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해를 통해 뽑힌 핵심 문장을 합치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짜로 딱 두 가지뿐이냐고요? 네. 맞습니다. 그리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한 가지라고 말해도 상관은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 시간에 가르쳐드린 연결어가 기억나신다면 말이지요.
▨ 연결어 사용하기
다음의 세 문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세 문장은 당연히 세 문단으로 된 글에서 나왔겠지요.
① 교육은 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②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한다.
③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
교육에 경쟁이 필요하냐의 여부는 논외로 치고 보도록 합시다. 논술에는 어차피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며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모두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 문장은 세 문단으로 구성된 제시문에서 각각 뽑혀져 나온 문장입니다. 자,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세 문장 중 가장 중요한 문장이 무엇인지를 고르는 일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글쓴이는 아마도 한국 교육이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③번 문장 다음에 <그러므로, 한국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④번 문장이 없는 한 ③번 문장이 가장 중요한 문장이겠네요. 뉘앙스를 살려서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원래 교육이란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이어야 하는데, 한국 교육은 그게 아니야. 이러다보니까 오히려 개인의 정신적 성장에 해가 된다고! 이건 바뀌어야 해!”
“이건 바뀌어야 해!”부분이 없으므로, 그 전의 문장, 즉 ③번이 핵심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①②번 문장은 당연히 이런 결론을 도출시키기 위한 전제이자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①번 문장은 원래 이래야 한다는 식의 원론을 이야기하고, ②번 문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기본적인 인과관계는 ②번과 ③번 사이에 생기겠네요.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므로,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와 같이 말입니다. 여기에 뉘앙스를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오히려>가 추가적으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①번은 어떻게 붙일까요?
<하지만>과 같은 연결어도 나쁘지 않겠지만, 여기서는 <원래 이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흐름을 살리기 위해서 <불구하고>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즉, <교육이란 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임에도 불구하고>라는 구문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세 개의 문장이 갖고 있는 논리적 관계가 잘 살아나겠네요. 이렇듯 문장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합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논리적 관계에 맞는 연결어(접속어)를 집어넣는 일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접속어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책에 쓰는 말투, 즉 문어체(文語體)에서는 매우 다양한 연결어가 사용됩니다. 그 종류와 쓰임은 머릿속에 반드시 넣어두세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지요. 여기 소개되는 연결어는 글을 더 정확하고, 부드럽게 쓰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무기가 됩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7가지 원리에 맞춰 연결어도 알아두면 됩니다. (사실 그것의 반복이에요!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뭐, 워낙 중요한 내용이니 반드시 익혀두세요. 문장 간의 연결은 이런 연결어를 기본으로 한답니다. 일곱 가지죠! 인과의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연결이니 더욱 중요 체크.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 언제나 근거와 주장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를 통해 완성된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히 이 문장들은 논리적 관계를 정확히 지키고 있습니다. 잘 보면 알겠지만, <하고> 따위로 주어를 두 개로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핵심이 되는 주어는 한 개, 동사도 한 개입니다.
[답] 교육은 한 개인을 성장시켜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므로 오히려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
▨ 수식어구 사용하기
문장을 합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의미없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영어에서 사용되는 그 방식과 같이,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키면서 수식어구로 만들어주는 일이지요.
이것은 보통 <주어가 같은 문장>이 중복돼 있을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사하는 주어는>과 같은 형태로 바꾸어 주는 것이지요. 저 위의 ②번 문장 역시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 사회의 교육은>이라는 형태로 바꿀 수 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처리되는, 즉 수식어구로 바뀌는 문장은 덜 중요한, 즉 부연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을 올릴 수는 없지요. 핵심은 언제나 주어와 동사의 기본틀을 문장 가운데서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처리할 경우 논리적 관계가 사라지므로 과다하게 사용해서는 안되겠지요. 지금과 같은 경우도 정확히 인과관계가 있는 상황이므로, 굳이 수식어구 처리하지 않는 것이 더 명확한 뜻을 전달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수식어구의 사용이 더 좋을 듯합니다.
①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다.
② 토끼는 자신의 빠르기를 자만한 나머지 잠을 자고 말았다.
③ 거북이는 꾸준히 걸어 승리하였다.
[답] 자신의 빠르기를 자만한 나머지 잠을 자고 만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꾸준히 걸어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했다.
이런 경우라면 거북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토끼를 수식어구로 넣어준 것이지요. 대신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거북이와 토끼의 비교에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비교구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와 달리>가 가장 유용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요.
