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음식물 독점판매는 시정돼야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전국의 유명 워터파크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가를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워터파크는 물놀이를 주제로 한 놀이시설. 형태는 수영장과 비슷하지만 보통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통적인 수영시설보다는 튜브 슬라이드, 파도풀 등을 갖추고 있는 놀이시설이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워터파크에 입장하기 위해선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음식물 검사’다. 워터파크 관계자들은 워터파크의 ‘수질오염과 이용자 불쾌감 및 안전’을 이유로 들어 고객들의 가방을 검사해 음식물을 반입하는지 검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음식물 검열 행위는 워터파크 내 푸드코트가 음식을 버젓이 팔고 있는 상황과 완전히 모순된다. 워터파크 이용객들은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하고 워터파크 내 푸드코트에서 음식물을 사먹어야 한다. 암묵적인 압력이다.
푸드코트의 음식 공급자는 대개 워터파크 자체다. 공급이 한곳에서만 이뤄지는 독점시장이다. 음식의 가격 책정도 마음대로다. 그렇다 보니 워터파크는 음식물이 필요한 사람들을 이용해 일반 음식점에 비해 턱없이 높은 가격을 설정한다. 실제로 밖에선 1000원인 음료수가 워터파크 내에선 3000원에 팔리고 있다. 건설 비용, 시설 유지비, 유통비, 직원들의 서비스 등의 가격을 포함시켰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이용객들과 워터파크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긴다. 일부 워터파크에서는 고객들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고객들이 밖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단시간 외출 후 재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외출조차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해내려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익만 생각한다면 소비자는 등을 돌릴 것이다. 그 결과 기업의 손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워터파크는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용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김준홍 생글기자(포항고 2년) wlfjddl19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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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도 지켜야 할 선은 있죠!
시스루룩이나 하의 실종 패션은 이제 더 이상 연예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웬만한 학생들도 요즘 이런 패션을 과감히 시도한다. 노출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의식이 예전과 달라진 셈이다.
날씨가 더워진 탓에 여성들의 옷 노출 수위가 온도계만큼이나 높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때문에 과도한 노출에 대한 규제라고 할 수 있는 경범죄 처벌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3월 개정법 시행 당시 복장 단속 논란을 일으켰던 과다 노출은 신체 노출을 목격한 상대방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처벌 기준으로 삼았다. 또 ‘사회통념상 공공장소에서 가려야 할 신체부위’를 규정해 성기와 엉덩이, 여성의 가슴 등을 노출하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미니스커트, 배꼽티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처벌되지 않으며, 여성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는 행위 등 상황에 따라 정상참작은 가능하다. 대구과학고 3학년 김호기 군은 “노출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되지만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가 방종인 것처럼 개개인 역시 노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식을 갖고 적절한 수위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970년대 미니스커트를 단속했던 것을 떠올리며 유신 정권의 부활이라고 비판했지만, 이는 많은 네티즌들의 오해로 인한 왜곡으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다 노출 범칙금’ 조항은 신설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벌 수준이 낮아지고 절차도 간소화함으로써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여성들의 과도한 노출이 성범죄 증가에도 기여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런 노출 규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이런 규제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잃게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노출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구속할 수는 없지만, 이런 현상이 사회에 만연한다면 일종의 사회 풍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노출’ 역시 외모지상주의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사회 풍조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얻게 될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언 생글기자(부산외고 1년) xlvksl07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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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결책을 보여준 ‘하트비트’
최근 인천 서구문화대극장에서 하트비트 공연이 열렸다. 배경은 한강예술학교다. 새학기와 함께 소심한 학생 천둥이 전학 온다. 천둥은 타악동아리의 다른 세 친구인 야무진 성격의 미리, 태풍을 좋아하며 밝은 성격을 지닌 이슬, 건장한 체격에 남자다운 태풍과 즐겁게 어울려 지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천둥과 태풍은 미리를 좋아하게 되고, 게다가 타악실습 대회에서 미리가 1등을 차지하자 열등감에 빠진 이슬은 미리가 1등상으로 받은 북채를 망가뜨린다. 태풍을 범인으로 오해한 미리는 담임에게 태풍을 고발하고, 태풍은 이슬을 범인으로 추정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천둥은 이를 막으려다 이슬을 대신해 폭력의 희생양이 돼버린다.
하트비트는 학교폭력이 전개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심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하트비트는 독특하게도 피해자 학생의 심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의 심리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 놓았다. 질투와 열등감에 빠져 친구의 북채를 부순 이슬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지만 공감되는 행동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태풍이 스트레스를 폭력으로 푸는 것도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해가 안 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천둥은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할 결심을 한다. 이때 담임선생님의 제지와 반성한 이슬과 미리의 만류, 또 이를 본 태풍이 반성하자, 천둥은 자살을 포기한다. 최근에 뜨고 있는 학교폭력 해결책은 경찰과 처벌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경찰도 법원도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천둥의 자살을 막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한 것은 담임과 학생들 서로 간의 관심과 애정이다.
