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및 정시 수능 우선 선발 및 100% 전형 확대

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11월7일(목) 치러질 예정이다. 수능시험은 정시에서 대입 합격의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수시 모집에서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해 최종 불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고3 및 재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은 정시는 물론 수시 기간에도 수능시험에 대한 시간 안배를 적절히 배분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선택형 수능이 실시되면서 국어, 영어 영역별 응시자 인원이 축소돼 지난해보다 등급 및 백분위 성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대학은 작년보다 수시 수능 최저 기준을 다소 완화했으나 대다수 대학들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최저 기준을 설정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보통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 중하위권 대학은 대개 ‘2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며, 각 대학별로 유망 학과 및 특성화 학과는 좀 더 높게 설정해 놓고 있다.

[2014학년도 대입 주요특징-총괄] (8) 올해 수능,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영향력 커져

▨서울 주요대학 50~70% 수시 우선 선발

지난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우선 선발 또는 수능 100% 반영 등을 통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을 대거 모집했다. 올해도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대를 중심으로 정시 모집 수능 우선 선발 인원을 70%로 배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2~3년간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수시 우선 선발 모집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해 수능 고득점자를 최우선 순위로 모집하려는 경향이 높아 수시 모집에서조차 수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두자.

▨ ‘수능 출제 매뉴얼’ 꼼꼼히 살펴야

선택형 수능시험이 올해 처음 실시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http://suneung.re.kr)에서 공지하는 ‘수능 홍보자료’를 반드시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3월8일 발표된 홍보자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학습방법 안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 Q&A 자료집 등 3종이다. 이 자료에는 수능시험 체제의 특징과 영역별 시험의 성격, 평가 목표가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또한 수능 각 영역별로 평가 목표를 내용 영역과 행동 영역으로 구분해 출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각 영역별 학습방법을 실제 출제 문제와 유사하게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 수능 준비는 계획성 있게

수능 준비는 각자 개인의 성적 수준 및 성향에 따라 준비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취약 과목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영역별, 자신의 성적 수준별, 모집 시기별로 가능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은데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자신의 주력 과목을 설정해 일정 수준 이상(예:1등급 이내)을 목표로 꾸준히 공부하고 취약 과목들은 공부시간 및 비중을 달리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어 영역 학습법=국어 A형은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 중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 과목을, 국어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 과목의 학습 목표와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우선 기초적인 어휘의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습득하고 문장 및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제시문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하자. 또한 담화의 내용과 형식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여러 분야의 글을 폭넓게 읽으면서 기본 개념이나 대상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끝으로 교과서 내외의 다양한 작품들을 폭넓게 읽으면서 EBS 교재 등을 활용해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을 정해 놓고 공부하는 실전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영역 학습법=수학 A형은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 중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하고, 수학 B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한다. 올해부터는 하나의 상황에 대해 2개 이상의 문항(세트형 문항)도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수리 영역은 수준별 학습이 다른 영역보다 더 절실히 요구되는 영역인데, 하위권은 각 단원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리를 해야 한다. 실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단원별 핵심 개념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은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다시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은 꾸준히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면서 적절한 시간 안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4학년도 대입 주요특징-총괄] (8) 올해 수능,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영향력 커져
▷영어 영역 학습법
= 영어 A형은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중 ‘영어’와 ‘영어Ⅰ’을 바탕으로 실용영어 중심으로 출제하고, 영어 B형은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영어회화’를 바탕으로 기초 학술 영어 중심으로 출제한다. 따라서 기출 유형에도 익숙해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찾아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듣기문항이 기존 17문항에서 22문항으로 확대됨에 따라 듣기는 적어도 하루 30분씩 꾸준히 청취해 감각을 유지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듣지 못했던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한 읽기에서는 단문이나 장문을 읽고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능력과 전체적인 대의를 추론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므로 제시된 지문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