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미래를 위한 선택인가

장재현  생글기자
동산고     2년
장재현 생글기자 동산고 2년
경제, 세계사, 법과 정치. 이번 2015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서 선택 비중이 가장 낮았던 세 과목이다. 응시율을 보면 더 비참하다. 경제 2.9%, 세계사 8.2%, 법과 정치 9.4%였다.

특히, 경제는 전체 36만5999명의 수험생 중 1만475명만이 선택했다. 최저 응시율 과목을 면치 못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인가. 먼저 대부분 학교가 경제를 수업 과목으로 채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경제나 세계사와 같은 과목이 어렵다는 의견이 학생들 사이에선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이 많고, 시험도 어려운데 그 과목만 절대적으로 파고드는 일명 ‘덕후’들 때문에 등급도 나오지 않아 선택할 마음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의 정시모집 인원을 보면 전체 인문계열 선발인원 약 300명에서 사회과학계열은 97명, 경영대학은 8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즉, 인문계열 학생 중 대부분이 지망하는 학과는 경제·경영이나 사회학인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학교나 수험생들이 경제를 어렵다는 이유로 가르치지 않고, 배우지 않는다.

과연 학교는 어떤 방식으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가. 학생들의 장래를 고려하면서인가. 만약 진정으로 학교가 학생들의 장래를 고려한다면, 대부분 학생들이 훗날 배울 경제를 가르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겠는가. 또 기본적인 경제지식이 현대 사회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 시점에 단지 어렵고 입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선택 비중이 높은 생활과 윤리와 같은 과목들이 우리의 장래에 도움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지 대학에 가기 좀 더 수월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장래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과목들을 선택하는 학교나 학생들을 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수능을 위한 교육이 아닌, 인생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장재현 생글기자 (동산고 2년) jaynice97@naver.com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공항의 비리

박민경   생글기자
목일중      3년
박민경 생글기자 목일중 3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한다는 앙코르와트 방문을 기대하고 설레며 도착한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공항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비자 신청, 비자 발급, 입국 심사, 세관 신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1달러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고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입국심사 절차일 뿐이었다.

필자의 경우에도 각 과정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1달러를 줘야 했다.

엄마가 막내 동생의 비자 문제로 늦어지는 바람에 첫째 동생이랑 둘이서 입국 심사를 하러 가보았지만 1달러를 가져오라고 돌려보내기까지 했다.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돈을 요구해 기분이 언짢았지만 여행사 가이드로부터 미리 들은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여권에 1달러를 끼워 함께 건넸다.

이런 관행을 초래한 것에는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가 한몫했다고 본다. 해외 여행객 수는 급증했지만 입국이나 비자 발급 절차는 잘 모르고 그저 빨리 통과하려는 마음에 공항 직원들에게 1달러씩 돈을 찔러 넣어주다 보니 이제는 직원들도 당연하다는 듯 한국 사람들에게만 돈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캄보디아 공항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일을 이렇게까지 만든 주된 원인인 것 같다. 실제로 12살 미만의 아이들은 비자 발급 비용이 무료라고 쓰여 있는데도 비자 발급비로 30달러를 요구했다. 억울한 상황이지만 서로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모인 돈들은 직원들이 나눠 가질 것이 뻔하다. 심지어 출국심사 때도 한국인에게는 1달러를 요구했다.

여행사 측에서도 단체여행 일정이 늦춰지지 않도록 돈을 미리 준비해 가라고 부추기는 점도 바뀌어야 할 사항이다. 즐거워야 할 여행의 시작을 언짢은 상황으로 시작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박민경 생글기자 (목일중 3년) pmk321@naver.com

나날이 진화하는 스미싱 수법

김경린   생글기자
호산고     2년
김경린 생글기자 호산고 2년
스미싱. 이것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소액 결제가 진행되거나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하는 사기 수법이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법원 출두 명령이나 택배, 초대장 같은 스미싱 수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이제는 스미싱이 생활밀착형으로 진행해 피해자들을 늘리고 있다.

층간소음과 쓰레기 불법 투기 민원을 악용한 문자가 대표적이다. ‘[시청] 층간 소음건으로 분쟁이 접수되어 안내드립니다.’ ‘폐기물 관리법 위반(쓰레기 무단투기) 신고내용 확인’ 같은 내용과 함께 첨부된 주소를 실행하면 실제 민원신고 사이트와 흡사한 사이트가 열린다.

하지만 흡사할 뿐, 실제 민원신고 사이트는 아니고 피해자의 정보가 빠져 나감과 동시에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을 악용한 스미싱을 예로 들 수 있다. “00님을 위한 성탄절 카드가 도착하였습니다.” 같은 문구들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생활밀착형 스미싱은 철에 따라 달라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스미싱은 1월과 2월 같은 연초에는 졸업이 있고 연말 정산이 이루어지는 점을 악용해 관련 문자를 보낸다. 또한 외식이 많은 3월과 4월에는 카드가 결제되었다고 속이는 문자를 보낸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미싱 차단 앱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3대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신뢰할 수 없는 앱 다운로드 및 사이트 방문하지 않기, 두 번째는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문자 및 URL은 클릭하지 않고 삭제하기다. 마지막 세 번째는 스미싱 차단 앱 설치·실행 및 스팸 차단 서비스(무료, 이통사) 활용하기다.

김경란 생글기자 (호산고 2년) kgr9766@naver.com

꿈을 찾는 여행 '2014 창조창업여행'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2014 창조창업여행’은 인천시교육청과 중앙대학교의 교육 협약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개발하고, 창업 마인드 형성을 통한 올바른 기업관 및 창업가 정신 함양을 바라는 뜻에서 마련됐다.

인천시 학생 400명과 교사 100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팀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작성, 발표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6개월간 정기적인 강의를 듣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한 뒤 사업계획서를 발표해야 했다.

1교시 강의 시간에는 이론 강의가 진행됐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님은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여러 기업과 사례를 들며 진정한 기업가 정신의 의미와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중앙대 창업대학 이창영 박사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구체적인 제품 개발 방법과 기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 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2교시에는 대학생 경영학 전공 멘토님들과 함께하는 멘토링이 열렸다. 두 팀당 담당 멘토 한 분씩 배정돼 팀별로 아이디어 회의, 시사경제 이슈에 대한 토론, 창업 멘토링과 단합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조창업여행은 6개월간 총 10회 이어졌고 지난해 11월15일(토) 열린 ‘인천청소년창업발표대회’에서 결과물 발표를 마지막으로 결실을 맺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국 인천 백석고등학교 P+M팀이 1등의 기쁨을 누렸다. 백석고등학교의 권예영 학생은 ‘준비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그동안 노력한 일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P+M팀은 이날 ‘격자형 점선밴드’ 제품을 발표했다.

김범수 생글기자 (세일고 2년) netcham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