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화장 '위험 수위'

[생글기자 코너] 10대들의 화장 '위험 수위' 등
화장을 하고 입에 틴트를 바른 중학 및 고교 여학생들이 많다. 화장품을 쓰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다. 틴트를 바르는 초등학생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청소년들의 화장품 구매율이 가장 높은 ‘불명예스런’ 나라이다. 화장하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화장품 회사에도 있다. 1318마케팅이 대표적이다.

1318마케팅은 말 그대로 13세에서 18세 청소년들을 노린 상술이다. 10대 고객은 곧 미래 화장품 고객이다. 화장품 업체들이 적극적인 이유다. 이 마케팅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선진국에선 주로 부유한 상류층이 마케팅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계층 구분이 명확지 않아 사실상 전 계층의 청소년들이 노출돼 있다. 화장을 가장 빨리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청소년들은 경제력이 없다. 이런 소비를 하려면 모두 부모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화장품을 사기 위해 용돈 용도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 또 학용품 비용을 화장품 구입비로 전용하는 친구도 없지 않다. 일부 청소년은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비용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화장을 하지 않는다면 쓰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쓰는 구조가 된 것이다. 사회적 비용이 느는 셈이다.

여기에는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영향도 크다. 또래 나이의 학생들이 가수나 탤런트로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보고 따라 하는 게 10대들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걸그룹이나 아이돌의 패션과 화장은 10대들의 주요 화젯거리다. 10대들은 특히 어떤 롤모델을 정해놓고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큰 시기이기도 하다. 훌륭한 인물을 롤모델로 정해놓고 닮아가기를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요즘 대세는 연예인 따라하기다. 학교생활과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외국 아이들처럼 운동을 하거나 했으면 한다.

송지원 생글기자(브니엘국제예중 1년) dogji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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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해커'를 키우자

[생글기자 코너] 10대들의 화장 '위험 수위' 등
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이 아니라 사이버 전쟁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사이버 테러가 새로운 테러기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보기술로 엮여 있는 나라의 경우 심각한 사이버 테러는 나라를 흔든다. 누가 사이버 테러를 할까. 바로 사이버 테러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해커다. 해커는 국가가 운영하는 조직부터 개인 조직까지 다양하다. 결국 해커의 수준이 사이버 국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커를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옛날 사고방식이다. 해커는 소속 여하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는 직업이다.

해커는 둘로 나뉜다. ‘정보보안관’이라고도 불리며 민간이나 국가를 돕는 화이트해커와 고의적으로 서버를 파괴하는 블랙해커가 있다. 블랙해커의 사례는 많다. 지난 3월 북한의 소행으로 추측되고 있는 해킹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방송국과 금융사들은 큰 혼란과 피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용의자로 추측되는 북한의 해커 규모에 대해 “최근의 해킹은 준비는 매우 은밀하게,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고 실행은 아주 빠르게,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게 특징”이라며 “북한의 투자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미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공격력을 갖췄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간 개최된 데프콘은 국제 해킹 대회로, 전 세계 20여개 팀이 출전해 서로의 실력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라온시큐어는 세계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아시아권 1위의 타이틀을 당당히 따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사이버 국력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이트 해커는 육성돼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도 화이트 해커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현재 200명 규모인 화이트 해커 수를 5배인 1000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해커도 국력인 시대다.

한지영 생글기자(선일여중 3년)jychu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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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쿠키' 독거노인을 찾아가다

[생글기자 코너] 10대들의 화장 '위험 수위' 등
최근 서울 반포 종합 사회복지관에 웃음꽃이 피었다. 중학생과 독거노인의 만남이 그것이다. 중학생 동아리 ‘힐링 쿠키’가 웃음꽃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이 동아리는 매달 쿠키를 구워 기부하는 모임이다. 지난달 13일 동아리 회원들은 구운 쿠키를 들고 이곳을 찾았다.

쿠키만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 회원들은 홀로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말동무가 되고 직접 산 선물도 드렸다. 회원들은 어르신들과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동아리 ‘힐링 쿠키’는 지난 3월 학생 8명이 모여 결성했다. 시험이 끝나면 모여 취미로 쿠키를 굽곤한 8명의 학생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학생들은 매달 둘째 주, 혹은 넷째 주 일요일 5000원씩 모아 재료를 사고, 쿠키를 굽는다. 학생들은 정성스럽게 포장한 쿠키 40개를 반포 종합 사회복지관으로 가져간다. 독거노인당 2개씩 모두 20가구에 전달된다.

학생들은 바자회도 연다. 지난 5월엔 이 사회복지관에서 바자회를 열고 쿠키를 팔았다. 동아리 학생들은 남은 수익금으로 직접 독거노인을 위한 옷과 과일을 샀다. 동아리 학생들은 4명씩, 두 개의 조로 나눠 3가구씩 찾아갔다. 날씨가 더워 학생들이 집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람을 느끼며 일을 해냈다. 학생들은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반포 2동과 3동을 다녀온 이모양은 “가기 전에는 어르신 분들이 무뚝뚝하고,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다들 너무 유쾌하시고 친절하셔서 내 할머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취미 생활을 발전시키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이 될 수 있다. 남을 돕는 일이라는 것이 거창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각자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이소원 생글기자 (경원중 3년) sowon1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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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캠프에서 키운 CEO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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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박3일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JA코리아가 무료로 주최한 중학생 에임하이(Aim-High Camp)가 열렸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홍콩상하이 은행 한국 본사와 도봉산 숲속 마을이었다. 전국에서 중학생 2~3학년 40명이 선발돼 참여했다.

중학생들이 실제로 회사원 체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기획경영과 마케팅 또는 CF 구상, 재무관리, 인사관리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경제와 기업경영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참가학생들에겐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반응이었다.

학생들은 첫날 홍콩 상하이 은행 본사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석한 뒤 도봉산 숲속 마을로 이동했다. 인성 및 적성검사를 한 뒤 조별로 입사지원 및 실제 면접 상황을 연습했다. 컴퓨터 소프트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오라클의 한국 본사에서 일하는 여성 멘토가 다양한 업무에 대해 설명해줬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둘째 날에는 식품회사 직원이라는 가정 하에 조별로 직접 기획, 인사, 재무, 광고, 마케팅 등 회사의 실질적인 업무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마다 배치된 대학생 멘토들은 옆에서 참가학생들을 이끌어주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재무관리(손익분기점 계산하기)와 마케팅 전략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했다. 멘토들은 조원들끼리의 마찰을 해결하는 역할도 해줬다. 또 제품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 연극 식으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셋째 날엔 미래의 자신에게 전하는 편지와 캠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소감을 썼다. 마지막 시간에는 LG전자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근무한 뒤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정용태 사장이 강의했다. 캠프를 끝낸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했다. 학생들은 기업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와 직업의 세계에 대해 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와 관련한 보다 다양한 강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3년)ky520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