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생글'을 만나 나를 발견한 해

[생글기자 코너] (중학생) 2012년은 '생글'을 만나 나를 발견한 해 등
벌써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됐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중학시절이 끝나간다. 중학교 3년은 나에겐 어떤 의미였을까. 중학 3년 동안 나는 철이 없었다. 부모의 말씀에는 반항기가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대꾸했고, 공부도 안했다. 중학생이 된 이후 성적은 자꾸만 내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희망이 다가왔다. 사촌언니가 경제시험인 테샛을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연히 ‘생글생글’이라는 신문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7월, ‘생글생글 기자’ 모집에 지원했다. 기대하지 않았으나 지원서를 냈다. 막연한 어떤 인연 같은 것을 느꼈다. 지원하면 될 것 같은 어떤 느낌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렇게 ‘생글생글’에 기사를 쓰는 생글생글 기자가 되어 있다. 이후부터 내 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6개월도 채 안 된 기간이었지만 생글생글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2012년을 돌아보는 글로 생글생글을 주제로 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생글생글은 단지 글을 써서 기사를 내보내고, 글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것만은 아니다. 나는 생글생글 선배들께 너무 감사한다. 생글생글 선배들과 교류하며 내가 생각한 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깨닫고, 너무 멋지게 삶을 살아가시는 선배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밤잠을 설칠 때도 있었고, 다른 친구들, 선배들에 비해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고 내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며 운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나의 경험과 생각들이 나를 조금 더 나은 ‘생글생글 기자’로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중학생 기자로서의 생글생글 활동이 끝난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생활이었다. 내년 고교생 생글기자가 되어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혹시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생글생글은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2013년도에는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많은 것을 생각하며, 깊게 생각할 줄 아는 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윤영서 생글기자(숙명여중 3년)chunsatalg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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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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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이 신청한 아리랑의 등재를 확정했다. 이번 등재를 통해, 우리나라는 총 종묘제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를 포함해 15개의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고, 이토록 우리나라가 간절히 등재를 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리랑과 유네스코의 관계를 깊게 거슬러 2009년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2009년 8월 정선 아리랑을 유네스코의 신청목록에 올렸지만. 국가별 할당건수의 제한에 따라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그 이듬해에 중국이 아리랑을 조선족 전통민요 및 풍습으로 등록하면서 우리나라에선 우리나라의 전통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 정부는 북한과 해외 아리랑을 다 포함하는 후렴구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아리랑의 특성을 강조하며 다시 신청했다.

하지만 아리랑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많은 유산들이 공식적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역 내의 발전정도는 터무니 없이 낮다. 지역 내의 여러 민간 아리랑 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세계화하기 위한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 제대로 된 보전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아리랑을 세계인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아리랑의 지역별 특이한 노랫말과 가락을 공연물과 영상물을 통해 세계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더불어 아리랑의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는 조사와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아리랑은 각 지역에서 전해져온 문화인 만큼 대중들이 자신의 일상 가까이 아리랑의 소중함을 접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규리 생글기자 (Cairo American College 9) julieda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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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담 경찰 배치는 옳은 일일까?


[생글기자 코너] (중학생) 2012년은 '생글'을 만나 나를 발견한 해 등
최근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학교 전담 경찰 배치가 있다. 학교 전담 경찰 배치란, 학교마다 학교폭력 및 학교 내외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을 배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학교에 경찰을 배치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가장 큰 효과는 학교폭력이 이제는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학교폭력 대책은 전부 사후 처벌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많았지만, 이 제도를 통해서 학교폭력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경찰이 학교 내에 존재한다는 것 하나로도 아이들이 경각심을 느끼게 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기존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더라도 조사, 경위서 작성, 심문 등 많은 절차가 있어서 신고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제도가 확대되면, 경찰이 학교폭력의 여부를 판단하고, 바로 교육청, 경찰 등에 신고할 수 있고, 더 빠른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점 또한 있다. 먼저 사생활 침해를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학교 내 CCTV설치에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거기다 경찰까지 투입된다면, 학생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세금이 많이 사용된다는 것도 문제점이 된다. 전국 학교에 한 명씩만 배치시킨다 해도 1만명을 훨씬 넘어선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마지막으로 단순 장난도 학교 폭력으로 오해되기 쉽다는 점과, 단순한 폭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사생활 침해, 압박감 등의 문제로 경찰 배치에 반대하지만, 아직 제도가 시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박한빈 생글기자(월서중 1년)ehfemr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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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경험의 깊이를 더한 2012년

[생글기자 코너] (중학생) 2012년은 '생글'을 만나 나를 발견한 해 등
올해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생글 기자가 된 것이다. 처음으로 자기소개서라는 것도 써 보았고, 기자가 된 뒤에는 좋은 선배님들, 친구들을 만나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내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 단순히 기자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들인 생글 가족들과의 인연은 나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학생기자라는 신분으로 취재를 하면서 중학생으로서는 하기 힘든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며 평소 생각하던 사회 현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기사를 쓰고, 그 기사가 신문에 실리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고등 생글로서 활동해보고 싶다.

올 한 해는 시작부터 끝까지 고등학교 걱정으로 꽉 차 있었던 것 같다. 내 인생을 결정지을 중대한 첫 결정이니 신중해야 하지만 몇 달이나 남은 입시를 걱정하며 힘을 빼기보다 그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입학이 석 달 남은 이 시점에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들로 허비한 시간들이다. 그 시간에 수학 선행을 더 했더라면, 그 시간에 영어 공부를 더 했더라면, 책을 더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후배들에게 고등학교 결정은 천천히 해도 늦지 않으니 일단 열심히 공부하고 어디에나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만들어 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내 경우에는 몇 달 동안이나 고민한 진로 및 진학 결정이 나중에 바뀌어서 한 달 정도 고생을 했었다.

석 달 뒤에 내가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이제 본격적인 입시 경쟁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현재 내가 있는 곳에서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3년 뒤 이맘 때쯤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행복했던 2012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2013년도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보람 있는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김지언 생글기자(거제여중 3년) xlvksl07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