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17회 테샛 고교생 1등 정신여고 이주은 양

가채점 결과 전체 평균 161점…300점 만점에 285점 받아

2,3위 중동고 윤희성, 박상현 군…문항 신뢰성·변별도 역대 최고
고교서 2~5위 싹쓸이… 2급이상 203명
주니어 1등 '만점' 이현준…20일 최종 발표

지난 11일 시행된 17회 테샛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생들의 평균 성적이 161점(300점 만점·100점 만점 기준으론 5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16회 때보다 24점 낮은 수준으로,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은 180점(100점 만점 기준 60점)보다 낮은 것이다. 최고 등급인 S급을 받은 수험생은 16회 때와 같은 18명이었으며 1급 176명, 2급 429명이었다. 문제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크롬바흐 알파값은 0.92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변별도도 0.36으로 아주 높아 테샛이 신뢰성과 변별성을 갖춘 국내 최고의 경제시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14일 17회 테샛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160.89점(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53.7점)으로 16회(185.17점) 때보다 낮아졌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평균 55.37점, 시사경제·경영 53.09점, 상황판단(경제추론) 52.43점으로 집계됐다. 16회와 비교해 경제이론은 약 7점, 시사경제·경영 6점, 상황판단(경제추론)은 11점 떨어졌다.

○…27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모두 18명(고등학생 6명 포함)으로 16회와 같았다. 240점 이상 269점 이하인 1급은 176명, 2급(210~239점) 429명, 3급(180~209점) 576명이었다. 응시자 전공별 평균 점수는 △경상계열 169점 △인문·사회계열 163점 △자연계열 149점 △공학계열 128점 △예체능 계열 119점 순이었다. 군인들과 직장인의 평균 점수는 각각 185점, 133점에 달했다.

○…역대 최대인 1000여명이 응시한 고등학생 수험생의 경우 평균 점수는 164점으로 전체 평균(161점)을 웃돌았다. 고교생 가운데 6명이 S급을 딴 것을 비롯 1급 70명, 2급 127명, 3급 153명이었다. 테샛은 국가공인 자격시험으로 성적을 학생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어 특히 상경계 대학에 입학하려는 우수 고등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테샛 시험 문항의 신뢰성은 아주 높게 나왔다. 변별도는 평균 0.36, 크론바흐 알파값은 0.92로 사상 최고였다. 변별도는 각 문항이 수험생의 능력 수준을 변별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예를 들어 변별력이 있는 문항은 능력이 높은 수험생이 답을 맞히는 확률이 능력이 낮은 수험생이 답을 맞히는 확률보다 높은 문항이다. +1.0에 가까울수록 변별력이 높은 문항인데 일반적으로 0.30 이상이면 변별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크론바흐 알파지수는 시험 문제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험 문항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척도다. 0.8~0.9의 값이면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

○…17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290점을 받은 김대철 씨(43)다. 김씨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을 다녔으며 지금은 서울 중계동의 학원에서 경제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테샛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응시했다”며 “첫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2~5위는 고등학생이 휩쓸었다. 이주은 양(정신여고 2)이 285점으로 전체 2등(고교생 1등)을, 윤희성(중동고 2·281점) 박상현(중동고 2·280점) 이재하(영동고 2·278점) 군이 각각 3~5등을 차지했다.

이어 김기남 씨(28·고려대 역사학과·277점)가 전체 6등, 대학생 1등이었다. 김씨는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으며 현재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테샛 실전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문제유형을 익힌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고교생 1등의 영예를 안은 이양은 “경제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사가 발행하는 주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열심히 본 게 좋은 점수를 얻은 비결”이라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교생 2등인 윤군과 3등인 박군은 중동고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이번 테샛에서 동아리대항전에도 참여했다. 윤군은 지난 5월에 치러진 15회 테샛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었다. 윤군은 “‘생글생글’에 나오는 경제퀴즈 문제를 풀면서 테샛을 준비했다”며 “서울대 경영대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테샛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224점(300점 만점·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74.7점)이었다. 경제분야가 평균 149점, 금융분야 75점이었다. 주니어 테샛 개인 최고 득점은 이현준 군(수험번호 9040001)으로 300점 만점을 받았다. 2위는 288점 동점으로 나경제(경원중 3), 강민(보평중 3), 서유성(수험번호 9040010) 군이 차지했으며 5등은 유호재 군(대원국제중 2·282점)이다. 초등학생 부문에선 조현수(상촌초 6), 신희준(부산 광남초 6), 김하람(수험번호 9090008)군이 1, 2, 3등을 차지했다.

테샛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최종 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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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서울은 하루에 팥빙수를 1000그릇 팔고 있다. 1000그릇 파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그릇당 변동비가 2000원이고 고정비는 총 200만원이다. 팥빙수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다. (주)서울이 단기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폐업해야 하는 판매가격의 구간은?

① 2000~4000원 ② 3000~5000원 ③ 4000~6000원 ④ 5000~7000원 ⑤ 6000~8000원


해설 변동비(variable cost)란 조업도(생산설비의 이용도)에 따라 변동하는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재화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증가하는 형태를 띠는 비용이다.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료비나 부품비, 연료비, 잔업수당, 판매원 수수료 등은 변동비로 볼 수 있다. 반면 조업도의 변화와 관계없이 일정한 원가를 고정비(fixed cost)라고 한다. 생산량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도 변동이 없는 비용이다. 고정비에는 급료, 지대(地代), 감가상각비, 이자, 보험료, 전기·수도·전화 요금 등이 포함된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지속하려면 최소한 변동비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변동비 이상을 팔아야 문을 닫는 것보다는 이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변동비와 고정비를 합친 비용 이상 매출이 돼야 회사를 정상 유지할 수 있다. 문제에서 (주)서울이 가게를 유지하려면 그릇당 판매가격이 그릇당 변동비인 2000원 이상 돼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 가게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팥빙수 판매가격을 변동비(그릇당 2000원)와 고정비(그릇당 2000원)를 합한 4000원 이상 받아야 한다.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