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논술 첨삭노트] <141> 논술 기본 유형 (3)  설명하기 유형
공통 관점 찾기와 서로 다른 관점 비교하기가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문제들이라면, 설명하기(+비판하기)는 기초 다음의 ‘기본’ 문제유형입니다. 이 유형 역시 공통점이나 비교하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포맷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말을 효율적으로 쏟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 문제의 유형

설명하기 유형이지만, 문제조건만 본다면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본적인 문제조건은 <A를 바탕으로 B를 처리하시오>와 같은 형태이지만, 이에 대해 요구되는 조건이 설명이냐, 비판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즉, 유사해 보이는 문제형태이지만, 결국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집니다.

기본 논제패턴 : (가)를 바탕으로, (나)를 (설명 or 비판 or 평가)하시오.

물론 <바탕으로>라는 표현은 <근거로 하여><참고하여>와 같은 형태로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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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듯, 같은 논제 패턴이지만 요구사항에 따라 제시문의 성격도 다르게 제시됩니다. 설명을 위해서는 같은 방향의, 즉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제시문이어야 하지만, 비판을 위해서는 서로 대립되는 입장을 지니고 있어야 하지요. 이렇게 보면, 제시문만으로도 어떤 문제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 표현하기 : 결론쓰기

우선 설명하기의 결론 쓰는 것부터 보겠습니다. (비판하기는 나중 연재에!) 기본적으로 설명구조란 것은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가치판단이나 입장판단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 전달이 그 목적입니다. 혹은 분석(=세세히 쪼개어 밝힘)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의미개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냥 봤을 때 B의 의미가 무엇인지 애매했지만, A라는 기준을 들이댐으로써 확실히 ‘아하- 이런 것이구나’ 하고 판단을 내리는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해야 하는 패턴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결론패턴 : “(가)를 바탕으로 보았더니, (나)는 (가)가 말한 그대로더군요.”

이를 다시 답안지 형태의 문어체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꼭 어느 것이 낫다고 할 수는 없으나, 답이 확실할 경우는 결론형을 쓰고, (그게 기본!) 분량이 많거나 포인트가 여러 개일 경우는 연결형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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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볼 때, “두 개가 똑같군!”이라는 형식만 된다면 다른 표현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우, 결론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면 ‘결론형’보다 ‘연결형’을 선호합니다. 결론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뒤에 이어지는 설명 부분과 중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구조쓰기 (1) 정방향 진행

우선 정방향 서술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정방향 서술이란, 문제조건의 순서대로 쭈르룩 서술하는 방식이지요. 가장 기본이에요! 가령, <A를 바탕으로 B를 설명하시오.>라고 한다면, 눈에 보이는 대로 A를 먼저 요약하는 방식입니다. 정방향이 있으니 역방향도 있겠지요? 그리고 결론을 앞에 두는 두괄식 방법도 있어요! 다음의 예시를 우선 보고 설명드릴게요!

(가) 설명문

예로부터 감기는 바보들만 걸리는 것이었다. 알게 모르게 알려져 있던 사실과 달리, 감기는 바보만 걸린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나) 설명문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던 잔뒤군은 웬일인지 오늘따라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어느새 으슬으슬한 추위를 느꼈고, 이내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판단하고 말았다.

<문제>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나)의 잔뒤군의 상황을 설명하시오.


실제로 답안지에 글을 쓸 때의 기본원칙은 논제의 조건의 순서대로 쓴다는 것입니다. 즉, 설명의 기준이 되는 (가)를 먼저 요약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나)를 설명하는> 순서입니다. 이렇게 보면, 분석이나 설명의 기준이 되는 제시문(내용)을 먼저 놓고 그 뒤에 <이를 바탕으로>라는 형식으로 붙이는 식입니다. 그러므로 구조는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그 후에는 <결론은 왜 그렇게 도출되었는지> 혹은 <왜 그렇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을 (나)로써 구성하면 됩니다. 따라서 내용 구성에 있어서도 특별히 추가적인 내용을 생각해 낼 필요 없이, 기존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어휘변화만 주는 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결론 뒤에는 <왜 그런가?>에 대한 상술 혹은 부연이 들어가야 하므로, 이 부분은 대개 <인 것이다><때문이다>로 끝나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의 순서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조 : 제시문 (가) 요약+결론+부연(=결론의 확장) with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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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결과적으로 (가)=(나)라는 맥락만 설명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 구조쓰기 (2) : 역방향 진행

위와 같은 방식으로 논제에 따라 글을 쓰는 방식 말고도 역방향으로 글을 쓰는 방식도 있습니다. 즉, <(가)를 바탕으로 (나)의 상황을 설명하시오.>에 대해 (나)부터 요약하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지요. 반드시 (가)부터 쓰라는 법도 없거니와, 충분히 (나)를 먼저 던지더라도 (가)가 이를 설명해주기만 하면 우리들의 목표는 달성한 것이니까요. 자, 그럼 구조를 살펴보죠. 어차피 그래봤자, 구조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의 상황이 왜 그런지에 대해 (가)가 뒤늦게 설명하는 방식일테니까요. <(가)를 바탕으로 (나)의 상황을 설명하시오>라는 문제에서 (나)를 먼저 요약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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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 제시문 (나) 요약+결론+부연결론의 확장 with (가)

<잔뒤군 감기>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구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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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형이냐 연결형이냐에 따라 부연의 길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은 정방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요. 문장에 있어 주어와 동사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학생이라면, 정방향이나 역방향이나 다를 것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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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는 미처 다 하지 못한 설명하기에 대한 이론을 좀 더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오늘 배운 내용 역시, 간단한 자기 소개를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정리된 pdf 파일을 보내드립니다.

이용준 S·논술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