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여고의 '명상시간'을 벤치마킹하세요!
한국의 청소년들은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하며 성장한다. 야간자율학습, 보충학습을 통해 날마다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휴식을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용화여고 학생들은 ‘명상’을 통해 그 해답을 찾는다.
용화여고에서는 매일 아침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을 시행한다. 학교가 가장 중요시하는 일 중 하나이다. 매일 오전 7시50분이 되면 각 학급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명상은 시작된다. 새소리를 뒤이어 잔잔한 피아노곡, 클래식, 국악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명상하기 위해 학생들은 불을 끄고, 눈을 감고, 하던 일을 잠시 접어둔다. 짧은 5분 동안 하루의 생활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자신을 반성해보기도 하며, 지친 삶 속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 마음을 비운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5분의 명상을 통해 내적인 성장을 이룬다. 용화여고 2학년 이정민 학생은 명상함으로써 “힘든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안정감을 얻을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널리 일컫는 말을 명상이라고 한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우리는 마음을 정화하고 단련시킬 수 있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켰을 때 명상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고교생들에게는 학업 향상에 도움도 된다.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아픔을 가시게 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 사회는 현대인들에게 명상을 장려하고 있다. 때로는 대중가요보단 클래식을 듣고, 휴대폰 화면보다는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에 혹은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 자신을 위한 5분 명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용화여고의 명상시간이 다른 곳에서도 실시되기를 바란다.
박혜진 생글기자(용화여고 2년)gpwls7625@nate.com
--------------------------------------------------------------------------------
'새 시대의 龍은 누구인가'…여러분!
최근 신도고 대강당에서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100여명이 모인 대강당에서 박 교수는 변화된 입시제도와 진로 결정으로 갈등하는 학생들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새 시대의 龍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강의는 이 시대가 기대하는 인재 상을 보여 주었다. 박 교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사회를 기쁘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미래의 인재”라며 미래 인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설명했다. 공부란 무엇인가? 지금 행복할 수는 없나? 등의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손바닥 화가’로 알려진 박 교수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릴 수 있는 손바닥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바닥 그림’은 엽서 크기의 종이에 그린 작은 그림을 뜻한다. 그는 “손바닥 그림을 그리다 보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손바닥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신도고의 멘토로서 강의를 한 박 교수와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 어렵고 험난하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몰두의 끝에는 ‘기쁨’이 있다”며 “진리를 찾았을 때, 어렵지만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또 다른 기쁨을 찾아내라”는 말을 통해 입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인생을 설계할 것을 당부했다.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 또한 긍정적이었다. 김은지 양(신도고1)은 “진정한 기쁨을 알게 되었다”며 “평소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을 했다. 바쁜 생활로 ‘행복’을 찾기가 어려웠다던 한 참가자는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알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내 꿈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단비 생글기자(신도고 1년) 97baker.st@gmail.com
--------------------------------------------------------------------------------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신문 '벼리'
전북 익산에는 편집부터 기획, 발행까지 모두 학생들이 하는 신문이 있다. 바로 벼리라는 신문이다. 벼리는 2000년부터 발행됐다. 여러 학교 학생이 동아리로 모여 활동하는 단체다. 지금까지 400명가량의 학생기자들이 활동했고 현재 신문을 발행하는 일을 하는 기자들은 35명이다.
벼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벼리 사무실을 찾아 갔다. 때마침 벼리의 팀 회의와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팀회의는 팀장의 진행에 따라 여러 가지 기사 아이템을 이야기하고 상의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전체회의에서는 편집장이 진행하며 벼리의 상황보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 벼리는 동아리처럼 활동해서 매주 토요일 2시에 기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헤어진다고 한다.
