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생각하는 소비, '비건(Vegan) 패션'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 구매자들은 모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의류업계는 고가인 모피 제품을 다양한 패션 트렌드에 맞춰 생산하고 다양한 종류의 모피를 판다. 또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모자나 깃에 모피로 장식하는 퍼 트리밍(Fur-trimming)의 스타일이 유행, 모피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모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것과 반대로 이러한 모피를 바라보는 새로운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다. 바로 동물 학대가 없는 원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비건 패션(Vegan Fashion)’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비건(Vegan)이란 채식주의자 중 유제품, 꿀, 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죽제품, 양모와 같이 동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든 제품까지 사용하지 않는 극단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비건 패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물과 인간은 똑같이 고통과 슬픔을 느끼기 때문에 아동학대와 마찬가지로 동물학대도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전히 비건 패션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건 패션을 제대로 지지하려면 사람들이 먹는 모든 육류까지 판매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 베이직 하우스는 동물자유연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퍼 프리(Fur Free)캠페인에 참여한 첫 번째 기업이 됐다.
실제로 모피 코트 한 벌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친칠라 100마리, 푸른 여우 10마리, 밍크 100마리 등 수많은 동물을 죽여야 한다. 하지만 시베리아나 알래스카처럼 추운 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생존을 위해 동물을 섭취하고 털과 가죽을 옷이나 침구류로 사용해왔다.
필요와 생존을 위해 이루어진 추운 지방에서의 모피 이용은 상업적 이윤과 멋을 위한 모피 이용에 있어 목적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학대 과정은 모두의 노력 속에 사라져야 할 것이며 모피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와 생산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승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2년) jalame0102@naver.com
외모도 능력인가…예쁘면 죄가 없다?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돼가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노래하는 표현도 많다. ‘예쁜게 다니’, ‘예뻐졌음 좋겠어요’ ‘얼굴이 못생겨서 미안해’ 등이 대표적인 노래 가사다. 외모지상주의를 나타내는 영화가 있다. 예를 들면 ‘미녀는 괴로워’, ‘페넬로피’, ‘슈렉’,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러브 다이어트’ 등이다.
또 외모지상주의 실제 사례를 보면 2004년 1월 본인의 카드빚 때문에 남자친구와 함께 여성 2명을 납치한 뒤, 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용의자인 이미혜 씨는 지명수배됐으나 얼짱강도라는 수식어가 붙는 촌극도 벌어졌다. 3만명이 넘는 팬카페가 생겨났고, 이 카페의 회원들은 황당하게도 “그녀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일본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교수인 대니얼 하머메시 씨는 외모와 노동시장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평균 이상 외모의 남성이 평균적인 외모를 지닌 남성보다 5%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균 이하 외모의 남성은 평균적인 외모의 남성에 비해 9%가량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미녀 강국인 베네수엘라를 살펴보자. 베네수엘라에서는 학교와 마을, 심지어 교도소에서까지도 매년 미인 대회가 열린다. 베네수엘라에서는 19세 소녀가 지난 4년간 2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게 낯선 뉴스가 아니다. 부모가 10대 초반의 딸에게 성형수술을 선물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성형수술에도 부작용은 있다. 베이비복스 리브의 전 멤버 한애리 씨가 성형 부작용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입원한 사건이 있었다.
외모지상주의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대중매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외모지상주의를 막기 위해 텔레비전에 평균 체형 이하가 되는 사람은 출현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젊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나오는 광고를 좀더 현실성 있게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전성은 생글기자(일곡중 1년) jsn0561@naver.com
과거사 문제, 일본은 왜 독일이 되지 못할까
지난해 말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규탄하는 내용의 글과 기사로 떠들썩했다. 총리 취임 1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다시 한 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한 비판이 주류였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일본 전범자들의 유해를 안치한 곳이다. 즉, 이곳에 참배한다는 것은 무고한 나라를 침략해 수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매장한 전범자들을 기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독일이 히틀러와 나치들을 추모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한 나라를 위해 전쟁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것이 왜 잘못되었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들의 침략에 맞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전쟁 영웅’, ‘순국선열’과 달리 전범들은 전쟁을 일으켜 세계의 평화를 깨뜨린 것이기 때문에 참배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본과 달리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은 너무나도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시작으로,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나치스의 각종 범죄, 무엇보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원한 책임이 있다”며 독일 총리로는 두 번째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또 전범 처벌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해 5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93세 노인을 기소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후대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독일의 잔혹한 학살을 모두 사실대로 기록한다. 역사 교육도 철저히 한다.
