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 의미 있게 실천하자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는 게시물 중 하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상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이 시작과 달리 단순히 재미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취지는 얼음물을 몸에 부어서 추위를 단순히 느껴보는 것이 아니라 굳어가는 몸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루게릭병 환자들을 이해해 보자는 것이었다.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몇몇 유명인과 함께 시작했다. 캠페인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동참 열기를 끌어냈다.
많은 유명인이 참여했기 때문인지 캠페인을 장난으로 여기는 참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늘 SNS를 봤는데 IU가 아이스 버킷 했던데, 나도 도전해 볼까?” “나도 오늘 당했는데 누구한테 복수하지?” 좋은 뜻이 호기심 대상으로 변질돼 버렸다. 루게릭병 환자는 사라지고 아이스 버킷만 남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이렇게 참여하더라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생각하고 캠페인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목당한 사람은 얼음물을 자신의 몸에 부은 다음에 3명을 지목하며 이어진다. 지목을 받았는데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ALS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이것을 두고 강요된 양심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목을 받지 않은 사람도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기부해도 된다.
100달러는 한화로 10만원 정도의 금액이다. 만약 10만원이 부담된다면 용돈을 절약해 소액을 기부하는 방법도 인터넷에 소개돼 있다. ALS협회가 주관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기부하고 싶으면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해야 한다. 이외 단체에 소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ALS협회에 기부하는 것이나 요양병원에 기부하는 것이나 사용처는 모두 같다.
한국 ALS협회 관계자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이 캠페인 시작 이후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열기가 식으면 기부금 또한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후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인기가 감소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인 기부를 하자. 장난식의 캠페인이 아닌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하자.
지금 내가 실천한 선행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오랜 시간 뒤에 내가 베푼 선행이 나에게 큰 보람을 안기리라 믿는다. 아이스 버킷 챌린저로 떨어진 체온을 선행으로 끌어올려 보자.
김진식 생글기자 (김해장유고 1년) hjjh9910@naver.com
수학의 세계에 흠뻑 빠졌던 '서울수학자대회'
세계수학자대회가 최근 서울에서 열렸다. 세계수학자대회는 4년간 발생한 수학적 업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대회로 국제수학연맹(MIU)이 주최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대회를 개최했다. 매회 5000여명 이상의 수학자가 참여한다. 이런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은 한국 수학의 높아진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서울세계수학자대회는 '늦게 출발한 자들의 꿈과 희망'을 향한 도약과 실현을 나타냈다. 1981년 최하위 1군 회원국으로 가입해 2007년 차상위 등급인 4군으로 승격한 대한민국의 성장과 미래를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또 개도국 수학자 1000명도 참여했다.
이번 대회 유치를 이끌어낸 박형주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은 한국 수학 대중화와 선진화에 대회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대회의 주체 의도처럼 일반인을 비롯해 수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부스들이 마련됐다.
'서퍼(surf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수곡면을 그리는 체험과 입체도형이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으며, 유클리드 평면의 17대칭군을 그려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만날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 어떤 모양을 하나 만든 후 그 문양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체험을 통해 평면을 가득 채울 방법은 17가지 밖에 없다는 '유클리드 평면의 17 대칭군'에 관한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세계수학자대회의 체험 부스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수학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우리의 일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체험 부스들을 통해 수학으로 만들어지는 문한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선진국을 비롯한 개도국 참여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함께 수학 문화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필즈상 최초로 여성 수상자와 남아메리카 브라질 출신의 수상자가 등장한 것은 수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수학자' 꿈을 심어 주었다. 대회에 참여한 사람이 학생, 교사, 학부모 등만 2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전시장의 규모는 코엑스에서 열린 만큼 기대 이상이었지만, 학회 회원만이 입장 가능한 영역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이 볼 수 있는 부스는 19개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 또 세미나와 대중강연은 학생이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학생 30만원, 일반인 50만원)이 높았다. 전문 수학용어 위주의 영어로 진행돼 어린 학생들이 꿈을 찾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영역을 공개하고 더 많은 부분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세계수학자대회는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많은 학생과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지수 생글기자 (대전신일여고 2년) s_linhu@hanmail.net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보람을 찾다
최근 '2014 MBC 1318 사랑의 열매 캠프'가 열렸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3일 동안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체험하고, 청소년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캠프였다. 전국 9개 지역 서울·경기·인천·충청·부산·경북·호남·강원·제주권으로 나뉘어 캠프가 시작됐다.
