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수, 그들은 누구인가?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선 출연자들이 실제 가수들을 섭외해 팀을 구성한 뒤 노래를 제작하고 콘서트를 연다.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유래된 화제의 단어 ‘개가수’는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로 음반을 낸 개그맨들을 칭한다. 개가수가 화제가 된 이유는 개가수들의 음반이 음원 차트를 휩쓸어 같은 시기에 앨범을 발매한 기존 가수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각자 자신의 음악적 개성을 뽐내며 노래하는 가수들은 더 좋은 노래,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어 가수들 간의 음원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노력한다. 음악 분야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가수들과 노래들이 존재하고 있고 진입의 장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완전경쟁시장으로 분류된다. 완전경쟁시장에서는 동질화된 상품이 공급되고 공급자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다양해지지만 희소가치와 음악성 경쟁은 크게 심화된다. 음원사이트 멜론(www.melon.com)에 따르면 지난 11월 월간 TOP100위에 무한도전 가요제의 노래들이 2위, 6위, 7위, 12위 등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개그맨으로서의 인지도와 프로그램의 인기가 노래의 대중성과 함께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에 큰 도움을 준 것을 보여준다.

개가수에 대한 논란은 각기 다른 개그맨, 가수, 그리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 개그맨의 입장에서는 음반을 내는 것이 단순히 촬영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거나 또 다른 자신의 특기를 뽐내는 것, 혹은 상업적으로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가수들에게는 실력 이외의 다른 경쟁력 있는 요소들을 가진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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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시청자이자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입장은 공급이 많을수록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질뿐더러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새로운 특기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개가수의 출현을 환영한다. 하지만 만약 개가수들로 인해 가수들의 피해가 심각해진다면 시기 혹은 곡의 수 등에 대한 규제를 두어 상업적인 균형을 두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승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2년)jalame0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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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홍수시대 속 지켜야 할 광고윤리

우리는 ‘광고 홍수’ 시대 속에서 매일 수많은 광고에 노출돼 있다. 가게, 버스 정류장, 지하철 안, 길거리까지 우리가 가는 곳마다 광고가 넘쳐난다. 휴대폰에도 광고문자가 끊임없이 오고, 집에 돌아오면 대문에 광고지가 가득 붙어있기도 하다. TV를 볼 때에도, 인터넷 검색을 할 때에도 수많은 광고가 계속 나타난다.

이러한 광고 홍수 시대에, 마케팅을 하는 모든 기업에 요구되는 것은 바로 광고 윤리다. 허위광고나 과장광고를 통한 왜곡된 제품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면 안 된다. 광고 중에는 소비자를 교묘하게, 고의적으로 속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소비자는 왜곡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받기도 한다. 이렇게 광고가 속임수가 되어 비윤리적 결과를 낳게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업광고는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매우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자극적이고 품격이 낮은 표현은 자제해야 하고, 내용면에서도 아주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의 성형광고가 강렬하고 자극적인 광고카피와 이미지를 내보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인터넷 기사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광고 등 온라인에서 크게 문제가 된다.

상대 기업을 비방하는 광고도 있다. 비방광고는 서로의 이미지에도 안 좋고, 막대한 광고비용을 낭비한다. 광고비용은 기본적으로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상품의 효용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내용적 측면뿐만이 아니라 광고의 기법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소비자들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무단 수집하는 ‘맞춤형 광고’가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의 SNS 정보를 거침없이 활용하는 데다 뉴미디어 시대에 뉴로 마케팅이나 안면인식기술까지 새로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사생활이 점점 침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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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혁신에 따라 광고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진 지금, 기업들에 대중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광고윤리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광고윤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법제를 정비하는 등, 우리는 앞으로 건강한 광고문화를 가꿔가야 할 것이다.

김서진 생글기자 (경기외고 2년) jinyji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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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패션과 결합한 기부문화

얼마 전 인기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이 어떤 TV프로그램에서 착용했던 팔찌가 눈길을 끌었다. 그 팔찌의 수익금 전액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쓰이고 있었다. 이 팔찌를 판매하는 사이트는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라는 문구를 사용해 팔찌 외에도 가방 파우치 등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파우치나 가방 디자인에는 위안부 할머님들이 직접 참여해 더 의미 있는 구매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사이트는 SNS 등을 통해 위안부 할머님들의 현황을 알리거나 관련 단체를 홍보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5가지 종류의 색 팔찌 위에 탄자니아, 케냐, 캄보디아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각 나라 이름을 적어서 멋을 낸 팔찌도 있다. 이 팔찌는 결연 아동들(탄자니아 케냐 캄보디아 르완다 남아프리카)을 돕는 데에 수익금의 전액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 사이트 역시 팔찌뿐 아니라 모자 등을 판매해 결연아동들의 위생시설이나 교육, 보건에 힘쓰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팔찌 중 하나인 독도 팔찌도 있다. 독도 팔찌의 수익금 역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분명히 알리는 것에 쓰이고 있다. 이 팔찌는 다른 팔찌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점이 있다. 값을 지불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데에 사용하는 다른 팔찌들에 비해 독도 팔찌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외국인들에게 무료 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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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지구촌 빈곤 해방을 위해 만들어진 굿네이버스 팔찌,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한 디어도그 팔찌, 세계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유니세프 팔찌 등이 있다. 이 팔찌들은 모두 기부 팔찌, 자선 팔찌 등으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패션도 챙기고 아름다운 기부 문화도 만들어가는 이 팔찌들이 더 많이 알려지고 착용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지영 생글기자(선일여중 3년)jychu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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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누리세요! 당신의 소중한 인권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4일간 전국 170여개 초·중·고교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에서 인권영화상영회를 가졌다. 세계인권선언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별별 이야기 1,2와 시선 너머, 범죄소년이 상영됐다.

귀래중학교는 별별 이야기 1을 신청해서 봤다. 총 6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별별 이야기1에서는 낮잠, 동물농장, 그 여자네 집, 육다골대녀, 자전거여행, 사람이 돼라가 있었다. 각각의 작품은 장애, 차별, 성역할, 외모, 외국노동자, 학교에 대한 다양한 인권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가장 공감이 됐던 부분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인권이야기인 ‘사람이 되어라’였다.

동물로 표현된 학생들은 ‘먼저 사람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만이 길이라고 말하는 현실을 직시했다. 주인공은 곤충을 좋아해서 혼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동물의 탈을 벗고 사람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단지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숲에서 혼자 곤충연구를 하는 주인공에게 원숭이의 탈을 쓴 아빠가 나온다. 아빠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빠의 가면을 벗어내자 그 안에는 흉측한 원숭이가 있었다. “좋은 대학가야지만 사람이 되는 거야. 아빠를 봐라. 아빤 동창회도 못가” 그러면서 흘리는 그 울음이 영화를 상영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울렸다. 아들이 말한다. “전 지금 행복하고 싶어요”.

아들의 진실한 말, 그리고 뒤를 잇는 아빠의 숨은 과거 그 모든 것이 감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절절히 와 닿았다. “전 지금 행복하고 싶어요.” 학생 모두의 간절한 마음, 그것이 대학이란 요소로 무시된다는 것은 ‘학생인권’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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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누구는 즐거움으로, 누구는 고독과 슬픔으로 젖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요소가 절대 우리의 인권보다는 소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사람 위에 사람이 있을 수 없고, 사람 아래 사람이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존재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인권’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성주 생글기자(귀래중 2년)csj30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