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역대 최대 56개 경제동아리 '출사표'

17회 테샛·4회 주니어테샛 29개 고사장서 열려
고교생 1000여명 참가…대학문 여는 '최강 스펙'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 17회 시험이 11일(일요일) 오전 10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인천 수원 창원 춘천 등 전국 16개 일반 고사장과 13개 특별고사장 등 29개 고사장에서 시행됐다. 같은 날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주니어 테샛(J-TESAT) 4회 시험이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수원 등에서 치러졌다. 50명(고교생은 30명) 이상이 응시하는 대학이나 고교, 단체가 고사장을 자체 마련할 경우 테샛위원회가 감독관을 파견해 시험을 치르는 특별고사장은 중국 다롄국제학교 환일고 대동고 구리고 신성고 남악고와 고려대 성신여대 금강대 경기대 조선대 대구대 건양대 등에 마련됐다.

성적 발표일은 11월 20일(화)로 예정돼 있으나 앞당겨질 수도 있다. 성적표는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 17회 테샛과 4회 주니어 테샛의 난이도는 각각 300점 만점에 평균 180점(100점 만점 기준 60점)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테샛에는 역대 최대인 10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응시했다. 테샛이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으로 고교생활기록부에 공식 기재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경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경제동아리를 이뤄 대거 참가해 경제지력을 겨뤘다.

국내 최고의 경제동아리를 가리는 17회 테샛 동아리대항전 참가팀은 고교 32개팀, 대학 19개팀, 주니어 5개팀 등 총 56개로 역대 최대다.

고교 부문에서는 목동고 ‘ZENITH ECONOMIST’를 비롯해 보성고 ‘경국제세’, 중동고 ‘동아리 연합’, 남악고 ‘경제한마당’, 환일고 ‘HWANIL ECONOMICS’, 단대부고 ‘단경동’, 배명고 ‘경세제민’, 양정고 ‘경제레인져’, 대원외고 ‘BEST’, 과천외고 ‘L‘DOB’, 명덕외고 ‘Blue Chip’, 대구 동부고 ‘경제동아리’, 대건고 ‘GAME’, 구현고 ‘구태의연’, 상산고 ‘ESC’, 보인고 ‘에오나르’, 세마고 ‘SIEC’, 김천고 ‘S.E.C’, 영동고 ‘Y.E.S’, 광동고 ‘이용후생’ 등이 실력을 겨뤘다. 고교 연합팀 ‘경세제민’ ‘주머니 쓸어담기’ ‘행동경제학’ ‘FIRST’ ‘Rational Expectation’ ‘Animal Spirit’ ‘Efficient Allocation’ ‘Passion’과 구리고 신성고 대동고 중국 다롄국제학교 등도 동아리전에 참가했다.

대학 부문에선 성균관대 ‘다산금융반’ ‘SEDA’ ‘BiS’, 한양대 ‘HEF’, 경희대 ‘KECOBUGS’ ‘ABS’, 성신여대 ‘TESAT 10기’, 창원대 ‘Pace Maker’, 조선대 ‘경세제민’, 금강대 ‘Lotus’ ‘GGUM’, 경기대 ‘그린리치’, 인제대 ‘블루칩’, 순천향대 ‘TESAT 동아리’, 전북대 ‘황금나침반’, 연합 동아리 ‘C&H STUDY’ ‘시루트인’, ‘KUSEA’ 등이 동아리 경제 지존의 자리를 놓고 경합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대구대, 건양대 등도 단체 시험에 참여했다.

주니어 테샛에는 인하사대부중 ‘Inha-1’, 양정중 ‘실험경제반’과 연합 동아리 ‘주머니’, ‘주머니&머니’, ‘초보 CEO’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테샛위원회는 각 팀의 상위 5인까지 합계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 우수 동아리를 시상하고 소정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대상 상금은 3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또 개인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도 상장과 상금, 상패를 시상한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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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중 해결하려는 문제의 성격이 다른 하나는?

(1) 주부 현아는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병원에서 진단서를 끊어서 제출했다.

(2) 은행원 채린이는 대출을 승인하기 전에 빌리려는 사람의 신용정보를 조회했다.

(3) 고등학생인 수지는 장래에 더 좋은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4) 대학생 윤아는 소개팅을 하기 전 주선자에게 상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5) 자산운용사에 다니는 지은이는 정해진 월급을 받는 대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받기로 했다.


해설 경제주체들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의 차이를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이라고 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은 크게 △감춰진 특성(속성)과 △감춰진 행동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감춰진 특성은 중고차 거래 때처럼 거래 당사자의 특성이나 거래되는 상품의 품질에 대해 한쪽만 잘 알고 상대방은 잘 모르는 상황이다. 감춰진 행동은 한 당사자의 행동을 다른 쪽에서 관찰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 이 같은 정보의 비대칭성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대방과 거래를 하게 될 가능성(역선택)과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측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 초래한다. 대리인(예를 들어 국회의원)이 주인(국민)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더 챙기는 주인-대리인 문제는 도덕적 해이의 한 사례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가 신호 보내기다. 정보를 가진 쪽이 자신이 가진 사적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신빙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다. 병원 진단서나 신용조회, 대학 진학, 상대 정보에 대한 탐색 등은 모두 정보의 비대칭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정답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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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글에서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에 해당하는 것은?

사회가 직면하는 기본적인 경제 문제는 무엇을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누구에게 분배할 것인가 등으로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1) 댐을 건설할 것인가, 간척 사업을 할 것인가?

(2) 주식 배당금을 늘릴 것인가, 임금을 인상할 것인가?

(3) 고속국도를 건설할 것인가, 고속철도를 건설할 것인가?

(4) 근로자를 더 고용할 것인가,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인가?

(5)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 근로자의 복지에 사용할 것인가?


해설 3가지 주요 경제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누구를 위해서’ 생산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는 생산 가능한 수많은 재화와 서비스 중 무엇을, 얼마나, 언제 생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다. 피자를 만들 것인가 빵을 만들 것인가, 빵을 만든다면 몇개를 만들 것인가가 여기에 해당한다.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는 누가 생산을 담당할 것이며, 어떤 생산기술을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공장 가동은 사람 손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로봇을 이용할 것인가가 여기에 속한다. 누구를 위해 생산할 것인가는 소득과 부의 분배는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가 하는 문제다. 이 3가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시장경제냐 통제경제(계획경제)냐에 따라 다르다. 문제에서 ①번과 ③번은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하는 문제이며 ②번과 ⑤번은 누구를 위해서 생산할 것인가에 해당한다. 정답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