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논술경시대회] "생글논술대회는 실전경험 쌓은 소중한 기회"
역대 수상자 4人 이 말하는 생글논술경시대회


김은지, 9회 대상…서울대 언어학과 2년
윤혜원, 10회 대상…서울대 인문학부 1년
송태수, 10회 최우수상…연세대 국제학부 1년
장지연, 11회 우수상…KAIST 1년


“생글논술경시대회는 대입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또 첨삭 과정을 통해 논술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는 법을 알게 돼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글논술경시대회 출신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KAIST에 입학해 있는 김은지, 윤혜원, 송태수, 장지연 씨는 이구동성으로 대회 출전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은지 씨 등은 오는 11월3일 치러질 제14회 생글논술경시대회를 앞두고 생글생글과 전화 또는 서면 인터뷰 등을 갖고 실전 경험을 치른 선배로서 조언 보따리를 풀어놨다.

김은지 씨는 서울대 언어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윤혜원, 송태수, 장지연 씨는 서울대 문학부, 연세대 국제학부, KAIST에 각각 올해 입학했다.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지금까지 8만여명이 참가한 고교 최대 규모의 논술 대회로 10월25일 접수 마감한다.

[생글 논술경시대회] "생글논술대회는 실전경험 쌓은 소중한 기회"

-생글 논술경시대회의 장점은.

▷장지연=고등학생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기회가 많지 않아요. 이런 큰 대회를 통해 객관적인 성적을 알아보는 게 좋아요. 첨삭된 내용과 채점된 결과를 비교 분석해 보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감점 요인도 줄일 수 있어 좋아요.

▷김은지=전국 단위 시험이라 참가자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상위권 친구들은 거의 빠지지 않고 치르는 시험이잖아요.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아요.

▷윤혜원=대회에 총 두 번 참가했습니다. 그때마다 작성한 글이 매우 꼼꼼히 첨삭돼 자세한 총평과 함께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어요. 단순히 글을 쓰는 데서 머물지 않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송태수=혼자서 글을 쓰는 것과 달리 누군가가 자신의 글을 첨삭하고 평가해주기에 도움이 컸어요. 논술 실력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객관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어느 정도 측정할 수 있단 점이 매력입니다.

-논술을 평소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장지연=고등학교 수업시간에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좋았습니다. 자연계열이라고 해서 자연계 논술만 한 게 아니고 인문계열도 가리지 않고 글쓰기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인문계열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을 꾸준히 써본 게 자연계 논술에 영향을 줬어요.

▷김은지=어려운 책보다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서 한 구절씩 곱씹어본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읽은 ‘오래된 미래’라는 책은 내용도 훌륭했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도 영향을 줬어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생글생글을 자주 읽은 것도 도움이 됐죠. 사고의 폭도 넓힐 수 있었고 시사 이슈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송태수=사실 2학년이 돼서 교내 논술 동아리에서 활동할 때까지 따로 논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평상시에 독서를 하거나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새로운 정보들에 대해 조금씩 스크랩을 하거나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글로 쓴 습관이 논술 실력에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생글논술대회 수상 뒤 달라진 점은.

▷윤혜원=아무래도 외적인 반응보다는 내적인 변화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데 자신감이 생겼고, 논술에도 더욱 흥미를 붙이게 됐습니다.

▷송태수=글쓰기에 그다지 자신이 없었는데 첨삭을 통해 논술을 써야할 때 어떠한 방향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윤곽이 잡혔습니다. 글을 쓸 때 어떠한 방향에 맞춰 써야겠다는 기준이 생겼다는 점이 대회를 통해 가장 크게 얻은 점이예요.

▷장지연=KAIST 1차 면접인 서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상 실적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수상 내역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 입시에서는 수학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됐는데, 생글논술경시대회 수학 부문에서의 수상이 수학 실력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논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장지연=공대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아무리 성과가 탁월하고 그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더라도 표현을 잘하지 못하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알리고 설명해줘야 합니다. 과학자도 언어능력이 필요한 것이지요. 논술 능력이 있어야 과학과 사회의 소통도 가능해지죠.

▷윤혜원=논술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어필하는 데 있어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예요. 단순히 논술을 대학 입시의 도구로만 여겨서는 안 되고, 설령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점차 줄어든다 할지라도 이것이 논술을 등한시하는 길로는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태수=우리나라 교육의 특성상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과 글로 표현할 기회가 적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사회는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하는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 논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14회 생글논술대회 11월 3일

한편 11월 3일 열리는 14회 생글논술경시대회는 고교 1,2학년 인문계·자연계 유형으로 치러진다.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우수상(차상)에는 10만원 문화상품권이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전국 단위 성적표와 답안지 첨삭이 제공된다. 대회 수상 실적은 대입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에 첨부할 수 있다. 개인 응시자는 서울 한양공고에서, 단체응시자는 각 학교에서 치른다.

김성용 한경에듀 선임연구원 ckim@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