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재에서는 적성검사를 치르는 농어촌전형, 특성화고전형, 사회기여자전형을 분석한다. 다음 연재에서
는 적성검사를 치르는 그 밖의 특별전형을 살펴본다.

▨적성검사 합격선이 낮은 농어촌·특성화고·사회기여자 전형이 틈새다.

수시모집 농어촌전형과 특성화고 전형 일부는 적성검사로 학생을 선발한다. 2013학년도는 강남대 농어촌전형, 경기대 농어촌 전형, 특성화고 전형이 폐지되었고, 가천대(메디컬, 1차) 농어촌 전형, 한국산업기술대(1차) 농어촌 전형, 한성대(1차) 농어촌 전형, 특성화고 전형, 단국대(천안, 1차) 농어촌 전형, 특성화고졸업자 전형이 신설되었다. 적성검사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합격선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지만, 농어촌 전형과 특성화고 전형은 합격선이 60점대로 내려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명지대 2012학년도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전형에서는 합격자의 맞은 개수 평균이 일반전형이 65개로 합격선은 81점 정도였지만, 특성화고 전형은 53개로 합격선은 66점 정도였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농어촌전형 지원이 가능한데, 작년에 22명이 지원해서 18명이 농어촌 적성전형으로 합격했다. 요컨대 농어촌 · 특성화고 전형은 일반전형보다 합격가능성이 더 높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27>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3)
사회기여자 전형은 본인이 지원자격에 해당되는지 세부 모집요강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사회기여자 전형은 교사나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전형이니, 모집요강을 자세히 읽어 보길 권한다. 당연히 일반전형보다 합격선이 낮다.

[적성검사 정복하기] <27>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3)

1. 강남대 사회기여자 특별전형 지원자격

① 국가(독립)유공자(자손)
② 국가사회헌신봉사자 자녀
③ 다자녀(4자녀이상) 가정의 자녀
④ 다문화가족의 자녀

2. 단국대(천안) 국가보훈대상자전형 지원자격

① 독립유공자의 자녀 및 손자녀(외손 포함)
② 국가유공자 및 그의 자녀(6·25전쟁 참전유공자 제외)
③ 6·18자유상이자 및 그의 자녀
④ 지원공상(순직)군경, 지원공상(순직)공무원 및 그의 자녀
⑤ 고엽제후유의증환자(수당지급대상자) 및 그의 자녀
⑥ 5·18민주유공자 및 그의 자녀
⑦ 특수임무수행자 및 그의 자녀

3. 수원대 유공자자녀전형 지원자격(사학과 2명, 언론정보학과 3명)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갖춘 자로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호 및 제2호에 해당하는 독립유공자 직계 손자녀 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 제3호부터 제15호에 해당하는 국가유공자의 자녀

4. 을지대(성남) 지원자격

(1)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1차)

독립유공자 및 (손)자녀, 국가유공자 및 자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수당지급대상자) 및 자녀, 5·18민주유공자 및 자녀, 지원공상(순직)순경 및 지원공상(순직 공무원) 및 자녀, 군인(부사관이상)ㆍ경찰ㆍ소방ㆍ교정직(소년보호, 보호관찰직렬)공무원으로 만 10년 이상 경력의 재직 중인 자의 자녀, 가족관계증명서상의 다자녀(3자녀 이상) 가정 출신 자녀, 국내외의 벽오지 근무경력이 만 5년 이상이 있는 선교사 및 교역자 또는 의료봉사자로서 재직 중인 자의 자녀

(2) 소방공무원(1차): 응급구조학과 20명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3) 을지사랑드림(2차)

①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본인 및 자녀
[특성화고등학교, 예체능계고등학교, 일반계고등학교와 종합고등학교의 특성화 과정 이수자는 제외]
② 차상위계층의 인정범위

1) 차상위 복지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의 학생
※ 차상위 복지급여 : 차상위 의료급여, 자활급여, 장애수당, 한부모 가정지원사업 중 하나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의 학생

5. 한양대(ERICA) 사회기여 및 배려 대상자 지원자격

①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
② 국가유공자 및 사회기여자 자녀
③ 다문화가정 자녀
④ 다자녀가정 자녀(3자녀 이상)

▨자주 묻는 Q&A

Q : 5지선다형 대학은 중앙대(안성) 한 곳인가요?

A : 아닙니다. 5지선다형 대학은 중앙대(안성),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ERICA) 총 3곳입니다. 나머지 대학은 4지선다형 대학이고, 오답에 대한 감점이 22개 대학 모두 없으니 답지를 비워둬서는 안 됩니다.

Q : 세종대와 한국기술교육대에서는 주관식이 출제된다고 하셨는데요, 주관식이 중요한가요?

A : 우선 한국기술교육대는 주관식 배점이 3점(3문항)으로 높습니다. 세종대 자연계는 45번에서 50번까지 주관식 6문항이 교과형으로 출제되는데 배점이 12.5점입니다. 인문계는 26번에서 30번까지 주관식 5문항이 논술형으로 출제되는데 4문항이 12.5점이고, 마지막 문항이 25점입니다. 26번 핵심어 찾기, 27번 한 문장의 짧은 글 쓰기, 28번 제시문 이해, 29번 한 문장으로 제시문 요약, 30번(25점) 세 문장 정도의 짧은 비판형 글 쓰기가 출제됩니다. 자연계 주관식은 교과형 문제이기 때문에 객관식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문계 주관식은 논술을 준비한 학생이 유리할 것입니다.

Q : 가톨릭대학교 수시 2차 일반학생Ⅱ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면 실질 경쟁률이 많이 낮아지나요?

A : 작년에 가톨릭대 일반학생Ⅱ는 수능 이후에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성적을 어느 정도 판단하고 적성시험을 치르러 갔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올해 일반학생Ⅱ 전형은 일반학생Ⅰ과 같이 접수를 받고, 적성시험만 11월11일에 치르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미달자가 작년보다 많이 나오겠죠. 그만큼 실질경쟁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 : 명지대(자연계) 1단계 통과 내신이 어느 정도인가요?

A : 명지대는 올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해 인문계는 1단계에서 60배수, 자연계는 40배수를 선발합니다. 작년에 인문(서울) 경쟁률이 65.78:1이고 자연(용인) 캠퍼스가 35.46:1이었기 때문에, 올해 수시모집 6회 제한 규정을 감안하면 1단계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즉, 1단계 배수를 고려하지 않고 지원해도 무방합니다.

Q : 명지대, 가톨릭대 등 순수적성형 대학의 수리영역 시험범위 좀 알려주세요?

[적성검사 정복하기] <27> 적성검사 지원 핵심포인트 (3)
A : 적성검사는 논술과 달리 인문계, 자연계 문제가 동일합니다. 순수적성형 대학은 중학교 수학, 고1 수학, 공간지각력, 도형추리에서 출제합니다. 일부 교과적성형 대학에서 고1 수학 문제도 출제하지만, 대부분 고2, 고3 과정인 수학1,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 출제합니다. 작년에 일부 대학에서 자연계 문제를 출제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자연계 수학 문제를 출제할 계획인 대학은 홈페이지에 미리 공고를 해 인문계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아예 강남대처럼 인문계, 자연계 시험문제를 달리 출제하면 논란이 일지 않겠죠. 인문계, 자연계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보는 현재의 시험체제에서 자연계 수리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최승후 <문산북중·고교사 seunghuncho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