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신여고 경제 동아리인 ‘햇새’는 의정부 신곡중에서 ‘떡잎 경제 캠프’를 주최했다. ‘떡잎 경제 캠프’는 중학교 3학년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 캠프의 목적은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 상식을 쌓고 경제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이었다.

캠프는 1부와 2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시장경제에 대한 수업을 했다. 첫 번째로, 영화 ‘쇼퍼 홀릭’을 시청하며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공부했다. 그 다음 시장 게임을 했다. 시장 게임은 학생들이 직접 판매자와 소비자가 되어 직접 참여하는 게임이다. 시장 게임에서 판매자는 최대한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아야 하고 소비자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 이 게임을 통해 학생들은 시장에서 물건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잠깐의 휴식 시간 이후 2부가 시작되었다. 2부 주제는 화폐와 가치였다. 학생들은 화폐의 목적, 역사, 종류, 정의, 분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나라별 화폐의 특징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이 끝나자마자 앞서 배운 나라별 화폐 특징 맞추기 게임이 진행되었다. 그 후 가치의 역설, 한계효용과 같은 개념 설명으로 가치의 변동성에 대한 수업을 듣고 기후별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는 조별 활동을 했다.

각 조는 조별로 고산 지대, 남극 대륙, 원자력 피해 지역, 온대 기후 지역을 맡았고 친환경성, 경제성, 지속성 등을 고려한 상품을 기획하고 발표했다. 모든 활동이 끝난 다음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는 퀴즈를 풀었고, 캠프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캠프를 마쳤다.

떡잎 경제 캠프를 총괄했던 이민영 학생(영신여고 2년)은 “캠프를 처음 주최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직접 경제에 대해 가르치려고 경제 공부도 하다 보니 경제에 대한 이해도 한결 높아진 것 같다”고 캠프 참여 소감을 전했다. 떡잎 경제 캠프는 10월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rhdmsgh2@naver.com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사회 운동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 운동의 방식은 참가자가 자신이 얼음물로 샤워를 하는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시작된다. 참가자는 우선 동영상을 통해 이 도전을 받을 세 명을 지목하고, 지목당한 사람은 24시간 내에 이 도전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10달러를 기부하든지 혹은 100달러를 기부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얼음물을 뒤집어 쓸 때 근육이 수축되는데 이것이 루게릭병의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과 유사하고, 또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겪어보고 이해하자는 취지다.

연예인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더욱 많은 기부금이 모였다고 한다. 한편에선 일부 연예인들이 홍보를 위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가수 백지영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오디션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의 대박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얼음물 샤워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한다. 몇몇 사람들은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캠페인이 홍보를 위해 쓰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상에선 프로그램에 대한 말 한마디 안 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한마디 덧붙인 것 가지고 너무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배우 유아인은 “이런 논란에 선행을 이루는 개인의 선행과 양심을 누가 감히 측량하고 검열할 수 있을까. 모든 행위의 진정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나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찬반을 던질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어떤 취지로 이 운동에 참여했는가보다는 이 운동에 참여하고 이로 인해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됐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jsn0561@naver.com

지난 추석 때 포털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 추석 차례상에 피자를 올린 사진을 찍은 게시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당일 이 사진에는 엄청난 악플이 달렸고, 게시자가 차례상의 주인이 생전에 피자의 맛있는 부분은 손녀를 주고 자신은 맛없는 빵 부분만 드신 것을 기리기 위해서 차례상에 피자를 올렸다는 글을 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비난의 눈총이 수그러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직도 그 사진에는 ‘과연 차례상도 시대에 맞추어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차례상은 격식에 맞게 차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격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조상에 대한 마음과 모여서 집안 결속을 다지기 위해 차례나 제사를 지내는 것이므로 그런 결속력을 중시하여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있다.

물론 차례상을 차리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고 이에 우리는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야 하지만 사실 조상들과 가족들이 모두 한데 모여 함께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제사상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것들이 달라지고 점점 전통음식이 사라져가는 것은 물론 좋지만은 않지만 이런 흐름을 멈추고 옛날 것만 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의 차례상은 초기의 제사상과 많이 달라졌다. 격식도 좋지만 어느 정도는 융통성 있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모든 가족들이 화합하여 행복한 명절을 만드는 길일 것이다. 원래 제사상은 지역마다 다르다. 지역별로 많이 나는 농축수산물이 다른 탓이다. 변화하는 제사상은 이제 지역을 떠나 세대별로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은 새로 생겨난 관습일 수도 있다. 가령 요즘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난 뒤 제사상을 받는다면 스파게티를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 boun0907@naver.com

경기교육청이 25개 교육지원청에 오전 9시 등교 시행 공문을 내려보낸 가운데, 경기도 내에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9시 등교에 대한 실행 의지가 매우 강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9시 등교는 과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이에 대해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늦춰줌으로써 지각이나 등교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기존의 이른 등교 시간으로 학생들이 허겁지겁 등교 준비를 하다가 준비물을 빼놓고 오거나 지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아침밥을 먹지 않고 학교를 가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를 9시 등교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둘째로, 학생들의 피로감을 줄여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들은 “충분한 잠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기에 지금의 등교시간은 너무 이르다”고 말한다. 일부 학생들은 “어차피 학생들 중 과반수는 아침자습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 집중하지도 않는 아침자습시간에 시간을 낭비할 바엔, 차라리 집에서 공부를 하거나 쉬는 것이 낫다”며 9시 등교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 입장 역시 만만치 않다. 반대 입장을 표하는 사람들은 “아침자습시간이나 독서시간을 없애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겠느냐”며 “만약 9시 등교가 시행되면 9시 전까지 놀거나 자고, 혹은 이른 아침에 학원이나 과외 등의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이들은 “오히려 학생들을 게으르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9시 등교. 이 교육감은 “9시 등교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작으로, 정책적인 차원이 아니고 학생 중심 교육 개혁의 첫 단추”라며 9시 등교 시행에 대한 완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반대 목소리가 크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더욱 수렴하는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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