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의 길을 찾은 고교 3학년 최원철 군

[생글기자 코너] 연극배우의 길을 찾은 고교 3학년 최원철 군 등
연극배우 최원철 군은 호산고교 3학년 학생이다. 2학년 때 “내 길은 배우다”라고 생각해 극단 오아시스에 들어가 꿈을 다듬고 있다. 공부와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고교생 친구에게 그는 때론 이단아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군은 “우리는 서로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선택도 같을 수 없다”고 말한다.

“자기가 갈 길은 자기가 찾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꿈은 주변에서 정해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주변에서 해주는 말에 넘어가거나 그대로 한다면 자신은 물론 크게는 세상에 죄를 짓는 것이 아닐까요. 같은 일을 여러 사람이 하는 것보다 자신이 다른 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최군은 차태현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네 형처럼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가 목표다. 좋아해서 하는 것이라면 꼭 유명해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최군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고2라는 나이가 꿈을 결정하기에 이르긴 하지만 결코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꿈에 대해 방황을 시작할 무렵 미술을 하고 있었어요.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실 제 몸에 맞지는 않았어요. 그런 중에 친구 따라 연극을 보러 갔어요. 평소 조용한 한 친구가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죠. 그때 번쩍했어요.”

최군은 자신의 꿈을 찾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부모의 반대가 너무 심했던 것. “미쳤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허락받는 데 4개월이 걸렸어요. 정말 힘들었죠. 긴 갈등 끝에 마침내 아버지께서 한두 달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 전 꿈에 대한 갈등 과정을 담은 ‘드리밍’이라는 연극을 준비해 아버지에게 보여줄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아버지에게서 “잘하네”라는 말을 들었다. “울컥했어요. 반대를 많이 했는데 잘한다고 격려해주시니 만감이 교차했어요.” 꿈에 대한 갈등을 겪고 있을 동년배들에게 그는 “끝까지 자기 자신을 증명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했다. “성적을 올리라면 올리고, 안되더라도 계속 설득하면 언젠가는 될 것입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잖아요. 찍는 횟수가 열 번을 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넘어뜨리죠.”

꿈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최군은 “없으면 공부할 맛이 안 나요. 그런데 꿈을 가지잖아요? 그러면 스스로 계획도 세우게 되고, 뭐든 열심히 하게 돼요. 주변의 응원도 많아지니까 힘도 나고요. 무엇보다 살맛이 나는 거죠. 저도 매일 연기, 특기, 공부를 병행하니까 몸은 힘들지만 꿈이 있으니까 꿈이 없을 때보단 훨씬 좋아요.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거든요.”

곽하늘 생글기자(참좋은 이서고 2년) gksmfrh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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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중증질환 국가가 전액 부담해야 할까요?


[생글기자 코너] 연극배우의 길을 찾은 고교 3학년 최원철 군 등
4대 중증질환 진료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법이 발의됐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인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과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법제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과 보험적용의 범위·상한에 제한을 없애고 법정본인부담금도 공단이 부담하도록 했다. 4대 중증질환에 있어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라도 ‘의학적 타당성’만 인정되면 모두 급여화될 수 있으며 수술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됐던 상급병실료 차액 역시 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말 선택진료비 폐지와 급여화를 주요 내용으로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이 이뤄진다. ‘어르신 임플란트 진료비 경감’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은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 공약을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건강보험보장성 확대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전액 국가부담 공약과 노인 임플란트 보험적용 공약은 국민이 이해하고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4대 중증질환 전액 지원 등 박 대통령의 보건의료 공약이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4대 중증질환 환자단체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공약 이행 압박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초에 박근혜 정부가 대선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선거 공약 중 하나인 4대 중증질환 전액 지원을 폐기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민주당에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 이후 정부가 마련한 법안은 복지 측면에서 많은 사람에게 환영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적 포퓰리즘에 너무 흔들려 예산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은 일반 질환의 경우 20%, 산정특례를 인정받는 4대 중증질환의 경우 5~10%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대선 전 4대 중증질환에 대해 총 진료비를 건강보험 급여로 충당하고 현재 75% 수준인 보장률을 올해 85%를 시작으로 매년 5%포인트씩 늘려 2016년 100%로 확대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박 대통령은 대선 이전 4대 중증질환 100% 정부 지원에 연간 1조500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다.

문제는 전액국가 부담이 가능한가이다. 조금만 아프면 병원을 찾는 모럴 해저드가 뻔한 마당에 이런 정책은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공산이 크다. 경제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가부담이 늘어나면 결국 세금을 더 걷어야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데 증세에 국민이 찬성할지도 의문이다.

김범진 생글기자(하나고 3년) kbjkb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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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야구장, 진해에 짓는다고?

[생글기자 코너] 연극배우의 길을 찾은 고교 3학년 최원철 군 등
지난 1월 통합창원시는 지역연고 야구팀인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입지로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를 최종 결정했다.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은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스포츠 본연의 의미에서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 지역안배의 문제도 중요하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창원, 마산, 진해를 통합한 통합창원시의 경우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야구장은 마산에 건립돼야 한다.

구 창원지역은 대규모 공단을 바탕으로 과거 높은 재정자립도를 기록한 곳이었다. 현재 통합창원시 중에서도 구 창원지역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남FC, 창원LG세이커스와 같은 지역 연고 스포츠팀을 이미 두 개나 갖고 있어 스포츠 인프라도 충분히 갖춰진 상태이다.

구 진해지역은 기존의 항만시설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조성 9년 만에 88개 외국기업과 15억46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앞으로도 진해 항만시설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기에 경제적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진해 군항제’와 같은 확실한 관광사업도 뒷받침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구 마산지역의 경우 침체상태이다. 과거 1970~80년대 마산의 경제적 발전에 중심지였던 ‘마산 자유 무역 지역’은 현재 크게 쇠퇴한 상태이다. 한때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지역으로 1987년 3만7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던 자유 무역 지역에는 지난해 고작 59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2000년 44억달러에 육박했던 수출은 지난해 23억800만달러에 그쳤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 예측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마산 지역의 경우 창원, 진해와 같은 스포츠, 관광산업 등이 발달하지 않아 별다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고를 두게 된 NC다이노스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 6회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을 건립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 주민에 대한 스포츠 마케팅이 펼쳐지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대전의 경우 2010년 야구팀인 ‘한화이글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819억원에 이르렀다고 발표됐다.

야구장 건립문제는 통합시청사 소재지 문제와 더불어 정치적 논리에서 지역안배에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렇기에 현재도 그 선정을 놓고 지역들 간 갈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논리를 배제한 채 바라보았을 때,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은 마산 지역에 건립돼야 한다.

윤동해 생글기자(경상고 3년) ydh18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