캠프는 크게 나눔실천을 위한 준비교육(자원봉사교육)과 나눔 활동으로 나뉘었다 나눔 활동은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아동시설, 농촌 봉사 등으로 구성됐다. 시설 청소, 어르신과 장애인의 식사 수발, 어르신의 맛벗이 되어 드리는 것부터 농촌 잡초 제거, 목욕봉사 등 다양했다.
필자는 충청권역 캠프에 참가했다. 노인 요양시설에 배정을 받았다. 노인 요양시설의 어르신들 대부분은 외로워하셨다. 손자, 손녀 나이의 봉사자들이 센터를 방문하니 기쁘게 맞아 주었다. 청소도 하고 식사 수발도 하고 말벗도 돼 드렸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처럼 박수도 치고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기도 했다. 우리가 보는 영화도 같이 보았다. 어르신들도 문화생활을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쉽게 그런 것들을 접할 수 없는 어르신들께서 요양원에서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마지막 날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리기 위해 밤늦게까지 조원들과 함께 영원히 시들지 않을 장미와 리본을 접었다. 어르신들 한분한분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했다. 조원 모두가 어르신들을 위한 진심 담긴 마음을 종이에 담ㅇ았다. 마지막 날 어르신들 가슴에 달아드렸고, 몸이 불편하셔서 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각자의 게시판에 붙여 드렸다.
이 캠프의 가장 좋은 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진심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그저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히는 봉사 시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 이 때문에 귀찮아하거나 대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건강해서 남에게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기쁜 일이다.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 즉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은 언제나 보람차고 뿌듯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캠프를 통해서 봉사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나눔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캠프를 통해 참된 봉사의 의미를 스스로가 깨닫고 소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기를 바란다.
성수연 생글기자 (함열여고 2년) ss970602@naver.com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는 게시물 중 하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상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이 캠페인이 시작과 달리 단순히 재미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취지는 얼음물을 몸에 부어서 추위를 단순히 느껴보는 것이 아니라 굳어가는 몸의 고통을 경험하면서 루게릭병 환자들을 이해해 보자는 것이었다.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몇몇 유명인과 함께 시작했다. 캠페인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동참 열기를 끌어냈다.
많은 유명인이 참여했기 때문인지 캠페인을 장난으로 여기는 참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늘 SNS를 봤는데 IU가 아이스 버킷 했던데, 나도 도전해 볼까?” “나도 오늘 당했는데 누구한테 복수하지?” 좋은 뜻이 호기심 대상으로 변질돼 버렸다. 루게릭병 환자는 사라지고 아이스 버킷만 남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물론 이렇게 참여하더라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생각하고 캠페인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목당한 사람은 얼음물을 자신의 몸에 부은 다음에 3명을 지목하며 이어진다. 지목을 받았는데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ALS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이것을 두고 강요된 양심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목을 받지 않은 사람도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기부해도 된다.
100달러는 한화로 10만원 정도의 금액이다. 만약 10만원이 부담된다면 용돈을 절약해 소액을 기부하는 방법도 인터넷에 소개돼 있다. ALS협회가 주관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기부하고 싶으면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기부해야 한다. 이외 단체에 소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ALS협회에 기부하는 것이나 요양병원에 기부하는 것이나 사용처는 모두 같다.
한국 ALS협회 관계자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금이 캠페인 시작 이후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열기가 식으면 기부금 또한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후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인기가 감소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인 기부를 하자. 장난식의 캠페인이 아닌 의미 있는 캠페인을 하자.
지금 내가 실천한 선행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오랜 시간 뒤에 내가 베푼 선행이 나에게 큰 보람을 안기리라 믿는다. 아이스 버킷 챌린저로 떨어진 체온을 선행으로 끌어올려 보자.