물론 왜 하필 연결어를 쓰거나, 수식어구를 사용하거나 하는 등 복잡한 문장을 쓰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한 문장 한 문장 쓰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이지요. 나중에 실제로 원고지를 채워보면 알겠지만, 짧게 처리되는 문장들은 읽기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교과서를 펴보거나, 신문을 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장들은 대개 한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길이로 나뉘어져 있지요. 여기서 어떤 학생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논술 선생님은 한 문장을 30자 이내로 짧게 짧게 써야 한다는데요? 왜 말이 다르죠?” 그렇다면 직접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논술가이드를 다운받아서 살펴보세요. 예시답안이 있을 겁니다. 예시답안의 문장들 길이를 대충이라도 훑어보세요. 길이가 어느 정도 될까요?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60~90자가 대부분이며, 뿐만 아니라 100자 넘는 문장도 많습니다.
자, 그리고 여기서 이런 질문이 또 나올 수도 있지요.
“왜 하필 세 문장을 합치나요?”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두 문장을 합칠 수도 있습니다. 훈련이기 때문에 세 문장을 합치는 것이지요. (웃음) 자, 그리고 그것은 논술의 한 호흡이 되는 기본문장을 60~90자라고 보았을 때, 최대한 합쳐봐야 세 개 정도의 문장밖에 합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개가 합쳐지면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의미가 복잡하게 됩니다. 특히 주어와 동사가 난잡하게 엉켜있는 경우라면 독해는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좀 더 좋은 글이라면, 주어와 동사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로, 정확한 논리적 관계가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편하라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채점자가 글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으라고 쓰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문장을 합치는 순서에 대해서 글로써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우선 가장 핵심적인 문장을 고른다.
② 핵심적인 문장의 주어+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합치기 위해 논리적 관계를 살핀다.
③ 논리적 관계가 성립되는 문장을, 연결어를 사용하여 핵심문장 앞에다가 합친다.
④ 논리적 관계는 없지만, 분량은 채울 수 있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활용하여 올려붙인다.
자, 이제 여기까지 살펴보았다면, 다음 연재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장을 합치는 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재에서 배웠던 독해의 기본원리 일곱 가지는 문장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내용이므로, 꼭 다시 반복학습하세요! 지난 연재와 이번 연재를 정리된 pdf 파일로 받고 싶으신 분들은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이용준 S·논술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
▨ 연결어 사용하기
다음의 세 문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의 세 문장은 당연히 세 문단으로 된 글에서 나왔겠지요.
① 교육은 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②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한다.
③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
교육에 경쟁이 필요하냐의 여부는 논외로 치고 보도록 합시다. 논술에는 어차피 다양한 의견이 대립하며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 모두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세 문장은 세 문단으로 구성된 제시문에서 각각 뽑혀져 나온 문장입니다. 자,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세 문장 중 가장 중요한 문장이 무엇인지를 고르는 일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글쓴이는 아마도 한국 교육이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③번 문장 다음에 <그러므로, 한국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④번 문장이 없는 한 ③번 문장이 가장 중요한 문장이겠네요. 뉘앙스를 살려서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원래 교육이란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이어야 하는데, 한국 교육은 그게 아니야. 이러다보니까 오히려 개인의 정신적 성장에 해가 된다고! 이건 바뀌어야 해!”
“이건 바뀌어야 해!”부분이 없으므로, 그 전의 문장, 즉 ③번이 핵심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①②번 문장은 당연히 이런 결론을 도출시키기 위한 전제이자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①번 문장은 원래 이래야 한다는 식의 원론을 이야기하고, ②번 문장에서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 것입니다. 기본적인 인과관계는 ②번과 ③번 사이에 생기겠네요.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므로,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와 같이 말입니다. 여기에 뉘앙스를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오히려>가 추가적으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①번은 어떻게 붙일까요?
<하지만>과 같은 연결어도 나쁘지 않겠지만, 여기서는 <원래 이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흐름을 살리기 위해서 <불구하고>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즉, <교육이란 한 개인을 성장시키는 일임에도 불구하고>라는 구문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세 개의 문장이 갖고 있는 논리적 관계가 잘 살아나겠네요. 이렇듯 문장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합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논리적 관계에 맞는 연결어(접속어)를 집어넣는 일입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접속어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책에 쓰는 말투, 즉 문어체(文語體)에서는 매우 다양한 연결어가 사용됩니다. 그 종류와 쓰임은 머릿속에 반드시 넣어두세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지요. 여기 소개되는 연결어는 글을 더 정확하고, 부드럽게 쓰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무기가 됩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7가지 원리에 맞춰 연결어도 알아두면 됩니다. (사실 그것의 반복이에요!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뭐, 워낙 중요한 내용이니 반드시 익혀두세요. 문장 간의 연결은 이런 연결어를 기본으로 한답니다. 일곱 가지죠! 인과의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연결이니 더욱 중요 체크.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 언제나 근거와 주장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를 통해 완성된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연히 이 문장들은 논리적 관계를 정확히 지키고 있습니다. 잘 보면 알겠지만, <하고> 따위로 주어를 두 개로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핵심이 되는 주어는 한 개, 동사도 한 개입니다.
