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형과 논술형 2회 지원으로 6회 지원효과

중앙대는 작년 말 종전의 10개 전형을 4개 전형(수시통합전형,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일반)으로 통합하는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통합전형이란 기존에 실시했던 수시모집의 전형을 하나로 합쳐 수험생이 한 번만 지원해도 ‘학생부+수능 최저기준’ ‘학생부+논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적을 조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교협이 ‘통합전형은 수험생이 한번 지원해도 실제로는 복수지원의 효과가 있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올해 수시통합전형을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분리해 실시하되 유형별 3개의 선발트랙에서 선발기회를 주고 두 가지 모두 지원할 경우 총 6번의 선발기회를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통합전형, 수능 최저기준 살펴봐야

올해 전체 정원의 69%를 모집하는 수시모집에서는 서울과 안성캠퍼스를 합해 입학사정관전형(902명), 수시통합전형(1946명), 특기자전형(833명) 등 크게 3개 유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우선 502명을 선발하는 수시통합전형 중 학생부형은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뉘는데 우선선발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성적으로만 전형하며, 일반선발은 학생부성적을 반영하는 점은 우선선발과 동일하나 수능최저기준에 차등을 둬 수능우선과 수능일반으로 구분해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예를 들어 공공인재학부와 경영학부(글로벌금융)는 수능우선조건이 수능 언수외 모두 1등급이며, 수능일반조건은 언수외 등급을 합한 것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따라서 학생부성적이 지원권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까다로운 수능우선조건을 충족한다면 추후 예비합격자로 추가합격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모집단위(학부/학과)에 따라 수능조건이 다르므로 지원학과의 수능최저기준을 반드시 살펴보도록 하자.

[2013학년도 대입 전략- 중앙대] 수시 통합전형,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분리

▨ 논술형 지원자 ‘논술가이드북’ 참조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964명(서울캠퍼스)을 모집하는데 논술형 역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우선선발은 수능최저기준 없이 학생부 20%와 논술 8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학생부 30%와 논술 70%를 반영하되 수능최저기준에 따라 수능우수와 수능일반으로 나눠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시험은 수험생들이 문학 철학 사회학 과학 수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기본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 개념들을 서로 연결하는 논리를 유추하는 능력, 문제를 통찰력 있게 해결할 수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가를 중점 평가한다. 지난해 인문계의 경우 3문항이 출제됐는데 2문항은 추론형 문항, 나머지 한 문항은 제시된 통계자료를 해석하는 자료 해석형문항이었고, 자연계는 수리과학관련 문항이 총 5문제 출제됐다. 중앙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cau.ac.kr)에 방문해 ‘논술가이드북’과 지난해 수시 기출문제를 반드시 참조하도록 하자.

▨ 특별전형은 전형별로 지원자격 확인해야

특별전형은 과학인재, 글로벌리더, 예체능우수자 등 3개 유형으로 선발한다. 과학영재는 과학고 및 수학 과학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에게 지원자격이 주어지며 197명을 모집한다. 322명을 선발하는 글로벌리더는 지난해 3개 유형에서 올해부터 유형1, 유형2 등 2개 유형으로만 선발한다. 유형1은 TOEFL 100점, TEPS 820점 이상이거나 외국어관련 교과가 30단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유형2는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에 국한되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모두 해당 외국어 공인어학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며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앙대의 대표적인 입학사정관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은 올해부터 균형형과 재능형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균형형은 펜타곤 평가방식 5개 항목(자율적 교양인, 실용적 전문인, 실천적 봉사인, 실험적 창조인, 개방적 문화인)에서 ‘고르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능형은 ‘일부영역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학생의 선발’을 목표로 한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평가가 가장 높게 반영된다는 점에 유의하자.

▨ 정시 가, 나, 다군으로 분할 모집

[2013학년도 대입 전략- 중앙대] 수시 통합전형,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분리
1342명(서울:639명, 안성:703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역시 수능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가, 나, 다군 모든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데 가군에서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하되 우선선발은 수능100%, 일반선발은 수능70%+학생부30%를 반영한다. 나군과 다군에서는 모두 수능100%로 전형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계열 구분없이 수리, 외국어를 동일하게 30%씩 높게 반영하고 언어와 탐구영역은 인문계의 경우 각각 30%, 10%를 자연계는 각각 20%씩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과목을 반영하는데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 또는 한문영역을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방법은 수시모집과 동일하게 주요 교과만은 반영하지만 교과별 상위 3개 교과목만 반영하므로 학생부 변별력은 수시에 비해 더 축소된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