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스크랩하면서 경제흐름과 실물경제 눈 떠
자기 주도적 학습 위해 수행 평가에 적극 활용


목동고는 신문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 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학교 NIE 경제수업을 이끌고 있는 김부용 교사(사진)로부터 효과적인 지도 방안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테샛' 공부합시다] 김부용 목동고 교사의 NIE 수업 "생글생글은 경제 교육의 보물창고"
목동고에는 경제 교과목이 교육과정에 개설돼 있다. 경제 수업은 수능과 각종 경제경시대회, 경제이해력검증시험에 대비해 매우 깊이 있게 진행된다. 교과 수업시간은 경제원리 개념 중심 이론수업으로 이뤄지며, 특히 이론과 원리를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분석과 판단능력 등을 키우는 데 중점이 맞춰진다.

그런데 수업시간이 매번 부족해 고심 끝에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경제 학습을 계획해 지금까지 약 4년간 계속해오고 있다. 우선 고교생 눈높이에 맞춘 경제신문이 필요해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이어 2010년 ‘아하경제’와 자매학교 협약을 맺었다. 학생들이 신문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NIE 학습을 실시해 보았으나 시간상 제약을 많이 받게 되는 어려움이 있어 수행평가와 병행했다. 주제별 또는 진로 관련 및 관심 분야의 기사를 1주에 2~3건 정도 스크랩해 수행평가를 했다. 이렇게 1년 동안 모아진 스크랩은 개인당 거의 60~80건이 됐다.

학생들은 스크랩을 하면서 경제시사 문제와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경제 경시 및 인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실력을 쌓게 됐다. 12회 테샛 고교생동아리 부문 단체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개인별로도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시간과 성의가 녹아들어 만들어진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며, 학습과정상의 어려움은 사라지고 값진 보물만이 손에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NIE로서 멘토-멘티 활동은 경제신문을 읽고 이슈를 선정, 대화하면서 조언을 받고 기록을 남기는 등 교사와 학생이 서로 신문을 활용한 경제지식을 키우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테샛' 공부합시다] 김부용 목동고 교사의 NIE 수업 "생글생글은 경제 교육의 보물창고"
이 밖에 경제동아리의 활동이 매우 활성화돼 있어 경시대회 및 인증시험 대비 학습을 위한 NIE 경제학습 활동도 철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교육협회가 주최한 ‘제1회 경제교육 진흥박람회’에 참여, 동아리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경제 스크랩도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NIE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신문과 친숙해지면서 경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학생들이 합리적인 사고로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사회에 능동적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실물경제와 세계경제의 동향, 그리고 시사 경제 이슈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쌓는 등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끝으로 학생들의 NIE 경제교육 활동을 NIE경진대회를 통해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경제신문에 감사드리며 더 발전적인 NIE 교육에 힘을 쓰고자 한다.

김부용 목동고 교사 kby1238@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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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주식 투자지표의 하나로 활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2) 무상증자를 할 경우 PER이 낮아진다.

(3)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병행해서 많이 사용된다.

(4) 신기술 기업의 PER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PER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5) PE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E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낸 투자판단 지표다. 예를 들어 A사의 현 주가가 5만원이고, EPS가 5000원이면 PER은 10(배)이다. 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 총수로 나눈 것이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 수가 10만주인 회사가 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면 EPS는 10억원을 10만주로 나눈 1만원이다. 한 주에 해당하는 돈을 출자하면 한 회계연도에 1만원의 수익을 낸다는 의미다.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까닭에 주가가 높거나 EPS가 적을수록 높다. 반대로 주가가 낮거나 EPS가 많을수록 PER은 높게 나타난다. 다시 말해 PER이 높을수록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PER이 낮을수록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음을 뜻한다. PER은 주가를 순자산으로 나눈 PBR과 함께 투자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자본금을 늘리면(증자를 실시하면) 발행주식 총수가 늘어나고 주당순이익이 줄어들어 PER은 높아지게 된다. 정답 (2)


주니어 테샛 문제 물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화이지만 값이 싸고, 다이아몬드는 필수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값이 비싸다. 다음 중 이 같은 ‘다이아몬드와 물의 역설’을 설명하는 경제원리는?

(1) 소비자들은 사실상 비합리적이다.

(2) 다이아몬드는 우등재이고 물은 열등재이다.

(3)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매우 탄력적이다.

(4)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5) 상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총효용이 아니라 한계효용이다.


해설 효용(utility)은 사람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이다. 한계효용은 한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소비함으로써 얻는 추가적 만족을 뜻한다. 한계(marginal)란 말은 경제학의 핵심 용어 중 하나로 ‘무엇을 하나 더 추가한다, 보탠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효용의 총량(총효용)이 아니라 한계효용이며, 어떤 상품의 한계효용은 그 상품의 소비량에 반비례한다. 물은 부존량이 풍부하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물의 한계효용은 낮다. 반면 다이아몬드의 부존량은 많지 않고 소비량은 아주 적다. 그러므로 다이아몬드의 한계효용은 아주 높다. 이게 물이 필수 재화지만 값이 싸고, 다이아몬드는 필수품이 아닌데도 값이 비싼 이유다. ‘다이아몬드와 물의 역설’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제기한 문제로 ‘스미스의 역설’이라고도 불린다. 정답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