일본이 독일과는 너무 다른 뻔뻔한 태도를 보이자 함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일본은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위안부는 자발적인 집단이었다”고 말하기보다 독일을 본받아야 한다.
계윤성 생글기자(풍무중 3년)younsung7h@naver.com
한국 음식문화, 세계화로 가는 길
한국의 음식문화를 해외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되고, 기내식으로 한식이 채택되는 등 한식이 외국인들에게 조금 더 알려지고 친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한식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듯하다.
한 예로 최근 미국에서 수난을 겪은 떡이 있다.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보건당국은 한인 타운에서 한인 운영 떡 가게를 불시에 단속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는 것을 이유로 제조 시점부터 4시간이 지난 떡을 전량 폐기하고 해당 가게에 처벌을 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떡 제조 시간만 4시간이 걸린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처벌에 항의했지만, 보건국은 기준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10여년 전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는 2001년 한인들의 노력 끝에 떡과 김밥의 상온판매가 허용되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한식을 해외에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의문점을 갖게 한다. 한식은 다른 음식에 비해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해외에서는 그러한 한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해외에서의 한식 정착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식의 제조 과정을 알려 한식이 오래 걸리는 음식임을 외국인에게 인지시키는 등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식이 세계 각지에서 정착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알려 더 친숙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식이 해외에서 수월하게 정착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한식의 세계화와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또한 한국음식의 제조과정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 식품 관련법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박선민 생글기자(기산중 3년) selly9803@naver.com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 구매자들은 모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의류업계는 고가인 모피 제품을 다양한 패션 트렌드에 맞춰 생산하고 다양한 종류의 모피를 판다. 또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모자나 깃에 모피로 장식하는 퍼 트리밍(Fur-trimming)의 스타일이 유행, 모피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모피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것과 반대로 이러한 모피를 바라보는 새로운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유행하기 시작했다. 바로 동물 학대가 없는 원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비건 패션(Vegan Fashion)’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비건(Vegan)이란 채식주의자 중 유제품, 꿀, 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죽제품, 양모와 같이 동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든 제품까지 사용하지 않는 극단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비건 패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동물과 인간은 똑같이 고통과 슬픔을 느끼기 때문에 아동학대와 마찬가지로 동물학대도 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전히 비건 패션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건 패션을 제대로 지지하려면 사람들이 먹는 모든 육류까지 판매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 베이직 하우스는 동물자유연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퍼 프리(Fur Free)캠페인에 참여한 첫 번째 기업이 됐다.
실제로 모피 코트 한 벌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친칠라 100마리, 푸른 여우 10마리, 밍크 100마리 등 수많은 동물을 죽여야 한다. 하지만 시베리아나 알래스카처럼 추운 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생존을 위해 동물을 섭취하고 털과 가죽을 옷이나 침구류로 사용해왔다.
필요와 생존을 위해 이루어진 추운 지방에서의 모피 이용은 상업적 이윤과 멋을 위한 모피 이용에 있어 목적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모피 생산을 위한 동물 학대 과정은 모두의 노력 속에 사라져야 할 것이며 모피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와 생산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승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2년) jalame0102@naver.com
외모도 능력인가…예쁘면 죄가 없다?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돼가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를 노래하는 표현도 많다. ‘예쁜게 다니’, ‘예뻐졌음 좋겠어요’ ‘얼굴이 못생겨서 미안해’ 등이 대표적인 노래 가사다. 외모지상주의를 나타내는 영화가 있다. 예를 들면 ‘미녀는 괴로워’, ‘페넬로피’, ‘슈렉’,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러브 다이어트’ 등이다.