[답] 교육은 한 개인을 성장시켜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의 교육은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므로 오히려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저해한다.
▨ 수식어구 사용하기
문장을 합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의미없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영어에서 사용되는 그 방식과 같이,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키면서 수식어구로 만들어주는 일이지요.
이것은 보통 <주어가 같은 문장>이 중복돼 있을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동사하는 주어는>과 같은 형태로 바꾸어 주는 것이지요. 저 위의 ②번 문장 역시 <개인 간 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한국 사회의 교육은>이라는 형태로 바꿀 수 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렇게 처리되는, 즉 수식어구로 바뀌는 문장은 덜 중요한, 즉 부연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핵심을 올릴 수는 없지요. 핵심은 언제나 주어와 동사의 기본틀을 문장 가운데서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렇게 처리할 경우 논리적 관계가 사라지므로 과다하게 사용해서는 안되겠지요. 지금과 같은 경우도 정확히 인과관계가 있는 상황이므로, 굳이 수식어구 처리하지 않는 것이 더 명확한 뜻을 전달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수식어구의 사용이 더 좋을 듯합니다.
①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다.
② 토끼는 자신의 빠르기를 자만한 나머지 잠을 자고 말았다.
③ 거북이는 꾸준히 걸어 승리하였다.
[답] 자신의 빠르기를 자만한 나머지 잠을 자고 만 토끼와 달리, 거북이는 꾸준히 걸어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했다.
이런 경우라면 거북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토끼를 수식어구로 넣어준 것이지요. 대신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거북이와 토끼의 비교에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비교구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와 달리>가 가장 유용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요.
물론 왜 하필 연결어를 쓰거나, 수식어구를 사용하거나 하는 등 복잡한 문장을 쓰냐고 질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한 문장 한 문장 쓰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이지요. 나중에 실제로 원고지를 채워보면 알겠지만, 짧게 처리되는 문장들은 읽기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지금이라도 교과서를 펴보거나, 신문을 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장들은 대개 한 호흡으로 읽기에 적당한 길이로 나뉘어져 있지요. 여기서 어떤 학생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논술 선생님은 한 문장을 30자 이내로 짧게 짧게 써야 한다는데요? 왜 말이 다르죠?” 그렇다면 직접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논술가이드를 다운받아서 살펴보세요. 예시답안이 있을 겁니다. 예시답안의 문장들 길이를 대충이라도 훑어보세요. 길이가 어느 정도 될까요? 몇몇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60~90자가 대부분이며, 뿐만 아니라 100자 넘는 문장도 많습니다.
자, 그리고 여기서 이런 질문이 또 나올 수도 있지요.
“왜 하필 세 문장을 합치나요?”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두 문장을 합칠 수도 있습니다. 훈련이기 때문에 세 문장을 합치는 것이지요. (웃음) 자, 그리고 그것은 논술의 한 호흡이 되는 기본문장을 60~90자라고 보았을 때, 최대한 합쳐봐야 세 개 정도의 문장밖에 합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개가 합쳐지면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의미가 복잡하게 됩니다. 특히 주어와 동사가 난잡하게 엉켜있는 경우라면 독해는 더더욱 난감해집니다. 좀 더 좋은 글이라면, 주어와 동사는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로, 정확한 논리적 관계가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편하라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채점자가 글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으라고 쓰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문장을 합치는 순서에 대해서 글로써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우선 가장 핵심적인 문장을 고른다.
② 핵심적인 문장의 주어+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것들을 합치기 위해 논리적 관계를 살핀다.
③ 논리적 관계가 성립되는 문장을, 연결어를 사용하여 핵심문장 앞에다가 합친다.
④ 논리적 관계는 없지만, 분량은 채울 수 있는 문장을 수식어구로 활용하여 올려붙인다.
자, 이제 여기까지 살펴보았다면, 다음 연재부터는 본격적으로 문장을 합치는 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연재에서 배웠던 독해의 기본원리 일곱 가지는 문장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내용이므로, 꼭 다시 반복학습하세요! 지난 연재와 이번 연재를 정리된 pdf 파일로 받고 싶으신 분들은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이용준 S·논술선임연구원 sgsgnot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