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17회 테샛 대비  알아두어야 할 시사용어는…양적완화·CDS·통화스와프·고통지수…

금융시장 새 용어들 숙지해야…경제이론 핵심개념 이해도 필수

17회 테샛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지만 막판 정리를 잘하면 의외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자주 출제되는 경제원리나 핵심 이론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 시장경제 원리, 수요와 공급, 정보의 비대칭, 실업의 종류, 국내총생산(GDP) 구하기, 국제무역에서의 비교우위, 부채비율 산정방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분야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흐름을 잘 파악해두면 테샛 등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음은 꼭 알아둬야 할 주요 시사경제 용어다.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와 통화전쟁(currency war)=양적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 부채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자산은 국·공채나 주택저당증권(MBS), 회사채 등 다양하다.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양적완화로 돈이 풀리면 이들 선진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반면 넘치는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돼 신흥국의 통화가치를 끌어올리게(신흥국 통화의 환율 하락) 된다.

△CDS프리미엄=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는 기업이나 국가의 부도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의 하나다. 일정한 보증료(프리미엄, 수수료)를 내고 CDS를 사면 회사채나 국채 등 관련 채권이 부도가 났을 경우 투자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부도위험을 회피(헤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CDS를 판매하는 금융사는 수수료(프리미엄) 수입을 얻는다. 이 수수료는 해당 채권의 부도 확률이 높으면 비싸고, 반대로 낮으면 싸다. CDS프리미엄을 보면 국가나 기업의 부도 확률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통화선물과 통화스와프=통화선물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환리스크)을 회피(헤지)하거나 환차익을 얻기 위해 일정 통화를 미래의 일정 시점에서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기업은 물론 국가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 간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한·중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BW·CB=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금융상품이다. BW(Bond with Warrant)는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투자자는 채권처럼 고정된 이자를 받다가 회사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경우 조건이 좋으면 신주를 살 수 있다. CB(Convertible Bond·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역시 평소 고정 이자를 받다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좋으면 주식으로 전환, 매각할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보통 일정 기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에 실업률을 더해 구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가 연 4% 오르고 실업률이 5%라면 고통지수는 9다.

△내부거래와 내부자거래=내부거래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계열사) 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행위를 말한다. 기업들이 내부거래를 하는 주된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여러 계열사가 부품 개발과 생산에서 완성품 조립까지 하나의 라인처럼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직계열화는 내부거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내부거래에는 부실 계열회사를 도와주거나 대기업 오너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내부자거래(insider trading)는 기업의 임직원이나 주요 주주(내부자)가 직무 또는 지위에 의하여 얻은 내부정보를 이용, 자기 회사 주식을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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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세금은 크게 중앙정부가 거둬들이는 국세와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지방세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 세금 항목 중 지방세로만 짝지어진 것은?

(1) 소득세, 법인세
(2) 취득세, 재산세
(3) 주민세, 증여세
(4) 부가가치세, 등록세
(5) 재산세, 부가가치세


해설 세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출에 충당하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강제적으로 징수하는 돈이다. 세금은 국가(중앙정부)가 거두는 국세와 지방자치단체(지방정부)가 징수하는 지방세로 나눌 수 있다. 국세는 통관절차를 거치는 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세와 관세를 제외한 조세인 내국세로 구분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와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세, 농어촌특별세 등이 있다. 지방세에는 취득세 등록·면허세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레저세 담배소비세 등이 있다. 세금은 조세부담의 전가(轉嫁)가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직접세와 간접세로도 나눌 수 있다. 직접세는 납세의무자와 조세부담자가 일치해 조세부담이 전가되지 않는 세금이다. 소득세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취득세 등록세 주민세 재산세 등이 직접세다. 반면 간접세는 납세의무자와 담세자(擔稅者)가 일치하지 않고 조세의 부담이 타인에게 전가되는 세금이다. 예를 들어 주세의 납세의무자는 주조업자이지만 주세를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사람은 술을 사는 소비자다. 주세 외에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등이 간접세다. 정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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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테샛 문제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한 두 전문가의 의견이 다음과 같을 때, 각각에 이어질 말로 옳은 것은?

◇ A 경제학자 : 한동안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므로… .

◇ B 경제연구소장 : 현 시점은 원·달러 환율의 최저점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


(1) A : 미국산 물품의 수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2) A : 달러 외채 상환에 대한 부담은 가중될 것입니다.

(3) B : 보유하고 있는 달러는 지금 원화로 환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4) B :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5) B : 달러로 수입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은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해설 A는 달러화 약세, 다시 말하면 원화의 강세(원화 환율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원화 값이 강세를 이어가면 수출업체엔 손해인 반면 수입업체엔 이득이다. 따라서 미국산 물품의 수입은 가능한 한 늦추는 게 이익이다. 또 달러화 부채를 많이 가진 업체는 원화 환산 빚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B는 지금이 원화 가치가 최고라고 본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다시 말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엔 이익이고 수입엔 손해다. 달러 부채를 가진 업체들도 부담이 늘어난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는 원화 환전을 늦추고, 미국 여행은 원화 값이 비싼 지금 가는 게 현명하다. 달러로 수입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당장 대금을 지급하는 게 이익이다. 정답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