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검사 정복하기] <22> 명지대 적성전형 분석
적성검사는 대부분 대학이 4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출제하지만 중앙대(안성), 한국외국어대(글로벌), 한양대(ERICA)는 5지선다형이다. 또한 세종대(인문계 언어영역 다섯 문제, 자연계 수리영역 여섯 문제), 한국기술교육대(수리영역 세 문제)는 주관식 문항을 출제한다. 이번 연재에는 명지대 적성전형을 소개하고, 저번 연재에 이어문학파트를 분석해 본다.

■ 명지대학교

서울의 중심지에 학교가 위치해 있고,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상위권 학교이기 때문에 명지대는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적성전형으로 543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여 인문계는 1단계에서 60배수, 자연계는 40배수를 선발한다.

작년에 인문(서울) 경쟁률이 65.78 대 1이고 자연(용인) 캠퍼스가 35.46 대 1이었기 때문에, 올해 수시모집 6회 제한 규정을 감안하면 1단계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즉, 1단계 배수를 고려하지 않고 지원해도 무방하다. 또한 학생부 2~6등급 급간점수 차이가 작년에 2점에서 1.5점으로 줄어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해졌다. 문제유형은 순수적성형으로, 80문항을 60분 동안 풀어야 한다. 문항당 배점은 1.25점이다. 문제는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최초합격자 평균은 80문항 중에 65개 정도였다. 답안지 교체가 안 되고, 수정이 안 되는 점도 주의하자. 오답에 대한 감점도 없다.

▨ 모집시기 및 선발 인원

[적성검사 정복하기] <22> 명지대 적성전형 분석


▨ 학생부 급간 차이

1점(1~2등급), 1.5점(2~3등급), 1.5점(3~4등급), 1.5점(4~5등급), 1.5점(5~6등급), 8점(6~7등급), 10점(7~8등급), 15점(8~9등급)

▨ 수능 최저학력기준:없음

▨ 적성검사일 = 수시 1차 : 9월22일(토)

▨ 기출문제 예시

<언어 이해력>

1. 다음에서 단어의 관계가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 ③ )

① 점진(漸進) - 급진(急進)
② 가결(可決) - 부결(否決)
③ 겸손(謙遜) - 겸양(謙讓)
④ 묵독(默讀) - 낭독(朗讀)


<기초 수리능력>

2. 두 소수 p, q에 대하여 p2 q일 때, p+q의 값은? (④)

① 16 ② 18 ③ 20 ④ 22


<사고력 측정>

3. 다음 연산 과정에서 A에 알맞은 수는? (①)

( A ) → ( ) → ( ) → ( ) → ( ) → ( 2 )

① 10 ② 15 ③ 20 ④ 30


전년도 합격자의 입시 참고자료(최초 합격자의 평균성적)
[적성검사 정복하기] <22> 명지대 적성전형 분석
■ 문학

적성검사에서 문학 파트는 주로 교과적성형 대학에서 출제되었지만, 2012학년부터는 순수적성형 대학에도 문항수는 많지 않지만 문학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현대문학과 고전문학이 두루 출제되는데 현대문학의 비중이 높다. 현대문학은 1920년대~1940년대 시와 소설이 많이 나오지만, 김수영, 신경림, 황지우의 작품은 시대와 상관없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가천대는 희곡이 매년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점도 알아두자. 또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한 문학사도 출제되고있다. 고전문학은 시조, 고려가요, 가사, 고전소설 등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특히 시조는 평시조, 연시조, 사설시조 가리지 않고 자주 출제된다.

[예제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여라.

아침저녁으로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자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방이라야 단지 셋밖에 없는데, 안방은 어머니 , 형수들이 점령하고 뜰아랫방 하나 있는 것은 아버지, 삼촌, ㉠당숙들에게 빼앗긴 우리 젊은이 패-- 사, 육촌 형제들은 밤이 되어도 단 한 시간을 눈 붙을 곳이 없었다. 이웃집에 누누이 교섭한 끝에 방 한 칸을 빌려서 ㉡번차례로 조금씩 쉬기로 하였다. 이 짧은 휴식이나마 ㉢곰비임비 교란 되었나니 그것은 ㉣십 분들 이로 집에서 불러들이는 까닭이다. 아버지와 삼촌네들의 큰 심부름 잔심부름도 적지 않았지만 할머니 곁에 혼자 앉아 증모의 꾸준한 명령일 때가 많았다. 더욱이 밤새 한 시에나 두시에나 간신히 잔을 들어 꿀보다 더 단잠이 온몸에 나른하게 퍼진 새벽녘에 우리는 끄들리어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 ⓐ병환이 이렇듯 ⓑ위중하신데 너희는 태평치고 잠을 잔단 말이냐.”

우리가 건너방에 들어서면 그는 다짜고짜로 야단을 쳤다. 그 중에도 가장 나이 어리고 만만한 내가 이 꾸중받이가 되 었다. 인정사정 없는 그의 태도가 불쾌는 하였지만 도덕적 우월을 빼앗긴 우리는 대꾸 한마디 할 수 없었다.

“다들 뭐란 말이냐. 나는 한 달이나 밤을 새웠다. 며칠들이나 된다고.”

졸음 오는 눈을 비비는 우리를 보고 그는 자랑스럽게 또 이런 꾸중도 하였다. ‘놀라운 ⓒ효성을 부리는 게 도무지 우리 야단칠 밑천을 장만하는 게로구나.’

나는 속으로 꿀꺽꿀꺽하며 이런 생각을 하였다. 한 번은 또 그의 ⓓ명령으로 우리는 건넌방에 모여들었다.

-현진건(玄鎭健), ‘할머니의 죽음’

1. 다음㉠~㉢의 뜻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당숙 : 어머니의 사촌 형제
② ㉡번차례 : 돌려가며 번갈아
③ ㉢곰비임비 : 일이 계속 일어남
④ ㉣십 분들 이 : 빈번하게

<풀이> ① ㉠당숙 = 종숙 : 아버지의 사촌 형제 <정답> ①

2. 다음 ⓐ~ⓓ에 대한 한자의 연결로 옳지 않은 것은?

① ⓐ병환 : 病患
② ⓑ위중 : 危重
③ ⓒ효성 : 孝成
④ ⓓ명령 : 命令

<풀이> ⓒ효성 : 孝成 → 孝誠 <정답> ③


[예제 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여라.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날뛰고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 울부짖고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없구나.
조정에서 하는 일 옳지 않거니
몸을 사리는 것이 대장부이랴!
훌륭한 제 주인을 얻지 못하니
명마는 속절없이 귀 수그리네.
뉘라서 알리오 초야에 묻힌 사람
웅심이 하루에도 천리를 달리는 줄

-임제,‘잠령민정(蠶嶺閔亭)’


3. 위 시가 의미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결백의 호소
② 외세가 엿보는 위기 상황
③ 조정에 대한 비판
④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비판

<풀이> 동쪽 바다엔 큰 고래가 날뛰고, 서편 국경에는 사나운 짐승 있건만→ 침략의 기회를 엿보는 외세
강가 초소엔 잔악한 병졸 울부짖고 → 살벌하고 긴박한 분위기
바닷가 진지엔 굳센 보루 없구나. ⇒ 외세의 침략과 국경의 현실(부실한 대비, 위기에 처한 나라의 운명 한탄)
조정에서 하는 일 옳지 않거니→ 조정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엿보임
몸을 사리는 것이 대장부이랴! → 시대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함께 난국을 타개할 대장부의 기개
*웅심(雄心)-웅대하게 품은 마음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