신재희 선배 등 10명의 선배들은 고3 수험생활과 공부 방법 등 고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경남외고 학생회장 양석희 양은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들으면서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막막했던 고3 생활 시작에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자신도 대학에 입학하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모교 선배들과 함께하는 진로캠프는 진로 특강은 물론 애교심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필자는 유명한 사설업체의 입시설명회에서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모교 선배들과의 만남이 더 생생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고은해 생글기자(경남외고 3년) dmsgo2023@naver.com

2+4 약학제도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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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4 약학제도를 거친 새내기 약사들이 배출되는 첫 해다. 2+4 약학제도란, 약학대학을 4년제에서 다른 학부과정 기초교육 2년과 약학대학 전공교육 4년으로 개편한 것이다. 학생들은 2년 동안 다른 학부 공부를 이수한 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해 약학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약대 6년제가 세계적인 추세이고 의약분업에 따른 약사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실무실습기간의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새로운 6년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제도 시행 5년차로 접어든 지금 그 실효성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2+4 약학제도를 거친 중앙대 약학대학 5학년 심영빈 씨는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시험과목인 일반화학, 유기화학, 물리, 생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단순 학교 과목으로 배울 때보다 높아져 약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약사들을 배출해낸다는 것이 2+4 약학제도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장점보다는 단점들이 눈에 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공계 인재들이 약대로 쏠린다는 것이다. 순수과학에 대한 연구보다는 약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4년 PEET 응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시자의 23%가 화학전공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국내 화학과 재학생 4명 중 1명은 약대를 준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물학 관련 전공자도 22.5%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2+4 약학제도는 학생들에게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준다. 다른 학생들과 달리 두 번의 대학입시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2년 학부 공부 후 바로 PEET에 합격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대부분 1년 이상씩을 PEET 준비에만 할애한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안은 통합 6년제의 도입이다. 한 번의 입시를 통해 약대생을 뽑아 2년 동안 기초과목 수강 후 4년간 전공과목을 수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문적인 약사를 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수과학 분야의 붕괴를 막고 학생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2+4 약학제도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민경 생글기자(목동고 1년) pmk321@naver.com

청소년의 ‘화장문화’ 이대로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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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의 ‘화장문화’ 범위가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고등학생부터 중학생, 그리고 초등학생까지. 기초 화장품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품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학생이 4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화장을 하는 것일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청소년은 자신의 외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적 자아상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은 더 예뻐지기 위해 화장을 시작한다. 하물며 다양한 대중매체에서 ‘아이돌’ 스타를 많이 부각한다. 이러한 아이돌은 대부분 10대, 20대이다.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돌이 예쁘게 꾸미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고 모방하고 싶은 욕구가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인과는 다소 다른 피부를 가진 청소년들의 화장, 과연 괜찮을까?

우선,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BB크림’, ‘틴트’, ‘팩트’ 등의 색조 화장품. 이 색조화장품에는 ‘니켈’, ‘비소’ 등의 독성이 높은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니켈은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성분이며 비소는 예전에 사약의 재료의 한 종류로 쓰인 성분으로 그만큼 독성이 아주 강하다. 또한 살충제, 농약에서 쓰이는 ‘파라벤’도 검출되었다. 파라벤은 호르몬 교란효과를 일으켜 성조숙증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그리고 ‘매니큐어’, ‘향수’ 등에서는 1급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다. 프탈레이트도 호르몬 교란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으로서,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 성분들은 대부분의 청소년 화장품에서 검출된 것이다.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 아주 많다. 덴마크, 미국 등에서는 유해 성분에 대한 엄격한 기준치를 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면에서 부족함을 보인다. 청소년은 그 이름 자체로 아름답다. 하지만 화장으로 한순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우리는 위험해 질 수 있다.

조혜민 생글기자(정평중 2년) smile0565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