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복장…보고만 있어야 하나?

길을 걷다보면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광경을 많이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지나치게 선정적인 복장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정적인 복장이라는 것은 다른 의복보다 길이가 짧고 폭이 좁으며 신체를 많이 노출시키는 옷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종의 ‘유행’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자신의 몸매를 뽐내기 위해 방송인이나 모델들이 선정적인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들의 모습은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정적인 복장은 곧 빠른 속도로 대중화됐다. 더운 여름철은 물론 눈이 오는 겨울철까지도 짧고 달라붙는 스타일의 바지와 치마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옷이 지금 같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적당한 선에서 제작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짧고 달라붙게 돼 선을 넘어섰다. 학생들의 단정한 옷차림을 위한 교복마저 폭을 줄이고 길이를 자르는 등 수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다수가 당연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큰 문제다.

복장은 각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임이 분명하지만 과도한 노출은 올바르지 못한 문화를 형성시킬 가능성이 있고 성폭력과 같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유행의 발단이었던 연예인에 관한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작년에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연예인의 과다한 노출과 선정적인 안무가 방송돼 청소년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청소년 연예인이 성적으로 상품화되는 등의 옳지 못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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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정적인 옷을 국가가 규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옷차림까지 국가가 나서 규제한다면 모든 것을 규제하는 지나친 간섭이 당연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입는 짧은 옷은 성장기 교육 차원에서라도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김윤하 생글기자(봉영여중 2년) sallykim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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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과연 옳은 일일까?

식품 생산에 쓰이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생산량을 더 늘리는 방법과 농약을 쓰지 않으면서도 해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이런 연구 끝에 나온 해결책이 바로 유전자 조작 식품(GMO)이다.

GMO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끌었다. 약품 대신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됐다. 덕분에 무분별한 화학약품 살포가 크게 줄어 환경보호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조작으로 비타민D가 풍부한 쌀, 물이 모자라면 빛이 나는 식물, 장기간 보관 가능한 토마토, 홀쭉한 돼지 등 사람들의 편익을 충족시키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모두 유전자 조작이라는 혁신적 기술로 가능해졌다.

그러나 GMO에 대한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유전자 조작에 대해 의심했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이 잠재적으로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작물들이 아무리 해충이나 잡초에 대한 저항력을 가진다 해도 결국에는 이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슈퍼잡초’가 생겨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렇게 GMO에 대한 위험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 식품 구매를 꺼리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유전자 변형된 콩이 진열대에 나왔을 때 슈퍼마켓은 뒤늦게 소비자들이 GMO를 꺼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과학자들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정상콩과 변형된 콩을 분류해내 정상 콩만을 판매했다. 심지어 오늘날에는 동물의 먹이에도 GMO를 넣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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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면성을 가진 유전자 조작은 지금도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정부의 압력 아래에서 계속해서 GMO를 궁지에 몰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 혁신적인 선물이 다른 새로운 문제를 낳을 판도라의 상자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김무경 생글기자(신목중 3년) natalie3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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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강화돼야


최근 과거의 ‘나영이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 ‘소원’이 1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성폭행 사건과 그에 대한 처벌이 재조명받고 있다. 나영이 사건은 학교에 등교하던 8세의 여아가 입은 피해를 다룬 영화다.

정작 재판에서 가해자인 조두순은 강간과 성폭행 전과가 17건이나 있는 악질 범죄자인데도 만취상태였다는 것과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고작 징역 12년을 선고받는다.

영화에서도 재판을 담당하던 판사는 범인의 상태를 이유로 정상 참작해주고 징역 12년을 선고한다. 이 영화를 두고 ‘과연 한국의 아동 성폭행범 처벌과 관리가 이래도 될까?’라는 여론이 일었다. 성범죄 전과 17범에 대한 국가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는 것일까. 위험한 인물을 그냥 방치한 국가는 무죄일까.

전과 17범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대낮에 학교 주변을 돌아다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다. 실제 사건에서 대한민국 법원은 가해자에게 여러 정상을 참작했다. 영화에서 소원이의 아빠(설경구) 친구로 나오는 배우 김상호는 “술 먹고 범죄를 저질러서 정상을 참작해주면 음주운전은 범죄도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한 여자아이의 인생을 망쳐놓은 흉악범이 술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는 그의 형량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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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실은 그가 한 아이의 인생을 망쳐놓았고, 그 아이에게 신체적뿐만 아닌 정신적 피해까지 주었다는 사실이다. ‘나영이 사건’은 끔찍한 사건이다. 피해자인 나영이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대한민국 정부와 법원의 안하무인한 태도로 인해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비록 대한민국 국민들의 분노와 네티즌들의 청원으로 아동 성폭력범의 처벌 법안이 새롭게 제시되고 강화됐지만 아직 많은 점이 부족하다. 제2의 나영이는 언제 어디서 생길지 모른다. 그렇기에 정부는 제2의 나영이가 생기는 것을 미리 방지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계윤성 생글기자(풍무중 3년) younsung7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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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북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TV에서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의 길에 들어선 오늘 금강산 관광도 재개돼야 하며 그것은 북남관계 개선에도 매우 유익한 것”이라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혔지만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당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등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했다. 이에 우리나라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북한이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해온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북한은 통일애국인사, 즉 이 의원을 탄압하는 것을 좌시하시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덜어주고 양국이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이나 정상회담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 혹은 연기한다면 남북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어 통일은커녕 양국 사이의 갈등만 깊어질 것이다.

북한의 지난번 결정은 가족을 간절히 보고 싶어했던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 호전을 기대했던 남북한의 국민에게도 좌절을 안겨준 선택이었다. 정치적 교류까지는 못하더라도 민간 교류는 통일의 첫 열쇠이자 문화의 이질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재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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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됨으로써 얻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경제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조건으로 한 요구를 우리가 끝까지 거부한다면 북한은 재가동된 개성공단을 중지하거나 핵 실험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이는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노승환 생글기자(역삼중 2년) swanno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