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혜택보다 선수들의 열정에 초점을…

[생글기자 코너] (고교생) '병역혜택보다 선수들의 열정에 초점을…' 등
축구 동메달! 사격 금메달! 양궁 금메달! 런던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의 스포츠 저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양궁뿐만 아니라 유도, 레슬링에서도 선전한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총 13개로 전체 5위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쾌거는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뛰어난 정신력과 성실함의 산물이었지만 이에 외신들과 몇몇 국내 언론들은 우리 한국팀의 선전 원동력으로 병역혜택을 자주 언급했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 중 남성들에게는 포상금, 연금혜택뿐만 아니라 병역면제 또한 주어진다. 자신들의 노력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앞으로 자신의 분야에 좀 더 매진하라는 뜻에서 이와 같은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런데 남성 메달리스트들의 병역혜택에 대해 거론할 때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올림픽은 선수들의 꿈과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는 곳이다. 단순히 스포츠 축제가 아닌 그들에게 올림픽은 자아실현이라는 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꿈을 위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 그들의 노력을 평가할 때 단순히 부수적인 혜택에 불과한 병역면제를 언급하는 것은 그들의 노력의 순수성을 폄하하는 것이다. 물론 한국 남성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국가로부터 감사와 격려 차원의 의미에 국한될 뿐이지 목적 혹은 원동력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한 그들의 올림픽을 향한 열정을 병역면제를 위한 과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주어지는 병역혜택에 대한 시선에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권에서 선전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언론들은 그들의 성공과 더불어 병역혜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에서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 때문에 메달 박탈 위기에 놓였을 때, 메달도 메달이지만 한편으로 그 선수의 병역면제 여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병역이란 남성 국민에게 주어지는 국가 안보의 의무이자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가장 당연한 의무이다. 메달을 통해 국방의 의무로부터 면제받는 것에 흥미를 갖는 것은 이를 그저 피하면 좋은 의무로 인식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병역의무가 올림픽 선수들의 승리 한 곳에서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올림픽 메달의 진정한 가치를 떨어트린 것은 물론이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경시하는 행위이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주위에서나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병역에 대한 문제는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세계인의 평화 축제이자 참가 선수들의 숭고한 꿈이 이루어지는 올림픽 위에 병역혜택이라는 주제가 빈번히 오르는 것은 대한국민의 자긍심을 무너트리고 올림픽 선수들의 피와 땀을 무색하게 만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김성훈 생글기자(늘푸른고 2년) cokabe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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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자



[생글기자 코너] (고교생) '병역혜택보다 선수들의 열정에 초점을…' 등
‘공부’ 하나로만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적성과 진로에 맞는 창의적 체험활동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미시적으로는 대학 진학, 거시적으로는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청소년들이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캠프, 대회와 같은 다양한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14, 21일 두 차례에 걸쳐 ‘2012 전경련-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참가자 설명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이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 집결해 대회과제를 전달받았다. ‘프레젠테이션의 활용과 기법’ ‘시장경제의 이해’에 관한 강연시간을 가지며 유익함을 더할 수 있었다.

이어 지난 27, 28일 1박2일간 대회 참가학생들이 ‘기업가정신원정대’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가해 각 코스에 설정된 탐방지로 견학을 다녀왔다. 코스는 IT/디자인, 무역, 친환경, 하이테크, 중장비, 안전 먹거리, 상상/미래 등 총 8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진행된 나이트 프로그램에서는 ‘골든벨 투자게임’ 과 ‘O/X 퀴즈’가 진행됐다. 복리부터 파레토법칙까지 상중하 난이도의 문제가 균형 있게 출제돼 학생들의 흥미를 일깨웠다.

이번 ‘기업가정신원정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희경 양(18)은 “원래 1지망이던 6코스 대신 3지망이었던 8코스가 붙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탐방이 창업계획과는 관련성이 조금 떨어져도, 여러 가지 상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특히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개혁하고, 기업 내에서 모든 것을 충당하며 발전을 이룩하려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 윤지선 씨는 “다섯 번째 참여하고 있는데, 같은 탐방지를 견학해도 매번 학생들이 느끼는 점이 다르다.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이 막연한데도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질문하는 학생들을 보며 나도 많이 배운다. 멘토 활동을 통해 일도 배우고 학생들과 교감하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소년의 주요 관심 분야와 관련된 대회 및 캠프가 계속해서 개최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동아리 및 프로젝트, 진로, 봉사활동 시간을 따로 마련하고 외부강연을 초청하는 등 학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한 번의 경험이라도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는지,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경험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각자 관심분야와 관련된 대회 및 캠프 참가를 계기로 자신의 적성과 진로방향에 대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방학 중 좋은 목표가 되지 않을까?

손지원 생글기자(인천외고 2년) sonjw08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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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녹색성장 심포지엄은 교류의 장

[생글기자 코너] (고교생) '병역혜택보다 선수들의 열정에 초점을…' 등
‘국제 녹색성장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5~9일 서울시 은평구 소재 자율고인 하나고등학교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녹색성장위원회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심포지엄은 해외 중·고교와의 학술교류를 통해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대만 스위스에서 온 74명의 외국 학생들과 200여명의 국내 중·고교생이 참가, ‘녹색 성장(green growth)’을 주제로 ‘기후 변화(climate change), 에너지 고갈(energy crisis), 녹색 기술(green technology)’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 10개팀과 해외 17개팀 등 27개팀이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을 가졌다.

발표자들은 전 지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각국이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녹색기술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너지 고갈 분야에 대한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중국과 브라질 등 큰 나라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고 있어 에너지 가격이 불안해지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또 향후 에너지 자원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하나고 이현승 군(17)은 “함께 지식을 교류하고 친분을 쌓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 가이오 아카데미의 신 스즈키 군(17)은 “국제 문제에 대해 외국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학술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레크리에이션, 각국 전통 문화 소개, 홈스테이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도 이뤄졌다. 해외 참가자들은 북한산 둘레길 걷기, 은평구 진관사 방문, 종로와 광화문 일대 고궁 탐방, 북촌 한옥마을 걷기 등을 통해 한국을 배워갔다.

하나고 김진성 교장은 “한 국가의 문제가 그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국가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경쟁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범진 생글기자(하나고 2년) kbjkb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