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 꼼꼼히 분석해야

수시 지원 시 교과성적과 비교과(출석, 어학, 봉사, 수상실적 등)는 물론 논술·면접·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기간과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성적에 반영되는 모든 전형 요소를 검토한 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별해 지원할 것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원서접수 후에는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대학별로 실시되는 수시 1차 대학별고사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대비, 정리해야 할 기간이다.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모의논술을 통해 출제유형, 평가기준, 유의사항 등을 면밀히 확인한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2013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수립] (3)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영향력 커질 듯

▨ 당락의 조건은 대학별고사

수시에서는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여러 전형이 마련돼 있다. 수시 전형 중 비교적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을 살펴보면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 △어학특기자,수학과학특기자, 특기사항 등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특별전형 및 입학사정관전형 △학생부성적 중 교과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의 경우 교과성적이, 특별전형 및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는 서류평가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외형상으로는 내신반영 비율이 약 30~50%를 차지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대다수 대학들이 내신실질반영비율을 낮게 책정해 실제로는 대학별고사의 영향력이 당락을 좌우할 만큼 매우 크다. 따라서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해 왔다면 일반전형 및 대학별고사전형(논술우수자, 적성우수자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논술중심 전형 대비

대학별고사는 크게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형은 단연 논술중심 전형이다. 동국대, 홍익대, 광운대, 성신여대 등은 학생부와 논술성적을 일괄 합산해 총점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논술반영비율이 60% 이상이고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한양대처럼 수능성적에 따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모집하는 대학들도 논술반영비율이 50~70%에 달할 만큼 논술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가기준은 크게 이해력, 논리력, 창의력, 표현력을 평가하는 대학이 많고 출제유형 및 문항수, 전체답안 글자수는 대학별로 지난해 출제됐던 기출문제나 올해 실시된 모의논술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이 결정되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은 물론 출제의도, 모의논술 채점결과를 자세히 분석하고 지원 대학의 시험 조건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전처럼 논술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로 최근 공지된 논술가이드북 및 논술백서를 꼼꼼히 분석하고 대학 입시설명회 동영상을 참조해 논술출제위원장들이 강조하는 대학 채점기준 및 유의사항을 경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면접중심 전형 대비

동덕여대, 명지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을 포함한 적지 않은 수의 대학들이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면접중심전형은 보통 학생부와 면접성적을 동시에 반영하는 일괄합산 전형보다는 1단계 학생부성적으로만 모집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단계별전형이 일반적이다. 단계별전형은 1단계를 통과한 면접 대상자들의 학생부성적이 거의 비슷해 2단계에서 실시되는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면접고사는 크게 △인성과 태도, 논리적 사고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는 기본소양 평가와 △전공분야에 대한 이해, 교과와 관련된 사고력, 지식에 기반한 응용력 등 심화된 질문을 묻는 전공적성평가로 구분되는데 자신의 지원 대학면접 유형이 이 두 가지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지 기출 문제를 통해 확인한 후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보통 10~20분간 답변 준비시간을 주고 2~3인의 면접위원 앞에서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되는 심층면접방식이 일반적이다. 수험생은 답변 내용만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실수하지 않고 면접관 앞에서 또박또박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토론, 말하기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로 면접중심전형을 선별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해보자.


▨ 전공 적성검사 대비

[2013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수립] (3)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영향력 커질 듯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기대, 가천대, 세종대, 명지대 등 22개 대학이다. 전공적성검사의 평가요소는 크게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으로 나뉘는데 문항 수에 비해 시험시간이 짧아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한 일부 대학의 경우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수리영역부문에서 문제의 절반도 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별로 출제유형과 문항수, 시험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실전처럼 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크게 언어사고영역과 수리사고영역 둘로 분류한 후 영역별 문제유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실전에서 기존 문제를 변형시킨 다소 응용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지원하기에 학생부 또는 논술실력이 부족한 수험생들도 시간 안배를 고려한 실전 대비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전공적성검사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