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의 이유있는 흥행

대구미술관이 ‘쿠사마 야요이, A dream I dreamed’전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33만 명의 관객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는 미술관이 개관한 2011년 이래 찾아온 전체 관람객보다 5배 많은 숫자다. 96일간의 전시 기간 유료 입장객은 25만명. 전시전의 입장료 수입은 2012년 전체 입장료 수입의 10배가 넘는다. 이 성공은 소장 작품의 부족, 대중교통의 불편, 지방미술관이라는 단점들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성과다.

대구미술관이 이처럼 많은 관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의 인지도와 대중을 고려한 기획’이다. 세계적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유명세로 흥미를 일으켰다. 방문한 관람객들의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관람객을 유도했다.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획의 영향도 컸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쿠사마 야요이 전을 관람한 다수의 학생들이 ‘미술관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인지 처음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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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전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구미술관이 이 선전의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지는 미지수다. 우선 교통이 불편하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힘들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평일에는 셔틀버스 운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적이 있다’며 불편을 표한 시민도 있었다. 버스 노선조정, 셔틀버스의 확대 및 정시 운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우수한 대규모 시설에도 불구하고, 소장 작품이 부족하다. 이번 쿠사마 야요이 전이나, 준비하고 있는 장샤오강의 초대전 등 좋은 전시의 유치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미흡한 컬렉션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할 때, 쿠사마 야요이 전의 성공에서 머무르지 않고, 대구미술관이 대구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며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돕는 지역문화의 중심기관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가현 생글기자(덕원고 2년) igh22@naver.com

자습시간 노래 들으며 공부하기 막아야하나

대부분의 고등학교 자율학습 시간에 노래를 듣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학교 선생들은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 등을 이유로 내세운다. 정말 노래를 들으며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까?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상승한다고 한다.

자율학습의 취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의 필요를 느끼고 학습계획을 짜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게임, 옆 사람과의 잡담같이 도가 지나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둘 중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

물론 영어, 국어나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 노래를 듣는 것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 하지만 수학같이 이미 암기된 공식을 가지고 적용 및 응용하는 과목에는 공부에 질리지 않고 공부량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실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학공부 할 때 노래를 듣는다고 한다.

고등학교 자습시간을 지켜보면 옆에서 기침하는 소리, 책 넘기는 소리 등 여러 소음이 많다. 이런 소음들에 노출되어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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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점도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버릇이 들면 음악을 안 들으면 공부가 안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두뇌가 리듬에 세뇌돼 리듬을 듣지 않고는 두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도 있다.

시험을 치는 동안 지문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음악리듬이 맴돌아 지문 내용을 잊는다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집중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얘기다. 음악을 들어야 공부가 된다는 것이 습관화된다면 어떻게 될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송치원 생글기자(포항제철고 2년) cldnjsdms@naver.com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깜짝 놀랐다. 선정적인 춤과 현란한 기계음이 가득한 뮤직비디오가 가득했다. 놀라움을 진정시키고 연예인 뉴스에 들어가 보았다. 한숨이 나왔다.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인 EXO의 일명 ‘무개념’팬들이 벌인 행위가 뉴스에 보도돼 있었다.

이러한 대중가요의 대표적인 문제는 선정성. 예전과 달리 오늘날의 대중가요는 가사부터 다르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로 음악을 듣고 있다. 하지만 가사보다 더 선정적인 것은 그들이 입은 의상과 추는 춤이다. 가끔 TV를 보면 바로 쳐다보기에도 민망한 의상을 입은 가수들이 자주 나온다.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성보다 춤이나 의상에 더 이슈를 만든다. 그들의 소속사가 하루라도 빨리 문제의 심각성을 알기를.

두 번째는 EXO가 아니라도 ‘팬덤 문제’가 심각하다. 먼저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이라는 의미다. 적절하고 건전한 팬덤 문화는 청소년의 자아 발달에 도움을 주지만 반대인 경우엔 피해를 입는다. SNS가 발달하고 팬덤 규모가 예전보다 더 커져 여론의 형성 등 사회적으로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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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동을 저지르는 연령층이 대다수 낮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인터넷은 실명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그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는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선정성과 팬덤문제는 악화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콘서트장에서 이러한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팬들끼리 싸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가수와 팬들 모두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 음악성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이 절실하다. 선정성은 오래 가지 못한다. 팬들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대중가요 세상에 살 수 있을 것이다.

구정은 생글기자(일산대진고 1년) rnwjddms9@naver.com

‘6.3.3 징검다리’ 프로그램, 효과 있을까?

학년 말에 시험을 마치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6.3.3 징검다리’ 특별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교과학습 정리(모의고사 문제풀이, 한문, 국어, 수학), 현장체험학습(공연관람, 견학, 강연, 여가활동), 체육활동, 영상수업 등 중학교 과정을 의미 있게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이 부족했던 분야를 선정해 체험케 함으로써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한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매일 ‘6.3.3. 학습책자’에 적혀 있는 계획표가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학생들은 이 계획에 따라 전국연합 모의고사를 풀거나 우리말퍼즐, 스도쿠, 고사성어 쓰기, 시 감상, 독후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계획은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이 상위학교 진학 전에 학습 기초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믿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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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프로그램’은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태도를 고려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이 끝났으니 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책자를 나눠 줘도 관심이 없다. 선생님들이 종례 때 검사하겠다고 엄포를 놔도 학생들은 모의고사와 퍼즐 답지를 베껴놓고 남은 시간엔 영화를 본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신들이 무료하게 보낸 하루하루가 얼마나 값진 시간들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교육부는 6.3.3 프로그램을 체계화시키는 것에 앞서 학생들에게 학년 말 예습, 복습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교육해야 한다.

책자를 나누어주고 풀라는 것보다는 시험 형식으로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를 해당과목 선생님께 피드백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6.3.3프로그램의 문제를 해결하면 학생들이 남은 귀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무경 생글기자(신목중 3년)natalie3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