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재에 밀려 쓰지 않는 교과서 왜 사야 하나

[생글기자 코너] EBS교재에 밀려 쓰지 않는 교과서 왜 사야 하나 등
신학년이 시작된 3월 고교 3학년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수능을 앞두고 있어서 내신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런 여건으로 인해 저마다 EBS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왜 교과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저마다 EBS책들만 가지고 있을까? 실제로 확인해보니 학생들은 새 학기에 앞서 해당 교육과정에 맞는 교과서를 모두 지급받았다. 교과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선생님들은 수능에 맞춘 진도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는 내버려두고, EBS교재 구매를 권장한다.

학생들의 원망은 하늘을 찌른다. 인천 ‘ㅂ’고등학교의 3학년 이모군은 “해당 교육과정을 구매하는 데 9만원이 나간다고 들었다. 하지만 정작 사용하는 것은 EBS교재이며, 우리는 그 교재들을 서점에서 또 구입해야 한다.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이 공짜가 아니고, 돈을 지불해야 때문에 또 다른 소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맞는 말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총 교과서 평균 가격이 적게는 8만원에서 크게는 10만원을 웃돌고 있다.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쓰지도 않는 교과서에 이 돈이 들어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 1인당 비용이 이 정도라면 전국 고교 3학년이 버리는 돈은 엄청날 것이다.

EBS수능특강 가격도 만만치 않다. 문과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1, 2를 사는 데 3만8000원 이상을 쓴다. 이과는 4만9000원이 들어간다. 수능특강뿐만 아니라 EBS 수능 연계교재인 인터넷 수능 등과 같은 교재까지 구매한다면 20만원어치에 가까운 책을 구매한다. 쓸데없는 교과서 구매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우리가 교과서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학교가 해당 교육청의 지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쓰지 않는 교과서는 우선 종이와 유통비 낭비 등 의도하지 않은 낭비가 생겨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낭비’라는 것이다. 고3 수험생이 1년 동안 사는 책 구매액이 평균 6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교과서를 포함한다면 평균치를 넘는 수치가 나오게 된다. 이 금액은 경제적 부담이라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이를 통해 ‘교과서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각 학교의 현실에 적합한 해결 요소는 국가가 고교 3학년 학생들의 교과서를 EBS교재로 지정하고, 경제적 부담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교과서가 학기 초부터 분리수거함으로 가는 현재, 학생들은 그들이 구입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보고, 문제집이 더 이상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김재원 생글기자(부광고 3년) kimjw95@naver.com

--------------------------------------------------------------------------------

명암 엇갈리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 성적표

[생글기자 코너] EBS교재에 밀려 쓰지 않는 교과서 왜 사야 하나 등
5년간의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새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과거 정부의 결실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747공약(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 강국)을 내세우고 정권이 끝날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명박 정부의 진짜 결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위에서 언급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주장은 며칠 가지 못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 동향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G20 중 8위라고 한다.

무역규모는 1조675억달러로 한 단계 올라 8위에 자리매김했다. 증가율 역시 10.2%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중소, 중견기업들이 수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과거 40%를 넘었던 것이 33%까지 추락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99.9%가 중소, 중견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과의 격차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소득양극화는 수출양극화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산층(소득상위 40~60%)의 소득이 총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9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에 고소득층(소득 상위 20%) 소득 비중은 2012년 39.15%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현대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저소득층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전체의 50%를 차지했으며 향후 계층 상승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98%로 압도적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소득 감소와 부채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원화를 평가절하시키고 고환율을 유지해 왔던 이명박 정부로 인해 수출 중심 대기업의 소득은 증가하고 내수 중심 자영업자들이나 중소, 중견기업들의 소득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가계부채와 극심한 양극화는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부가 해결해야 할 1순위 문제로 생각된다.

김형균 생글기자(송원고 3년) hihgk6824@naver.com

--------------------------------------------------------------------------------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

[생글기자 코너] EBS교재에 밀려 쓰지 않는 교과서 왜 사야 하나 등
모 학원에서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초조해하고 있다. “아! 주말에 번 아르바이트비 다 날렸네!!” 그 학생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학생이 하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불법 스포츠 토토’. 한 경기당 몇 천원이다. 여러 경기들을 묶어 배팅하면 베팅액의 배가 되는 수익이 나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욱 큰 상실감이나 어마어마한 짜릿함을 느끼기도 한다. 요즘 웬만한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통장과 휴대폰만 있다면 불법 스포츠 토토에 쉽게 접할 수 있다.

사회가 학생들을 규제는 못할망정 심지어 이를 기회로 엿본 앱 개발자는 ‘스포츠전력 분석 앱’을 만들어 베팅자들에게 상대팀의 전력 분석과 승률을 제공한다. 토토를 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재미로 하는 친구들도 있고 처음에는 돈을 조금만 따고 그만하려 했는데, 잃으면 본전 생각나고 따면 쾌락에 빠져 쉽게 못 그만두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성인인증 없이도 여러 종류의 카드도박을 즐기고 영화 또는 드라마를 통해 배운 일명 ‘판치기’ 또는 주사위 도박 등을 한다.

이 때문에 성적 하락, 경제관념 상실, 익숙해지는 불법행위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많은 결과들을 불러일으키고 가까운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또 학생들은 벌써부터 소량의 돈으로 어느 정도 자신이 기대한 수익에 도달할 수 있는 도박에 빠졌기 때문에 사회를 만만하고 쉽게 바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와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더욱 큰 범죄(불법)행위에 노출되지 않고 예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신속한 대책이 시급하다.

황선규 생글기자(신성고 2년) sgh4103@hanmai.net

--------------------------------------------------------------------------------

동아리 활동은 열정 발산의 창구

[생글기자 코너] EBS교재에 밀려 쓰지 않는 교과서 왜 사야 하나 등
수많은 학생들이 새로이 진급하고 입학하는 새학기, 3월이다. 많은 학생들이 기대감 반, 설렘 반으로 3월을 맞이했을 것이다. 남양주 광동고등학교에서는 새 학년에 맞춰 동아리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서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모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개설되고 활동하는 것은 이미 고등학교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기존의 고등학교는 입시 위주의 딱딱한 교육의 산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동아리 문화의 확산으로 이러한 고등학교의 풍토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리 활동은 단순한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자신 스스로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자신의 열정을 발휘하는 하나의 창구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 문화의 확산은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조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동아리 문화 조성이 항상 긍정적인 측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아리 활동에 치중하여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아리 활동도 중요하지만, 교과 공부 또한 학교 생활의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또한 동아리 활동은 자신의 열정을 발산하고, 표현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그렇기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이후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다. 이와 비례하여 ‘스펙’을 위해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대입을 위해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은 새로운 스트레스이자 중압감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얻을 수 있을 다양한 기쁨을 누리기 힘들게 할 것이다.

동아리 활동은 자기 자신의 재능을 들어내고 열정을 발산하는 창구로, 학교 문화를 바꾸어 가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학교 생활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악영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성숙한 동아리 문화의 정착, 그것이 바꿔 나갈 학교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원지호 생글기자(광동고 3년) jihowon950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