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29초 영화제 스타트!
중·고등학생부문 분리…청소년 수상기회 넓혀
29초는 완결이 아니라 미완성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새롭게 혁신하고 또다시 도전한다. 이게 바로 29초 영화제가 표방하는 청년 정신이다.
제2회 29초 영화제가 시작됐다. 29초 영화제는 ‘스마트&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상문법을 제시하고, 미래 영상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창설한 초단편 디지털 컨버전스 영화제. 올해 대회는 9월1일까지 예선과 본선,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고등학생 부문을 대학 일반부문과 분리해 청소년들의 수상 기회를 크게 늘렸다. 대상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10여개 분야의 작품을 뽑아 시상하며 총 상금 1억에 분야별로 100만~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다. 올해에는 영화 관련 학과나 동아리 선생님들을 위한 지도교사상도 신설했다.
#개방형 영화제
29초 영화제의 기본 철학은 참여와 개방, 공유를 골자로 한 ‘웹 2.0 정신’이다. 출품에서부터 감상 평가 등이 모두 공개되는 개방형 영화제다. 대화가 거의 필요없는 온라인 모바일 영화제로서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제한을 뛰어넘는다. 때문에 글로벌 소통도 용이하다. 29초 영화제에는 자격제한이 없다. 영화 관련 학과나 영화 동아리에 속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세상을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러닝타임만 29초에 맞추면 형식과 주제는 아무래도 좋다. 학교폭력, 진로문제, 가족 간 갈등과 같은 자신들의 고민과 생각 또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 뭐든 다룰 수 있다.
29초 영화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춤으로써 영상제작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성과 폭력으로 물들어가는 동영상 문화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참여하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App)으로 출품할 수도 있고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해 웹(Web:www.29sfilm.com)에 출품해도 된다. 앱은 아이폰의 경우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심사는 온라인 모바일상에서의 네티즌 평가와 전문가 평가로 이뤄진다. 예선에서는 특히 네티즌 평가가 중요하다. 일단 출품하면 친구 끌어모으기에 신경써야 한다. 1차평가는 바로 네티즌이 하기 때문이다. 네티즌 평가는 추천수(50%) 댓글수(30%) 조회수(20%)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본선에서는 2~3개의 주제가 주어진다. 자신에게 적합한 주제를 골라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패자부활전도 마련된다. 시상식에는 연예인 공연과 감독들의 특강이 곁들여진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는 1000여명이 2200편을 출품했다. 4만5000여명이 온라인 회원으로 참여했고, 60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국내 단편영화제 사상 최고의 참가 기록을 세웠다. 29초영화제가 첫 대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이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상과 감동을 중시하는 영상,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작 편의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매체를 통한 개방성, 평가의 공정성 등이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3분 이상의 영상을 부담스러워한다. 가장 몰입하기 좋은 시간은 30초 내외라고 한다. 29초영화제가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영상산업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이유다. 짧으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은 영상을 통해 웹2.0의 정신인 참여, 개방, 공유를 제대로 구현하고 오프라인 방식과 영화 전문가만의 잔치였던 기존 영화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이 인터넷과 앱을 통해 감상하고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짧은 시간에 제작과 감상,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29초영화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제작자 관점에서 봐도 29초영화제는 비싼 장비나 화려한 영상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휴대폰이나 캠코더 등으로 의미 있는 영상을 구현해내면 된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영상에 담긴 의미와 아이디어를 더 높게 평가한다.
최규술 한국경제신문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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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영화제도 개최 1회성 행사 아닌 365일 채널 개방
올해부터는 본 영화제와 함께 월간 영화제(29 Second Monthly Film Festival)를 개최한다.월간 영화제는 본영화제 기간에 속하지 않는 달에 열린다. 본 영화제와 달리 특정 테마를 제시한다. 이미 지난 3~4월에 한번 개최됐다. 9월,10월에도 각각의 먼슬리 영화제 계획이 확정되어 있다.
월간 영화제를 추가함으로써 29초 영화제는 한번 출품하면 끝나는 1회성 영화제가 아닌, 365일 동안 열려있는 채널도 한단계 더 격상되었다. 사무국은 월별 영화제를 통해 미래 영상인재들이 수시로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3~4월 학교 폭력을 주제로 열린 먼슬리 영화제에는 일반부문 128작품,학생부문 96작품 등 총 224작품이 출품됐다. 학생부문 대상은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등학교 김지은양 외 3명에게 돌아갔다.
