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 난무하는 인터넷 강의

[생글기자 코너] 비속어 난무하는 인터넷 강의 등
요즘 학생들은 논술하랴, 수학하랴 정신이 없다. 논술은 강남 대치동의 어느 학원에서, 수학은 평촌 어느 학원에서 배우느라 바쁘다. 학원 다니는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너도 꼭 가야지!”라고 말한다. ‘나만 안 다니면 손해일 것 같다’는 마음에 질문을 해본다. “한 달에 얼마쯤 드는데?” “한 달은 모르겠고, 4주에 30만원? 그 정도면 싼 편이다.” 4주면 4번인데, 그럼 한 번에 7만원 이상이다. 게다가 오며 가며 쓰는 시간 또한 만만찮다.

학생들은 이런 비용 탓에 인터넷 강의, 소위 ‘인강’을 찾았다. “xxx선생님 강의”가 괜찮다는 말에 또 귀가 솔깃했다. 친구한테 부탁해서 한 번 들어보았다. 역시 친구 하나는 잘 두었다고 자찬하면서 들었다.

수업 시작하고 거의 몇 분도 되지 않아 인강선생님이 비속어를 연발한다. “존나,” “새끼”…. 너무 놀라서 인강을 잠시 ‘멈춤’ 상태로 눌러놓고 친구를 찾았다.

“야, 이 선생님 원래 이렇게 욕하셔?” “어, 좀 하시긴 하는데 그게 인강을 재미있게 하느라 그러는 거야. 별로 신경쓸 거 없지 않아?”

‘설마, 다른 인강도 이런 걸까?’라는 궁금증이 들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인강도 꽤 유명한 선생님이 강의하는 것인데 다른 인강도 욕이 난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본 뉴스 기사에서도 인터넷으로 사회 과목을 가르치시던 선생님이 본인의 정치적 견해를 학생들에게 비속어를 남발하면서 강의하더란 얘기가 있었다. 그 기사 밑에 달려 있던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보다 인강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때도 있는데, 처음 지식을 접하는 학생들이 편중된 시각과 잘못된 언어 습관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라는 내용이었다.

‘선생님이 세대에 잘 맞춘다’, ‘이 정도는 학생들 잠 깨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강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지식 이상의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잘못된 언어 습관이나 말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강 선생님은 욕을 하지 않아도 강의할 수 있다.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선생님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이지현 생글기자(경기외고 2년) janip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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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여고의 에너지절약 홍보단 "멋져요"

[생글기자 코너] 비속어 난무하는 인터넷 강의 등
서울 용화여자고등학교에서는 몇몇 학생들이 앞장서서 에너지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너지 절약 홍보단’에 속한 학생들이 교내 에너지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환경과학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활동이다.

에너지 절약 홍보단은 본교 1학년 학생 2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매일 점심시간 혹은 석식시간에 자신이 맡은 층 전체를 순찰하면서, 교실이나 복도에 불필요하게 켜져 있는 형광등과 냉난방기의 전원을 끄고, 물이 새는 수도꼭지도 잠근다. 활동 시 에너지 절약 운영일지에 순찰 시간과 장소, 활동내용을 기록해 선생님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아침 등교시간에 교문 앞에서 캠페인 활동도 하고 에너지 절약 표어를 복도 곳곳에 부착함으로써 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홍보단을 총괄하고 있는 박제인 교사는 “학생들의 에너지절약 활동은 학교의 전기세를 비롯한 물세, 냉난방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절약의식을 높여주는 교육적 효과도 커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셈”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 홍보단 기아현 학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교에서 많은 전기와 물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말로만이 아닌 실천을 통해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홍보단의 활동으로 학생들도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김다솜 학생은 “선생님의 강요가 아닌 또래 친구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 모습을 통해 에너지를 아껴야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며 “홍보단 아이들을 따라서 불필요한 전기를 끄고 수돗물도 아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단 5분을 투자해 학교를 순찰하며 에너지 낭비를 막는 일은 작은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쌓이게 되면 환경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강현정 생글기자(용화여고 1년) babyhjk19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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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생글기자 코너] 비속어 난무하는 인터넷 강의 등
현재 명확한 진로를 가지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 주위를 둘러보면 단순히 문과, 이과만 선택하고 명확한 학과나 대학 졸업 후의 미래까지 설계한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청소년들의 진로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대체로 실행으로 옮겨진 적은 미미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제도가 도입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들어서야 진로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교의 경우도 진로탐색의 날을 지정해 학부모님들과 각계 인사 분들을 초청하여 진로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이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은 학생들이 진로탐색에 대한 열의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환경이 뒷받침되어 있지 않아서다.

첫째로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매일 쌓여가는 과제들,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학습 패턴들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둘째로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폭넓은 것들을 경험해야 하지만 그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 각 시, 도가 개최하는 진로박람회와 국가에서 지원하는 진로 관련 사이트들에서는 다 알려진 사실들만을 전달하고 있으며 진로상담사에 대한 지원도 부족해 주변에서 진로상담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셋째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의 폭들이 한정되어 있다. 문과 학생의 대표적인 진로는 경영, 경제 계열로 한정되어 있으며 이과 학생의 경우는 공대보다는 의·치대 계열에 인재들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 직업사전에 따르면 한국의 직업 종류는 1만1655개라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꿈꾸고 있는 진로는 겨우 20개 정도라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들어설 정부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현장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김형균 생글기자(송원고 2년) hihgk68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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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가 건강을 해친다고?

[생글기자 코너] 비속어 난무하는 인터넷 강의 등
음식업체들이 화학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게 바로 MSG다. 최근엔 한 방송사가‘MSG를 첨가한 멸치’를 집중 조명해 MSG에 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MSG는 무엇일까. MSG는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100% 발효조미료로 항미증진제로 주로 쓰인다. 사람들은 흔히 ‘MSG가 화학조미료의 한 종류로 음식의 중독성을 높이고, 천연조미료와 상반되는 개념으로 절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만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멸치를 포함한 과자, 채소 등 MSG가 첨가된 모든 식품에 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식약청은 MSG를 유해하지 않은 식품으로 정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MSG는 인간에게 무해하다. 또한 인간의 몸에서는 매일 약 40g 정도의 MSG를 생산하고 있고 MSG가 인간의 몸의 필요 영양소 중 하나라는 점을 통해서도 MSG가 인간에게 무해하다고 말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정서를 이용하였는데 그 중간매체가 바로 MSG이다. MS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표기를 한 과자의 가격이 그렇지 않은 과자보다 대략 4배 정도 비싸다. 결국 기업이 만들어낸 MSG라는 물질은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하나의 조작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MSG에 관한 개인의 잘못된 생각도 MSG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원인이 된다. MSG가 나트륨에 중독성을 일으키는 화학조미료라는 말에 사람들은 MSG를 기피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실제로 MSG는 현재 발효법을 통해 만든 건강하고 자연적인 무해한 요소일 뿐더러, 나트륨에 중독되는 현상은 그 나라의 음식 문화와 관련이 깊다. 방송들이 MSG에 관해 잘못 보도한 것도 원인이다. MSG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정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에게 무해하고 중요한 영양소이다. MSG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종 생글기자(과천외고 2년) sjlee219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