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안보교육은 가정과 사회의 책임입니다" - 백승주 국방硏 센터장 인터뷰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력연구센터장(52)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지난 7일 만났다. 일본이 한국의 독도영유권에 도전하고 있는 때였다. 백 센터장은 만화로 읽는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를 펴내는 등 청소년 안보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해선 어떤 외교가 필요한가요.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닙니다. 일본이 억지를 부리는 것뿐이죠. 우리 영토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기정사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처럼 독도 방문을 이해하면 됩니다. 일본은 독도가 분쟁지역인 것처럼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이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가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되죠. 독도를 지켜낼 수 있는 자신감, 국가의지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은 주로 어떤 외교를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가요.
“정부가 외교통상부를 통해 하는 외교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국가이익을 지키고,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외교,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외교,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들을 도우는 기여외교 등이 주요 외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이 외교 강국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교 강국의 첫째 조건은 국력입니다. 지금의 국력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신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요. 외교 강국은 신뢰 강국이라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어요.”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 책 얘기 좀 해주세요.
“요즘 청소년들에겐 안보의식이 부족해 보여요. 교과서에 있는 안보교육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건강한 안보의식을 갖도록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 병역의무의 경우 청소년들이 부정적 의식을 갖고 있다면 청소년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책임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은 어떤 곳인가요.
“한국국방연구원은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안보정책기관들이 좋은 안보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서를 생산하고, 그 결과를 자문하는 기관입니다. 독도영토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연구과제이지요.”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2년 ky52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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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아동 성범죄, 대책은?
“만약 그 어린이가 당신의 딸이고, 조카라면 그런 몹쓸 짓을 하겠어요?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집 밖으로 애들을 내보내기가 겁나요.” 딸 셋을 가진 가정주부 손미란 씨(44)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범죄에 대해 치를 떨었다.
사회가 어지럽다.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의자는 23살의 고모씨로, 평소 피해자의 어머니와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에서는 남고생이 여중생 두 명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렇듯 성폭행 살인사건이 잦아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관대한 처벌 때문이다. 피의자의 인권존중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여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람의 인권을 과연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나라의 처벌법과 비교해보자면, 중국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 시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에 처하고 있으며, 유럽의 국가들은 성범죄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고 전과자들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고 감시한다. 스위스는 국민 투표를 통해 성범죄자를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스위스가 강도 높은 성범죄 처벌 법안을 마련한 것은 전과자들이 석방된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 사이에 사회 격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으로서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형량을 늘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성폭행 범죄 증가의 핵심 원인은 바로 사회 구조에 있다. 미래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저소득 가정의 부모는 대부분 맞벌이다. 때문에 아이가 혼자 남겨질 확률이 높고 성폭행을 당할 확률도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복지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줄일 수 있다. 가해자들 중에는 사회적 열등감에 의한 분노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요컨대 성폭행 범죄에 대한 해결은 사회구조적 측면, 처벌적 측면,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김지언 생글기자(거제여중 3년 xlvksl07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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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생각하는 '얼쑤 축제' 참가하세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앞으로 편식도 하지 않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배운 대로 분리수거도 열심히 할 거예요.”
지난 9일 일요일 청계광장에서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문화축제 ‘얼쑤축제’가 열렸다. 얼쑤축제는 악화되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서는 사물놀이와 태극기공, 락 밴드, 노래, 마술 등 재미있는 공연이 열렸다. 이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지구 시민들이 각자의 재능을 선보임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공연을 보던 독일 출신의 킴 보커만(Kim Bokermann)씨는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매우 다채롭고 재미있는 행사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태극기공을 공연한 서울상경초 6학년 이수정 양은 “사람들이 기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며 “재미있고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공연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에코 손수건 만들기, 커피 방향제 만들기, 분리수거 게임, 그린 디자인, 일회용 컵으로 꼬마 선인장 심기, EM DIY, 환경 애니메이션 시사회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아이들이 특히 많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재미있다. 앞으로 지구를 위해 세수할 때 꼭 물을 받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얼쑤축제는 다음달 21일 부산에서, 11월17일 광주에서 또 열릴 예정이다.