또 외모지상주의 실제 사례를 보면 2004년 1월 본인의 카드빚 때문에 남자친구와 함께 여성 2명을 납치한 뒤, 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용의자인 이미혜 씨는 지명수배됐으나 얼짱강도라는 수식어가 붙는 촌극도 벌어졌다. 3만명이 넘는 팬카페가 생겨났고, 이 카페의 회원들은 황당하게도 “그녀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일은 일본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과 교수인 대니얼 하머메시 씨는 외모와 노동시장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평균 이상 외모의 남성이 평균적인 외모를 지닌 남성보다 5%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균 이하 외모의 남성은 평균적인 외모의 남성에 비해 9%가량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미녀 강국인 베네수엘라를 살펴보자. 베네수엘라에서는 학교와 마을, 심지어 교도소에서까지도 매년 미인 대회가 열린다. 베네수엘라에서는 19세 소녀가 지난 4년간 2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게 낯선 뉴스가 아니다. 부모가 10대 초반의 딸에게 성형수술을 선물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성형수술에도 부작용은 있다. 베이비복스 리브의 전 멤버 한애리 씨가 성형 부작용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입원한 사건이 있었다.
외모지상주의의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대중매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미디어를 통한 외모지상주의를 막기 위해 텔레비전에 평균 체형 이하가 되는 사람은 출현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젊고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나오는 광고를 좀더 현실성 있게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전성은 생글기자(일곡중 1년) jsn0561@naver.com
과거사 문제, 일본은 왜 독일이 되지 못할까
지난해 말 각종 포털사이트와 SNS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규탄하는 내용의 글과 기사로 떠들썩했다. 총리 취임 1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다시 한 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한 비판이 주류였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일본 전범자들의 유해를 안치한 곳이다. 즉, 이곳에 참배한다는 것은 무고한 나라를 침략해 수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매장한 전범자들을 기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독일이 히틀러와 나치들을 추모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한 나라를 위해 전쟁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것이 왜 잘못되었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들의 침략에 맞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전쟁 영웅’, ‘순국선열’과 달리 전범들은 전쟁을 일으켜 세계의 평화를 깨뜨린 것이기 때문에 참배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본과 달리 또 다른 전범국인 독일은 너무나도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시작으로,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나치스의 각종 범죄, 무엇보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원한 책임이 있다”며 독일 총리로는 두 번째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또 전범 처벌에도 적극적이어서, 지난해 5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93세 노인을 기소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후대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독일의 잔혹한 학살을 모두 사실대로 기록한다. 역사 교육도 철저히 한다.
일본이 독일과는 너무 다른 뻔뻔한 태도를 보이자 함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일본은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위안부는 자발적인 집단이었다”고 말하기보다 독일을 본받아야 한다.
계윤성 생글기자(풍무중 3년)younsung7h@naver.com
한국 음식문화, 세계화로 가는 길
한국의 음식문화를 해외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되고, 기내식으로 한식이 채택되는 등 한식이 외국인들에게 조금 더 알려지고 친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한식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듯하다.
한 예로 최근 미국에서 수난을 겪은 떡이 있다.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보건당국은 한인 타운에서 한인 운영 떡 가게를 불시에 단속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상하기 쉬운 음식이라는 것을 이유로 제조 시점부터 4시간이 지난 떡을 전량 폐기하고 해당 가게에 처벌을 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떡 제조 시간만 4시간이 걸린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처벌에 항의했지만, 보건국은 기준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10여년 전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는 2001년 한인들의 노력 끝에 떡과 김밥의 상온판매가 허용되었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한식을 해외에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의문점을 갖게 한다. 한식은 다른 음식에 비해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해외에서는 그러한 한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해외에서의 한식 정착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식의 제조 과정을 알려 한식이 오래 걸리는 음식임을 외국인에게 인지시키는 등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한식이 세계 각지에서 정착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알려 더 친숙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식이 해외에서 수월하게 정착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한식의 세계화와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또한 한국음식의 제조과정을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 식품 관련법을 잘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박선민 생글기자(기산중 3년) selly98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