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 무더위 날린 생글기자 OT

제8기 고교생 및 제1기 중학생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이 7월21~22일 이틀간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100명의 중·고교 생글기자들은 기자생활에 필요한 글쓰기와 취재 요령, 기자의 자세를 현직기자와 전문위원들의 강의를 통해 배우고 익혔다. 생글기자들은 또 대학생이 된 선배 생글기자들이 마련한 진학·진로·고민 토크콘서트와 장기자랑 대회에 참여,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친구와 선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기자 명함과 임명장을 받은 만큼 학교에서 기자와 테샛알림이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생글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온 기자들이 소감문을 보내와 정리했다.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와서…

"오아시스 같은 1박2일… 생글기자가 됐다"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 무더위 날린 생글기자 OT
‘떨렸다. 신기했다.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았다.’ 1박2일간의 생글 오리엔테이션을 보낸 뒤 내 마음속에는 이런 세 마디가 남아 있는 것을 느꼈다. 중학생인 내가 인기 ‘짱’인 생글생글의 기자가 된다는 사실에 떨렸고 전국에서 올라온 수많은 친구와 고교, 대학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오아시스에서 시원한 우물물 한바가지를 마신듯 시원하고 통쾌했다.

기자가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나는 글쓰기, 취재요령, 기자의 자세 등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기사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신문에 내 얼굴과 함께 기사가 나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됐다. 내 기사가 신문에 실린다면 얼마나 멋질까도 생각해봤다. 떨렸다. 묘한 기대감과 긴장감에 입술이 마른다.

정성껏 마련한 여러 순서 중 ‘선배 기자와의 멘토·멘티 토크콘서트’ 시간이 가장 좋았다. 고교생과 분리해 열린 이 토크에는 이미 대학에 간 선배 생글기자들과 현역 고교생 기자들이 참석해 우리들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중학생들이 해야 할 일과 공부, 생글기자 활동 방법 등 가려운 곳을 친절하게 긁어줬다. 생글기자로 활동하면서 인터뷰 등 취재를 열심히하면 매사에 자신감이 붙는다는 구슬 선배의 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나는 아직 내 자신이 어떤 영역에 관심이 많은지 확신이 없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이슈를 취재하면서 알아보려 한다.

조아영 생글기자(발산중 3년) cay2320@nate.com

-------------------------------------------------------------

생글선배들의 환영 동영상 인기 짱!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 무더위 날린 생글기자 OT
후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모든 시간이 그랬다. “어떻게 생글기자 선배들은 후배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깊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선배들의 환영 동영상은 환상적이었다. 오리엔테이션에 함께하지 못하는 선배들이 신입 기자들을 환영하는 동영상을 직접 찍어 보낸 것이었다. 해외에서 동영상을 보내준 선배,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해준 선배, ‘야자’를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찍어 보낸 선배, 저녁식사를 하면서 만들어 보낸 선배 등…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후배를 환영하는 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환영 동영상의 백미는 정말로 아마추어적이었다는 것. 조명이 없어 어둡고, 손 떨림이 심하고, 잡음이 많은 화면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았다. 어떻게 이런 기획을 생각해냈을까.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환영 동영상을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탄성을 질렀다. 선배들의 어색한 어투와 굳은 얼굴표정은 압권이었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은 또 달랐다. 서로에 대해 어색함을 털어내지 못했던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완전히 하나가 됐다. 선물 아이템은 정말 다양했다. 장난감 아이패드, 주방세제, 빨래집게, 양말, 티셔츠, 모자 등. 선물을 주기 위해 마련한 문제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할 정도로 때론 재미있고, 의미있고, 지적이었다. 선배들이 일일이 다 마련했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학교와 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끈끈한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생글 파이팅!

김초은 생글기자(송라중 1년) choeuncute@naver.com

-------------------------------------------------------------

"내가 한 테샛준비 강의는 영원한 추억될 것"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 무더위 날린 생글기자 OT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 색다른 소중한 추억을 얻었다. 지난 15회 테샛(TESAT) 시험에서 전국 1등을 한 것을 계기로 테샛 준비 방법에 대한 강의를 했다. 경제와 금융을 공부해온 일련의 과정을 생글 신입기자들에게 잘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밤을 새워가며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었다.

나는 내 꿈에 대한 얘기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경제학자가 되고 싶은 내 바람을 들려주었다. 많은 친구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꿈을 품으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테샛 준비 방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노트정리를 어떤 단계로 진행했는지, 그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경제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라는 말을 덧붙였다. 발표를 마친 후 쉬는 시간에, 많은 친구들에게 인사를 받았다. 놀랍게도 친구들은 발표가 매우 인상 깊었고 감동적이었다는 평을 해주었다. 1박2일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발표하면서 보았던 친구들의 또렷한 얼굴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것이다. 생글기자 생활을 통해 글쓰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한다. 전국적으로 친구를 만든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다가온다.

최준호 생글기자(경기고 2년) jamesjunho@naver.com

-------------------------------------------------------------

또다른 꿈을 꾸게 해준 1박2일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 무더위 날린 생글기자 OT
생글오리엔테이션은 나에게 작은 충격이었고 내 속에 있는 열정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학생 기자단이 모였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들과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기뻤다.

무엇보다도 이미 대학생이 된 선배 기자들과의 토크쇼는 정말 이색적이었고 보람이 있었다. 고등학생인 우리들에게 당장 닥친 고민들을 시원히 해결해주는 토크쇼였다. 진솔한 입시 준비 경험부터 후배인 우리들에게 당부하는 여러 가지 것들과 유머까지 놓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선배들은 똑같이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충고를 해주었다. 선배들의 말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담겨져 있었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번 OT를 마치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학교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나의 생활은 수업과 시험, 학원 등 단조로운 일상에 갇혀 있었다. 학교생활에 늘 바쁘기만 해서 책과 신문을 읽는 일조차 소홀히 해왔다.

이번 생글생글 OT는 그런 나에게 더 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더 큰 꿈을 꾸게 해 주었다. 무엇보다 훌륭한 선배들을 보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학생기자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꿈을 키우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다. 생글생글 기자단 활동은 내게 새로운 꿈의 도전이 될 것 같다.

허재인 생글기자(진선여고 1년) j__hu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