하트비트는 내용 외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점멸하는 붉은 조명과 비명소리를 통해 피해자 학생의 고통을 그려내고 타악기를 두드리는 행동을 통해 폭력 행위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끝부분에서 헤드폰을 스스로 벗을 수 있게 된 것을 통해 천둥의 변화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백상현 생글기자(수지고 2년)comet_123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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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과 함께 한 'N.F 소나타' 가족 나들이
지난 7일, 포천의 한 계곡에서 ‘N.F sonata(New Family sonata)’ 가족 나들이가 진행됐다. 10살 어린이부터 91세 어르신까지 모두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곱 가정에서 32명이 참가한 나들이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시원한 수박도 먹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N.F sonata’는 혼자 사는 어르신과 한 가정을 가족으로 맺어주는 서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의 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있다. 가정과 연결될 어르신이 정해지면서 실제 가족처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일단 어르신께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주기적으로 어르신 댁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말동무가 된다. 복지관에서 나눠 주는 음식재료로 음식을 같이 해먹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배운 발마사지를 해준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가족’이 주는 행복함을 선물해 드린다. 실제로 이번 계곡 나들이에 함께 가신 어르신 중에서는 30년 만에 처음 나들이를 한다는 할머니와 25년 동안 혼자 산 할아버지도 참가했다. 평소 집에서 홀로 지내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들이 나온 어르신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고기를 굽는 엄마 아빠들을 위해 쌈을 싸는 할머니도 계셨고, 아이들에게 안마를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봉사자들도, 동행한 사회복지사들도 모두가 즐거웠던 나들이였다.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니라 어색할 법도 했지만 평소에 자주 방문하고 연락을 해오던 터라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민경연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관장은 “처음 실시된 N.F sonata의 참여율은 계획했던 바의 80% 정도”라고 말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독거노인과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족과 함께 외로운 독거노인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더욱 필요하다.
박민경 생글기자(목일중 2년) pmk321@naver.com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전국의 유명 워터파크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휴가를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워터파크는 물놀이를 주제로 한 놀이시설. 형태는 수영장과 비슷하지만 보통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전통적인 수영시설보다는 튜브 슬라이드, 파도풀 등을 갖추고 있는 놀이시설이다. 이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워터파크에 입장하기 위해선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음식물 검사’다. 워터파크 관계자들은 워터파크의 ‘수질오염과 이용자 불쾌감 및 안전’을 이유로 들어 고객들의 가방을 검사해 음식물을 반입하는지 검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음식물 검열 행위는 워터파크 내 푸드코트가 음식을 버젓이 팔고 있는 상황과 완전히 모순된다. 워터파크 이용객들은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하고 워터파크 내 푸드코트에서 음식물을 사먹어야 한다. 암묵적인 압력이다.
푸드코트의 음식 공급자는 대개 워터파크 자체다. 공급이 한곳에서만 이뤄지는 독점시장이다. 음식의 가격 책정도 마음대로다. 그렇다 보니 워터파크는 음식물이 필요한 사람들을 이용해 일반 음식점에 비해 턱없이 높은 가격을 설정한다. 실제로 밖에선 1000원인 음료수가 워터파크 내에선 3000원에 팔리고 있다. 건설 비용, 시설 유지비, 유통비, 직원들의 서비스 등의 가격을 포함시켰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이용객들과 워터파크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긴다. 일부 워터파크에서는 고객들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고객들이 밖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단시간 외출 후 재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외출조차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해내려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익만 생각한다면 소비자는 등을 돌릴 것이다. 그 결과 기업의 손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워터파크는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용객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김준홍 생글기자(포항고 2년) wlfjddl19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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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도 지켜야 할 선은 있죠!
시스루룩이나 하의 실종 패션은 이제 더 이상 연예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웬만한 학생들도 요즘 이런 패션을 과감히 시도한다. 노출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의식이 예전과 달라진 셈이다.
