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전략- 정시] (상) 지난해 정시 주요 대학 재수생이 40~60% 합격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로 자신의 정확한 성적 판단해야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대입 정원의 약 33.8%인 12만8294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441명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정시 결과에서 서울 주요 대학 합격자의 40~60% 이상이 재수생들이고 작년 입시부터 수시 추가 합격으로 인한 정시모집 이월 인원의 축소를 고려한다면 올해 고3 수험생이 정시로 대학가기는 더욱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시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100% 및 수능 우선선발로 대학별 정시 모집인원의 50%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은 정시 수능 우선선발로 70% 이상을 선발할 예정이므로 이제 정시에서는 그 어떤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당락을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수능은 수시모집에서도 주요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수험생들은 월별로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실전과 같이 연습하면서 성실히 대비해야 한다.

[2014학년도 대입 전략- 정시] (상) 지난해 정시 주요 대학 재수생이 40~60% 합격

▨ 수능 우선 선발 및 수능 100% 모집 증가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이 발표한 입시 전형 계획을 살펴보면 정시모집 인원의 50% 이상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가/나군, 나/다군 등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다수 대학이 일부 모집군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는데, 전년도 97개 대학에서 올해 107개 대학으로 총 10개 대학이 늘었다.

아울러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은 수시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수능 국어수학영어 모두 1등급, 고려대는 수능 국어수학영어 합이 4등급 이내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일반선발 조건보다 까다로워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면 합격할 가능성이 일반선발에 비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정리하자면 올해 수시, 정시를 포함한 대입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 서울 주요대학 정시 가, 나군서 많이 선발

정시모집에서 모집군별로 대학 수와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가군은 147개 대학 4만6954명, 나군은 146개 대학 4만7484명, 다군은 148개 대학 3만3856명을 선발한다. 수험생들이 관심이 높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가, 나군에서 주로 많이 모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도 지망 대학의 합격을 우선 가, 나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다군은 가, 나군에 비해 우선 모집인원이 적고 지원할 대학도 많지 않아 합격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다군에서는 모집인원의 2~3배수 이상 예비합격자 번호를 받더라도 추가로 합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반해 가, 나군 모집 대학들의 추가 모집 합격 비율은 평균적으로 모집정원의 20~30% 정도다.

▨ 정시 모집군 확대·축소는 합격선에 영향

올해 각 대학들이 분할 모집하는 경향은 전년도와 유사하다. 작년과 비교해 가군은 144개교에서 147개교, 나군은 145개교에서 146개교, 다군은 146개교에서 148개교로 다소 증가했다. 각 대학들의 모집군 변경은 해당 대학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대학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망 대학의 모집군 변경뿐만 아니라 경쟁 관계에 있는 대학에 대한 모집군 변경도 세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금년도에는 성균관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등 28개교가 가나군, 광운대서경대한성대 등 38개교가 가다군, 명지대서울여대한국항공대 등 32개교가 나다군, 가천대건국대서울시립대홍익대 등 68개교가 가나다군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정시 모집군의 확대 및 축소는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모집군이 늘어나면 선발 인원은 감소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고, 반대로 모집군 축소는 선발 인원이 늘어나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하자.

▨ 3월 모의고사 성적 토대로 취약 영역 보완

[2014학년도 대입 전략- 정시] (상) 지난해 정시 주요 대학 재수생이 40~60% 합격
얼마 전 치러진 3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영역과 단원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고 6월에 실시하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목표로,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모의고사는 6월5일과 9월3일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데 이때는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들도 모두 참가하므로 어느 정도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확인해볼 수 있다.

3월 모의고사 결과는 수능 영역별로 현재 자신의 취약 영역을 살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대강 살펴보는 참조용으로만 활용하도록 하자. 실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모집 시기에 초점을 맞출지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중심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