2년 가까이 벼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산들 기자와 정재진 편집장은 벼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벼리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정 편집장은 “벼리는 그물의 코라는 말이지만 우리는 글자를 모아 신문을 만든다는 의미로 만들었고 입시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의 후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벼리로 얻어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성격이 변했고 진로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산들 기자는 “팀 회의를 하다보면 기사 아이템이 신문에 올라갈 만한 것이 아닌데 올라가는 경우나 기사의 결론을 마무 리짓는 게 어려웠다. 학교신문 기자와 벼리 기자의 차이는 인원 수를 비롯해 발행되는 간격과 학교와 익산시라는 크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친분과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게 된 점, 글쓰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느낀다.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직접 배치부터 내용까지 스스로 만드는 신문 벼리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 osh2866@naver.com
--------------------------------------------------------------------------------
예술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얼마 전 프랑스 영화 ‘아무르’와 ‘시스터’, 스웨덴 영화인 ‘렛미인’을 봤다. 아무르는 치매와 마비가 온 할머니를 보필하는 할아버지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스터는 엄마가 없는 남매(사실은 누나가 엄마였다는 반전이 있다)의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고 렛미인은 왕따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영화들은 공통점은 주제음악이 없다. 음향효과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인물들의 행동 눈빛 풍경 대사 등으로만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거나 깜짝 놀라는 등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음향적인 효과가 크다. 주인공이 슬프게 오열하는 장면에 슬픈 주제곡을 첨가한다면 우리는 더욱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음악 대신에 일상적인 소리에 더 신경을 썼다. 걷다가 눈을 밟아서 뽀드득 거리는 소리, 비둘기의 날개짓 소리, 설거지 소리 등을 크게 부각시켜 관객이 실제로 영화 배경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주고 관객 중점이 아닌 영화 속 배경과 주인공 중점으로 영화는 잔잔하고 느리게 흘러간다. 아무르나 시스터, 렛미인은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탔다.
화려한 스토리와 장면 연출력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이런 영화들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워낭소리’가 한국에서는 흥행을 못하고 세계 영화제에서 최고의 예술성 영화라고 극찬받은 후 다시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것처럼 말이다.
상업성 영화에도 물론 예술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고 그 요소들로 인해 관객들은 감명을 받아 그 영화를 오래 기억하게 된다. 스토리와 대사에 감동을 받는 것도 있지만 장면의 작은 부분과 요소들이 심오한 의미를 던져주어 감정을 일으킨다. 이제는 예술성을 가진 영화를 제작해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를 더욱 알리고 발전시켜야 한다.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3년)ky5200@nate.com
한국의 청소년들은 ‘입시’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하며 성장한다. 야간자율학습, 보충학습을 통해 날마다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휴식을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용화여고 학생들은 ‘명상’을 통해 그 해답을 찾는다.
용화여고에서는 매일 아침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을 시행한다. 학교가 가장 중요시하는 일 중 하나이다. 매일 오전 7시50분이 되면 각 학급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명상은 시작된다. 새소리를 뒤이어 잔잔한 피아노곡, 클래식, 국악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명상하기 위해 학생들은 불을 끄고, 눈을 감고, 하던 일을 잠시 접어둔다. 짧은 5분 동안 하루의 생활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자신을 반성해보기도 하며, 지친 삶 속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 마음을 비운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5분의 명상을 통해 내적인 성장을 이룬다. 용화여고 2학년 이정민 학생은 명상함으로써 “힘든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안정감을 얻을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널리 일컫는 말을 명상이라고 한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우리는 마음을 정화하고 단련시킬 수 있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이완시켰을 때 명상의 효과는 극대화된다. 고교생들에게는 학업 향상에 도움도 된다.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아픔을 가시게 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 사회는 현대인들에게 명상을 장려하고 있다. 때로는 대중가요보단 클래식을 듣고, 휴대폰 화면보다는 우리의 내면을 바라보며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교에 혹은 회사에 도착하고 나서, 자신을 위한 5분 명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용화여고의 명상시간이 다른 곳에서도 실시되기를 바란다.
박혜진 생글기자(용화여고 2년)gpwls7625@nate.com
--------------------------------------------------------------------------------
'새 시대의 龍은 누구인가'…여러분!
