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꿈’ 열어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암

[생글기자 코너] '가수의 꿈' 열어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암 등
최근 실시간 검색어와 여러 음원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참가자들과 그들의 노래다. 방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SNS에 쏟아져 나오는 찬사와 영상들은 그들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009년 7월 처음 방영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를 첫 주자로 오디션 열풍은 시작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 성별, 직업, 학력 등에 제한이 없고 재능과 열정이 있다면 누구든지 오디션에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편집과 감동적인 스토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그렇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부는 긍정적 바람은 어떤 것일까. 가수가 되는 기존의 통로는 기획사에 들어가거나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등 매우 협소했다. 그러나 쟁쟁한 기획사들의 지원과 함께 진행되는 오디션은 가수 데뷔의 새로운 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가수의 꿈은 있었지만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제약으로 인해 도전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나아가고 인정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점은 사회의 순기능적인 면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주고, 패배한 사람일지라도 격려해줌으로써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방향성 혼란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처음 의도는 우수한 실력을 가진 진정한 가수를 발굴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나친 스타성 중시와, 외모나 몸매 등 외적인 것들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 보이면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아이돌’을 발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업적으로 변질돼가는 점도 비난받고 있다. 방송에서도 간접광고가 허용되면서 방송사들은 협찬과 광고를 통해 원래의 목적은 잊은 채 수익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또 최근 들어 문란한 과거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된 오디션 참가자들의 사례가 늘었다.

따라서 앞으로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스타나 인재를 발굴하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바른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진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과의 협조도 필요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욱 더 발전된 모습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대해본다.

곽해인 생글기자 (광주수피아여고 2년) 119khing@naver.com

민주주의는 정치 원리로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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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통진당은 2011년 창당 이후 자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치활동을 해왔다. 통진당은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헌재의 판결에 반대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 논란이 일어났을 때도 ‘민주주의의 죽음’이 거론되었다. 2008년 광우병 루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로 이어졌을 때 역시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죽었다’며 시장과 정부를 욕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목적이 되었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선택한 하나의 정치 방식이다. 이 방식을 본질적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주의’를 ‘~ism’으로 받아들인다. 맞는 말이다. 민주정(cracy)이 아닌 민주주의로 번역되었으니 이념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말하는 데로크라시(democracy)는 ‘민주정’을 의미한다. 데모크라시는 그리스어의 ‘데모크라티아(demokratia)’에 근원을 둔다. ‘데모(demo) 즉 국민’과 ‘크라토스(kratos) 즉 지배’라는 두 낱말이 합친 것으로서 ‘국민의 지배’를 의미한다. 즉 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다. 정치 체제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주의가 이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경제, 교육에까지 민주주의가 적용되었다. 대표적으로 ‘경제 민주화’가 있다. 경제 민주화는 시장에 민주주의 결정을 도입해 과도한 빈부격차를 평등하게 조정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SSM 규제(대형마트 영업 규제), 중소기업적합 업종 등 각종 규제법이 경제민주화라는 명목 아래 시행되었다. 경제 민주화 법은 일부 집단의 예상과 달리 기업과 소비자의 자유로운 시장 활동을 침해했다.

민주주의는 정치의 수단으로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정치는 투표로 결정된 하나의 대안을 선택하지만 시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있다. 시장은 소수를 위한 생산도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다. 그러나 시장 질서에 맡겨야 할 분야에 민주주의가 개입하는 순간 사회 전체의 부는 감소한다.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 미제스는 “정치적 민주주의 보다 체계적인 것이 소비자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2015년은 기회의 해가 될 수도 있지만 민주주의가 오용될 경우 비관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주의를 정치 원리로 제한하고 작은 정부와 자유로운 시장을 통해 국가 발전을 계획할 때다.

황단비 생글기자 (신도고 2년) 97baker.st@gmai.com

한류 열풍, 중국인 관광객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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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열풍은 전 세계로 퍼져 있다. 이 한류의 뜨거운 열기 속에 늘어나는 것이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국내를 방문한 중국인 수가 6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을 지칭하는 ‘유커’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서울 명동에 가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류 배우 EXO, 김수현, 박신혜, 전지현 등의 포스터를 안고 사진을 찍고, 이들의 얼굴이 들어간 기념품을 구매한다. 명동만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은 아니다.

국내 드라마의 유명 촬영지도 중국인 관광객의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다음으로 관광을 많이 온다는 제주도를 이야기하자면, 제주도 곳곳에서는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중국어가 많이 들려온다.

이런 경우 외에도 국내 인기 드라마의 촬영 장소 모든 곳이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장소라고 한다. 겨울 연가를 촬영한 남이섬,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삼청공원, 장사도 해상공원, 쁘띠프랑스, 한국 민속촌, N서울타워 등의 장소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별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이 천송이(전지현)를 절벽에서 구한 그곳을 별그대 절벽이라 지칭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한류 열풍을 느끼고 있는 품목 중 빠지면 안 될 것이 먹거리다. 먼저 막걸리다. 막걸리는 한류 열풍으로 요즘 다양한 색과 맛을 가지며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다음은 치맥인데, 치킨과 맥주를 줄여 지칭하는 말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지현 치킨 또는 치맥 등의 이름으로 국내에 와서 즐긴다고 한다. 다음은 우리 주변에서 쉽고 싸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 오면 한 번 이상은 꼭 먹는다고 한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교양 없어 보인다며 길거리 음식에 대해 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식당 주인들은 노점에서 자신들의 손님을 빼앗아간다며, 민원을 넣은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에 나온 식당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찾는 장소 중 한 곳이라 한다. 이 때문에 가맹점 식당 경영자들은 자신의 상표를 방송에 내보내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한다.

한류 열풍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져가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 한국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져 많은 사람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국의 얼어붙은 경제가 녹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관광 인프라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 일부 관광객은 한국에서 돈을 쓰고 싶어도 쓸 만한 곳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한국은 첨단과 미래 도시 콘셉트로 가야 한다. 차별화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더 필요하다.

김진식 생글기자 (김해장유고 1년) lively-js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