김진식 생글기자 (김해장유고 1년) hjjh9910@naver.com
수학의 세계에 흠뻑 빠졌던 '서울수학자대회'
세계수학자대회가 최근 서울에서 열렸다. 세계수학자대회는 4년간 발생한 수학적 업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대회로 국제수학연맹(MIU)이 주최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대회를 개최했다. 매회 5000여명 이상의 수학자가 참여한다. 이런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은 한국 수학의 높아진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서울세계수학자대회는 '늦게 출발한 자들의 꿈과 희망'을 향한 도약과 실현을 나타냈다. 1981년 최하위 1군 회원국으로 가입해 2007년 차상위 등급인 4군으로 승격한 대한민국의 성장과 미래를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또 개도국 수학자 1000명도 참여했다.
이번 대회 유치를 이끌어낸 박형주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은 한국 수학 대중화와 선진화에 대회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대회의 주체 의도처럼 일반인을 비롯해 수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부스들이 마련됐다.
'서퍼(surf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수곡면을 그리는 체험과 입체도형이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으며, 유클리드 평면의 17대칭군을 그려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만날 수 있다. 터치스크린에 어떤 모양을 하나 만든 후 그 문양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체험을 통해 평면을 가득 채울 방법은 17가지 밖에 없다는 '유클리드 평면의 17 대칭군'에 관한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세계수학자대회의 체험 부스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수학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우리의 일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체험 부스들을 통해 수학으로 만들어지는 문한한 세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선진국을 비롯한 개도국 참여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함께 수학 문화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필즈상 최초로 여성 수상자와 남아메리카 브라질 출신의 수상자가 등장한 것은 수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수학자' 꿈을 심어 주었다. 대회에 참여한 사람이 학생, 교사, 학부모 등만 2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전시장의 규모는 코엑스에서 열린 만큼 기대 이상이었지만, 학회 회원만이 입장 가능한 영역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이 볼 수 있는 부스는 19개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 또 세미나와 대중강연은 학생이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학생 30만원, 일반인 50만원)이 높았다. 전문 수학용어 위주의 영어로 진행돼 어린 학생들이 꿈을 찾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영역을 공개하고 더 많은 부분을 같이 공유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세계수학자대회는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많은 학생과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지수 생글기자 (대전신일여고 2년) s_linhu@hanmail.net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에서 보람을 찾다
최근 '2014 MBC 1318 사랑의 열매 캠프'가 열렸다. 전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3일 동안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을 체험하고, 청소년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캠프였다. 전국 9개 지역 서울·경기·인천·충청·부산·경북·호남·강원·제주권으로 나뉘어 캠프가 시작됐다.
캠프는 크게 나눔실천을 위한 준비교육(자원봉사교육)과 나눔 활동으로 나뉘었다 나눔 활동은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아동시설, 농촌 봉사 등으로 구성됐다. 시설 청소, 어르신과 장애인의 식사 수발, 어르신의 맛벗이 되어 드리는 것부터 농촌 잡초 제거, 목욕봉사 등 다양했다.
필자는 충청권역 캠프에 참가했다. 노인 요양시설에 배정을 받았다. 노인 요양시설의 어르신들 대부분은 외로워하셨다. 손자, 손녀 나이의 봉사자들이 센터를 방문하니 기쁘게 맞아 주었다. 청소도 하고 식사 수발도 하고 말벗도 돼 드렸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처럼 박수도 치고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기도 했다. 우리가 보는 영화도 같이 보았다. 어르신들도 문화생활을 좋아하고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쉽게 그런 것들을 접할 수 없는 어르신들께서 요양원에서라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마지막 날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리기 위해 밤늦게까지 조원들과 함께 영원히 시들지 않을 장미와 리본을 접었다. 어르신들 한분한분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했다. 조원 모두가 어르신들을 위한 진심 담긴 마음을 종이에 담ㅇ았다. 마지막 날 어르신들 가슴에 달아드렸고, 몸이 불편하셔서 달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각자의 게시판에 붙여 드렸다.
이 캠프의 가장 좋은 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진심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그저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히는 봉사 시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 이 때문에 귀찮아하거나 대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가 건강해서 남에게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기쁜 일이다. 사람을 도와준다는 것, 즉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은 언제나 보람차고 뿌듯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캠프를 통해서 봉사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나눔의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캠프를 통해 참된 봉사의 의미를 스스로가 깨닫고 소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기를 바란다.
성수연 생글기자 (함열여고 2년) ss9706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