최근 신도고 대강당에서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100여명이 모인 대강당에서 박 교수는 변화된 입시제도와 진로 결정으로 갈등하는 학생들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새 시대의 龍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강의는 이 시대가 기대하는 인재 상을 보여 주었다. 박 교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사회를 기쁘게 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미래의 인재”라며 미래 인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설명했다. 공부란 무엇인가? 지금 행복할 수는 없나? 등의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손바닥 화가’로 알려진 박 교수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그릴 수 있는 손바닥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바닥 그림’은 엽서 크기의 종이에 그린 작은 그림을 뜻한다. 그는 “손바닥 그림을 그리다 보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손바닥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신도고의 멘토로서 강의를 한 박 교수와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 어렵고 험난하다”는 한 학생의 질문에 “몰두의 끝에는 ‘기쁨’이 있다”며 “진리를 찾았을 때, 어렵지만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또 다른 기쁨을 찾아내라”는 말을 통해 입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인생을 설계할 것을 당부했다.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소감 또한 긍정적이었다. 김은지 양(신도고1)은 “진정한 기쁨을 알게 되었다”며 “평소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강의를 듣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을 했다. 바쁜 생활로 ‘행복’을 찾기가 어려웠다던 한 참가자는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알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내 꿈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단비 생글기자(신도고 1년) 97baker.st@gmail.com
--------------------------------------------------------------------------------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신문 '벼리'
전북 익산에는 편집부터 기획, 발행까지 모두 학생들이 하는 신문이 있다. 바로 벼리라는 신문이다. 벼리는 2000년부터 발행됐다. 여러 학교 학생이 동아리로 모여 활동하는 단체다. 지금까지 400명가량의 학생기자들이 활동했고 현재 신문을 발행하는 일을 하는 기자들은 35명이다.
벼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벼리 사무실을 찾아 갔다. 때마침 벼리의 팀 회의와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팀회의는 팀장의 진행에 따라 여러 가지 기사 아이템을 이야기하고 상의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전체회의에서는 편집장이 진행하며 벼리의 상황보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 벼리는 동아리처럼 활동해서 매주 토요일 2시에 기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헤어진다고 한다.
2년 가까이 벼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산들 기자와 정재진 편집장은 벼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다. “벼리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정 편집장은 “벼리는 그물의 코라는 말이지만 우리는 글자를 모아 신문을 만든다는 의미로 만들었고 입시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의 후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벼리로 얻어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성격이 변했고 진로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산들 기자는 “팀 회의를 하다보면 기사 아이템이 신문에 올라갈 만한 것이 아닌데 올라가는 경우나 기사의 결론을 마무 리짓는 게 어려웠다. 학교신문 기자와 벼리 기자의 차이는 인원 수를 비롯해 발행되는 간격과 학교와 익산시라는 크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친분과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게 된 점, 글쓰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느낀다.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직접 배치부터 내용까지 스스로 만드는 신문 벼리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승홍 생글기자(남성고 2년) osh2866@naver.com
--------------------------------------------------------------------------------
예술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얼마 전 프랑스 영화 ‘아무르’와 ‘시스터’, 스웨덴 영화인 ‘렛미인’을 봤다. 아무르는 치매와 마비가 온 할머니를 보필하는 할아버지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스터는 엄마가 없는 남매(사실은 누나가 엄마였다는 반전이 있다)의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고 렛미인은 왕따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영화들은 공통점은 주제음악이 없다. 음향효과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인물들의 행동 눈빛 풍경 대사 등으로만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거나 깜짝 놀라는 등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음향적인 효과가 크다. 주인공이 슬프게 오열하는 장면에 슬픈 주제곡을 첨가한다면 우리는 더욱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음악 대신에 일상적인 소리에 더 신경을 썼다. 걷다가 눈을 밟아서 뽀드득 거리는 소리, 비둘기의 날개짓 소리, 설거지 소리 등을 크게 부각시켜 관객이 실제로 영화 배경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주고 관객 중점이 아닌 영화 속 배경과 주인공 중점으로 영화는 잔잔하고 느리게 흘러간다. 아무르나 시스터, 렛미인은 국제적인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탔다.
화려한 스토리와 장면 연출력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이런 영화들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워낭소리’가 한국에서는 흥행을 못하고 세계 영화제에서 최고의 예술성 영화라고 극찬받은 후 다시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것처럼 말이다.
상업성 영화에도 물론 예술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고 그 요소들로 인해 관객들은 감명을 받아 그 영화를 오래 기억하게 된다. 스토리와 대사에 감동을 받는 것도 있지만 장면의 작은 부분과 요소들이 심오한 의미를 던져주어 감정을 일으킨다. 이제는 예술성을 가진 영화를 제작해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를 더욱 알리고 발전시켜야 한다.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3년)ky520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