◆대회 일정
예선: 2012년 5월29일(화)~6월28일(목)
본선: 2012년 7월3일(화)~8월16일(목)
시상식: 2012년 9월1일(토요일)
중·고등학생부문 분리…청소년 수상기회 넓혀
29초는 완결이 아니라 미완성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새롭게 혁신하고 또다시 도전한다. 이게 바로 29초 영화제가 표방하는 청년 정신이다.
제2회 29초 영화제가 시작됐다. 29초 영화제는 ‘스마트&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상문법을 제시하고, 미래 영상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창설한 초단편 디지털 컨버전스 영화제. 올해 대회는 9월1일까지 예선과 본선,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고등학생 부문을 대학 일반부문과 분리해 청소년들의 수상 기회를 크게 늘렸다. 대상 최우수작품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10여개 분야의 작품을 뽑아 시상하며 총 상금 1억에 분야별로 100만~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다. 올해에는 영화 관련 학과나 동아리 선생님들을 위한 지도교사상도 신설했다.
#개방형 영화제
29초 영화제의 기본 철학은 참여와 개방, 공유를 골자로 한 ‘웹 2.0 정신’이다. 출품에서부터 감상 평가 등이 모두 공개되는 개방형 영화제다. 대화가 거의 필요없는 온라인 모바일 영화제로서 시간적 공간적 물리적 제한을 뛰어넘는다. 때문에 글로벌 소통도 용이하다. 29초 영화제에는 자격제한이 없다. 영화 관련 학과나 영화 동아리에 속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세상을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러닝타임만 29초에 맞추면 형식과 주제는 아무래도 좋다. 학교폭력, 진로문제, 가족 간 갈등과 같은 자신들의 고민과 생각 또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등 뭐든 다룰 수 있다.
29초 영화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춤으로써 영상제작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성과 폭력으로 물들어가는 동영상 문화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참여하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어 앱(App)으로 출품할 수도 있고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해 웹(Web:www.29sfilm.com)에 출품해도 된다. 앱은 아이폰의 경우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심사는 온라인 모바일상에서의 네티즌 평가와 전문가 평가로 이뤄진다. 예선에서는 특히 네티즌 평가가 중요하다. 일단 출품하면 친구 끌어모으기에 신경써야 한다. 1차평가는 바로 네티즌이 하기 때문이다. 네티즌 평가는 추천수(50%) 댓글수(30%) 조회수(20%)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본선에서는 2~3개의 주제가 주어진다. 자신에게 적합한 주제를 골라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패자부활전도 마련된다. 시상식에는 연예인 공연과 감독들의 특강이 곁들여진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는 1000여명이 2200편을 출품했다. 4만5000여명이 온라인 회원으로 참여했고, 60만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해 국내 단편영화제 사상 최고의 참가 기록을 세웠다. 29초영화제가 첫 대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이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상과 감동을 중시하는 영상,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작 편의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매체를 통한 개방성, 평가의 공정성 등이 크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3분 이상의 영상을 부담스러워한다. 가장 몰입하기 좋은 시간은 30초 내외라고 한다. 29초영화제가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영상산업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이유다. 짧으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은 영상을 통해 웹2.0의 정신인 참여, 개방, 공유를 제대로 구현하고 오프라인 방식과 영화 전문가만의 잔치였던 기존 영화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이 인터넷과 앱을 통해 감상하고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짧은 시간에 제작과 감상, 평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29초영화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제작자 관점에서 봐도 29초영화제는 비싼 장비나 화려한 영상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휴대폰이나 캠코더 등으로 의미 있는 영상을 구현해내면 된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영상에 담긴 의미와 아이디어를 더 높게 평가한다.
최규술 한국경제신문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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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영화제도 개최 1회성 행사 아닌 365일 채널 개방
올해부터는 본 영화제와 함께 월간 영화제(29 Second Monthly Film Festival)를 개최한다.월간 영화제는 본영화제 기간에 속하지 않는 달에 열린다. 본 영화제와 달리 특정 테마를 제시한다. 이미 지난 3~4월에 한번 개최됐다. 9월,10월에도 각각의 먼슬리 영화제 계획이 확정되어 있다.
월간 영화제를 추가함으로써 29초 영화제는 한번 출품하면 끝나는 1회성 영화제가 아닌, 365일 동안 열려있는 채널도 한단계 더 격상되었다. 사무국은 월별 영화제를 통해 미래 영상인재들이 수시로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3~4월 학교 폭력을 주제로 열린 먼슬리 영화제에는 일반부문 128작품,학생부문 96작품 등 총 224작품이 출품됐다. 학생부문 대상은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등학교 김지은양 외 3명에게 돌아갔다.
◆대회 일정
예선: 2012년 5월29일(화)~6월28일(목)
본선: 2012년 7월3일(화)~8월16일(목)
시상식: 2012년 9월1일(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