박주현 생글기자(상경중 2년 pjh37swe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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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 불고 있다.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가 싸이와 계약했을 정도라니 놀랍다. 싸이의 소속사 대표 양현석 씨는 1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서 52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해 2억뷰를 찍었다. 많은 아이돌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했지만, 이렇게 최단 시간에 열풍을 몰고 온 것은 ‘싸이’가 최초다. 싸이가 아이돌을 어떻게 이긴 것일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B급’ 문화를 대표한다. B급 문화의 대명사는 헐리우드에 새로운 장르로 인식되는 B급 영화 산업이다. 자금동원력이 약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도가 낮은 영화인과 제작자들이 일으킨 독특한 부류다. 스토리나 특수효과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만, 이를 뒤엎을 기발함에 가치를 두고 있다.
싸이의 앨범은 또 모순과 갈등이 가득한 가사와 비주얼 그리고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여기서는 싸이의 콘서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인위적인 장치도 없다. 단지 패기 넘치는 싸이만 있을 뿐이다. 그냥 다같이 웃고 즐기는 묘한 매력을 제대로 담아냈다.
한국적이지 않은 음악과 영미권 특유의 코미디 정서를 자극한 것도 성공 요소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할머니들의 관광버스 춤, 섹시한 언니들의 댄스와 요가, 퀸카를 향한 구애, 노홍철의 저질스러운 춤사위는 미국 코미디에서 애용되는 웃음 코드였다.
하지만 신선한 충격은 쉽게 식상해지게 마련이다. 강남스타일 이후 싸이 열풍은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 수많은 열풍이 그했다. 뜻하지 않게 글로벌 히트작이 된 강남스타일. 끝없는 모험과 창의성만이 열풍을 이어가는 비결이다. K팝이 히트했던 것도 아이돌과 기획 프로듀서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하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
김예빈 생글기자(신일중 3년 justiknow@naver.com)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력연구센터장(52)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지난 7일 만났다. 일본이 한국의 독도영유권에 도전하고 있는 때였다. 백 센터장은 만화로 읽는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를 펴내는 등 청소년 안보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대해선 어떤 외교가 필요한가요.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닙니다. 일본이 억지를 부리는 것뿐이죠. 우리 영토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기정사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한 것처럼 독도 방문을 이해하면 됩니다. 일본은 독도가 분쟁지역인 것처럼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보이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가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 되죠. 독도를 지켜낼 수 있는 자신감, 국가의지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은 주로 어떤 외교를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가요.
“정부가 외교통상부를 통해 하는 외교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국가이익을 지키고,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외교,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외교,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들을 도우는 기여외교 등이 주요 외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이 외교 강국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교 강국의 첫째 조건은 국력입니다. 지금의 국력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고, 신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요. 외교 강국은 신뢰 강국이라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어요.”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 책 얘기 좀 해주세요.
“요즘 청소년들에겐 안보의식이 부족해 보여요. 교과서에 있는 안보교육만으로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건강한 안보의식을 갖도록 가정, 학교, 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 병역의무의 경우 청소년들이 부정적 의식을 갖고 있다면 청소년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책임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은 어떤 곳인가요.
“한국국방연구원은 국방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안보정책기관들이 좋은 안보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책연구서를 생산하고, 그 결과를 자문하는 기관입니다. 독도영토에 대한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연구과제이지요.”
김민주 생글기자(배화여중 2년 ky52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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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아동 성범죄, 대책은?
“만약 그 어린이가 당신의 딸이고, 조카라면 그런 몹쓸 짓을 하겠어요?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집 밖으로 애들을 내보내기가 겁나요.” 딸 셋을 가진 가정주부 손미란 씨(44)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범죄에 대해 치를 떨었다.