날씨가 더워진 탓에 여성들의 옷 노출 수위가 온도계만큼이나 높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때문에 과도한 노출에 대한 규제라고 할 수 있는 경범죄 처벌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3월 개정법 시행 당시 복장 단속 논란을 일으켰던 과다 노출은 신체 노출을 목격한 상대방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처벌 기준으로 삼았다. 또 ‘사회통념상 공공장소에서 가려야 할 신체부위’를 규정해 성기와 엉덩이, 여성의 가슴 등을 노출하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미니스커트, 배꼽티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처벌되지 않으며, 여성이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는 행위 등 상황에 따라 정상참작은 가능하다. 대구과학고 3학년 김호기 군은 “노출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되지만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가 방종인 것처럼 개개인 역시 노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의식을 갖고 적절한 수위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1970년대 미니스커트를 단속했던 것을 떠올리며 유신 정권의 부활이라고 비판했지만, 이는 많은 네티즌들의 오해로 인한 왜곡으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다 노출 범칙금’ 조항은 신설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처벌 수준이 낮아지고 절차도 간소화함으로써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여성들의 과도한 노출이 성범죄 증가에도 기여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런 노출 규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이런 규제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잃게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노출을 통해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구속할 수는 없지만, 이런 현상이 사회에 만연한다면 일종의 사회 풍조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노출’ 역시 외모지상주의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사회 풍조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얻게 될 것이다. 개인의 자유가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지언 생글기자(부산외고 1년) xlvksl07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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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해결책을 보여준 ‘하트비트’
최근 인천 서구문화대극장에서 하트비트 공연이 열렸다. 배경은 한강예술학교다. 새학기와 함께 소심한 학생 천둥이 전학 온다. 천둥은 타악동아리의 다른 세 친구인 야무진 성격의 미리, 태풍을 좋아하며 밝은 성격을 지닌 이슬, 건장한 체격에 남자다운 태풍과 즐겁게 어울려 지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천둥과 태풍은 미리를 좋아하게 되고, 게다가 타악실습 대회에서 미리가 1등을 차지하자 열등감에 빠진 이슬은 미리가 1등상으로 받은 북채를 망가뜨린다. 태풍을 범인으로 오해한 미리는 담임에게 태풍을 고발하고, 태풍은 이슬을 범인으로 추정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천둥은 이를 막으려다 이슬을 대신해 폭력의 희생양이 돼버린다.
하트비트는 학교폭력이 전개되는 과정과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심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하트비트는 독특하게도 피해자 학생의 심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의 심리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 놓았다. 질투와 열등감에 빠져 친구의 북채를 부순 이슬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지만 공감되는 행동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태풍이 스트레스를 폭력으로 푸는 것도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해가 안 되지는 않는다.
마지막에 천둥은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살할 결심을 한다. 이때 담임선생님의 제지와 반성한 이슬과 미리의 만류, 또 이를 본 태풍이 반성하자, 천둥은 자살을 포기한다. 최근에 뜨고 있는 학교폭력 해결책은 경찰과 처벌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경찰도 법원도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에 천둥의 자살을 막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한 것은 담임과 학생들 서로 간의 관심과 애정이다.
하트비트는 내용 외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점멸하는 붉은 조명과 비명소리를 통해 피해자 학생의 고통을 그려내고 타악기를 두드리는 행동을 통해 폭력 행위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끝부분에서 헤드폰을 스스로 벗을 수 있게 된 것을 통해 천둥의 변화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백상현 생글기자(수지고 2년)comet_123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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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과 함께 한 'N.F 소나타' 가족 나들이
지난 7일, 포천의 한 계곡에서 ‘N.F sonata(New Family sonata)’ 가족 나들이가 진행됐다. 10살 어린이부터 91세 어르신까지 모두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곱 가정에서 32명이 참가한 나들이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시원한 수박도 먹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N.F sonata’는 혼자 사는 어르신과 한 가정을 가족으로 맺어주는 서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의 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가 후원하고 있다. 가정과 연결될 어르신이 정해지면서 실제 가족처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일단 어르신께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주기적으로 어르신 댁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말동무가 된다. 복지관에서 나눠 주는 음식재료로 음식을 같이 해먹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배운 발마사지를 해준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어르신들에게 ‘가족’이 주는 행복함을 선물해 드린다. 실제로 이번 계곡 나들이에 함께 가신 어르신 중에서는 30년 만에 처음 나들이를 한다는 할머니와 25년 동안 혼자 산 할아버지도 참가했다. 평소 집에서 홀로 지내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들이 나온 어르신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고기를 굽는 엄마 아빠들을 위해 쌈을 싸는 할머니도 계셨고, 아이들에게 안마를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봉사자들도, 동행한 사회복지사들도 모두가 즐거웠던 나들이였다. 피가 섞인 가족이 아니라 어색할 법도 했지만 평소에 자주 방문하고 연락을 해오던 터라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민경연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관장은 “처음 실시된 N.F sonata의 참여율은 계획했던 바의 80% 정도”라고 말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독거노인과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족과 함께 외로운 독거노인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더욱 필요하다.
박민경 생글기자(목일중 2년) pmk3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