사회가 어지럽다. ‘조두순 사건’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의자는 23살의 고모씨로, 평소 피해자의 어머니와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에서는 남고생이 여중생 두 명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렇듯 성폭행 살인사건이 잦아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관대한 처벌 때문이다. 피의자의 인권존중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권을 유린하여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람의 인권을 과연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나라의 처벌법과 비교해보자면, 중국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 시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에 처하고 있으며, 유럽의 국가들은 성범죄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고 전과자들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고 감시한다. 스위스는 국민 투표를 통해 성범죄자를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스위스가 강도 높은 성범죄 처벌 법안을 마련한 것은 전과자들이 석방된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 사이에 사회 격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것은 단기적인 해결책으로서 꼭 필요하다.
그러나 형량을 늘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성폭행 범죄 증가의 핵심 원인은 바로 사회 구조에 있다. 미래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저소득 가정의 부모는 대부분 맞벌이다. 때문에 아이가 혼자 남겨질 확률이 높고 성폭행을 당할 확률도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복지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줄일 수 있다. 가해자들 중에는 사회적 열등감에 의한 분노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요컨대 성폭행 범죄에 대한 해결은 사회구조적 측면, 처벌적 측면,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김지언 생글기자(거제여중 3년 xlvksl07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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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 생각하는 '얼쑤 축제' 참가하세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앞으로 편식도 하지 않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배운 대로 분리수거도 열심히 할 거예요.”
지난 9일 일요일 청계광장에서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문화축제 ‘얼쑤축제’가 열렸다. 얼쑤축제는 악화되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서는 사물놀이와 태극기공, 락 밴드, 노래, 마술 등 재미있는 공연이 열렸다. 이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지구 시민들이 각자의 재능을 선보임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공연을 보던 독일 출신의 킴 보커만(Kim Bokermann)씨는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매우 다채롭고 재미있는 행사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태극기공을 공연한 서울상경초 6학년 이수정 양은 “사람들이 기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며 “재미있고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공연 못지않은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에코 손수건 만들기, 커피 방향제 만들기, 분리수거 게임, 그린 디자인, 일회용 컵으로 꼬마 선인장 심기, EM DIY, 환경 애니메이션 시사회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아이들이 특히 많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재미있다. 앞으로 지구를 위해 세수할 때 꼭 물을 받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얼쑤축제는 다음달 21일 부산에서, 11월17일 광주에서 또 열릴 예정이다.
박주현 생글기자(상경중 2년 pjh37swe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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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옵, 옵, 옵 오빤 강남스타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 불고 있다.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가 싸이와 계약했을 정도라니 놀랍다. 싸이의 소속사 대표 양현석 씨는 1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서 52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해 2억뷰를 찍었다. 많은 아이돌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했지만, 이렇게 최단 시간에 열풍을 몰고 온 것은 ‘싸이’가 최초다. 싸이가 아이돌을 어떻게 이긴 것일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B급’ 문화를 대표한다. B급 문화의 대명사는 헐리우드에 새로운 장르로 인식되는 B급 영화 산업이다. 자금동원력이 약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지도가 낮은 영화인과 제작자들이 일으킨 독특한 부류다. 스토리나 특수효과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만, 이를 뒤엎을 기발함에 가치를 두고 있다.
싸이의 앨범은 또 모순과 갈등이 가득한 가사와 비주얼 그리고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여기서는 싸이의 콘서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인위적인 장치도 없다. 단지 패기 넘치는 싸이만 있을 뿐이다. 그냥 다같이 웃고 즐기는 묘한 매력을 제대로 담아냈다.
한국적이지 않은 음악과 영미권 특유의 코미디 정서를 자극한 것도 성공 요소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할머니들의 관광버스 춤, 섹시한 언니들의 댄스와 요가, 퀸카를 향한 구애, 노홍철의 저질스러운 춤사위는 미국 코미디에서 애용되는 웃음 코드였다.
하지만 신선한 충격은 쉽게 식상해지게 마련이다. 강남스타일 이후 싸이 열풍은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 수많은 열풍이 그했다. 뜻하지 않게 글로벌 히트작이 된 강남스타일. 끝없는 모험과 창의성만이 열풍을 이어가는 비결이다. K팝이 히트했던 것도 아이돌과 기획 프로듀서들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하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한다.
김예빈 생글기자(신일중 3년 justikno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