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최준호, 15회 테샛서 처음으로 전체 공동 1위 재도전해 1위 오른 강만호
"경제이론 현실 적용 알게돼…신문보며 용어정리 큰 도움"

“테샛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들을 주제별 유형별로 정리했어요. 그리고 모르는 경제용어가 나오면 찾아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노트에 적었고요.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어려운 이론과 용어들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되더라고요. 비결은 노트 같아요.”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준비하며 사회현상 이해… 경제학 교수가 꿈"
지난 13일 실시된 제15회 테샛에서 289점을 받아 공동 1위를 한 최준호 군(서울 경기고 2)은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고등학생이 테샛 전체 1등을 한 것은 최군이 처음이다. 그동안 테샛 1위 수상자는 이른바 명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나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최군과 함께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지난 2월 실시된 14회 테샛에서 2등을 했던 강만호 씨(서울대 경제학과 4)다. 최군과 강씨는 테샛을 여러 차례 치른 ‘테샛 마니아’이기도 하다.

최군은 14회 테샛에서도 최고 등급인 S급을 받았다. 그는 “테샛은 다양한 문제들을 접할 수 있어서 다른 시험보다 훨씬 흥미롭다”며 “다시 한 번 시험을 보면서 경제 공부를 해보고 싶어 15회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군은 경제학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래서 평소에 경제 현상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는 “테샛을 준비하면 경제지식이 넓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어서 다방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군은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고교생 대상 주간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 애독자이기도 하다.

강 씨는 올해 한국은행 입행을 준비하고 있다. 강씨는 함께 한은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짜서 이번 테샛에 도전했다. “교과서로만 접하게 되는 경제학 이론들이 실제로 어떻게 현실에 적용되는지 알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되는 시험”이라는 게 강씨의 얘기다. 그는 “이번 시험이 지난 회보다 다소 어려웠는데 한국경제신문에서 보았던 시사 기사에 기초한 문제들이 많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변에서 테샛에 대해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강씨는 “테샛은 경제지식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경제시사에 대한 이해력을 심화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테샛 덕분에 신문에 나오는 용어를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이게 쌓이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귀동 한국경제신문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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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연합동아리 '경제9단' 테샛 단체전 대상 수상

주니어 테샛에선 '생글 주니어팀'이 대상…시상식 29일 오후 2시

고교생 연합 경제동아리인 ‘경제9(究)단’이 제15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서 고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대 경제동아리인 ‘s.e.t.s’팀은 대학 부문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테샛 대항전에선 각각 연합 동아리인 ‘생글생글 주니어’와 ‘주머니’가 대상과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는 23일 지난 13일 치러진 15회 테샛의 개인 및 동아리대항전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참가 학생 중 상위 5명의 종합 평균점수로 순위를 가린 고교 동아리대항전에서 평균 266점을 얻은 연합 동아리팀 ‘경제9(究)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역시 연합 동아리인 ‘페가수스’가 평균 254점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은 단대부고 동아리인 ‘단경동’, 인천국제고의 ‘LTE’, 경상고 ‘경제동아리’, 환일고 ‘환일 이코노믹스’ 팀에게 돌아갔다.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준비하며 사회현상 이해… 경제학 교수가 꿈"
대학 동아리대항전에선 ‘s.e.t.s’ 팀은 300점 만점에 평균 254점을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단체전 2등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상은 성균관대 ‘A.L.A’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성균관대 ‘다산금융반’, 창원대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 조선대 경제학과, 건양대 국제금융학과 등이 수상하게 됐다. 중국 베이징의 ‘B.S.E’팀에겐 특별상이 주어진다.

고교생 개인부문에서는 강만호씨와 공동으로 전체 1등을 한 최준호군(경기고 2)이 대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50만원)을, 원지호군이 최우수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30만원)을 수상한다. 조영수 문관영 김현진 윤상원군은 우수상(각 상장 문화상품권 20만원)을 받게 된다. 김민욱군 등 1급을 받은 45명엔 우수상 상장이, 권예준군 등 2급을 받은 99명에겐 장려상이 수여된다.

대학생 개인부문에선 강만호씨(서울대 경제학과 4)가 영예의 대상을, 김순신씨(서울대 경제학과 4)가 최우수상을 받는다. 최재훈 최병문 정유진 유사름씨 등은 우수상을 수상한다.

주니어 테샛은 중학생 부문에선 276점을 받은 임천호군이 대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30만원)을, 274점을 획득한 박도겸군이 최우수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20만원)을 받는다. 강민 유호재군은 우수상(각 상장, 문화상품권 10만원)을 수상한다. 1급을 딴 유호준군 등 13명엔 우수상 상장이, 2급을 획득한 김홍준군 등 18명은 장려상 상장이 수여된다. 초등학교 부문에선 민호영군이 대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30만원)을, 전승훈군이 최우수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20만원)을 수상한다.

주니어 테샛 동아리대항전은 연합 동아리인 ‘생글생글 주니어’가 대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30만원)을, ‘주머니’가 최우수상(상장 상패 문화상품권 20만원)을 수상한다.

테샛과 주니어 테샛 성적 우수자에 대한 시상식은 29일(화)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사 3층 패션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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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테샛 수상자 명단

□대학 개인 △대상;강만호 △최우수상;김순신 △우수상;최재훈 최병문 정유진 유사름

□대학 동아리 △대상;서울대 ‘s.e.t.s’(강만호 김순신 박현진 최병길 주혜진) △최우수상;성균관대 ‘A.L.A’(김상민 윤다정 윤우식 장지원 최태림) △우수상;성균관대 ‘다산금융반’(김승환 이석형 김헌주 이수정 김다현), 창원대 ‘pace maker’(김후철 류순현 이승민 배종오 박성현), 조선대 경제학과(이아람 구인애 명형주 김기석 김민철), 건양대 금융국제학과(신혜림 윤여준 한규필 강미선 이수인) △특별상;베이징 ‘B.S.E’(오유경 조상래 황현철 김택준 유은규)

□고교생 개인;△대상;최준호 △최우수상;원지호 △우수상;조영수 문관영 김현진 윤상원 △우수상(상장);김민욱 외 44명(테샛 1급 획득.명단은 테샛 홈페이지 참조) △장려상(상장);권예준 외 98명(명단은 테샛 홈피)

□고교생 동아리;△대상;연합 ‘경제9단’(최준호 문관영 김민욱 김성민 이동재) △최우수상;연합 ‘페가수스’(원지호 이현규 윤희성 주민홍 오강석) △우수상;단대부고 ‘단경동’(김현진 김재현 김욱진 이범호 김경수), 인천국제고 ‘LTE’(김준식 이진우 김윤정 노혜원 국성근), 경상고 ‘경제동아리’(박성한 송수일 최민준 윤동해 조홍제), 환일고 ‘환일 이코노믹스’(이상훈 황선필 이형구 박호연 민세홍)

□일반;△최우수상;조상권 △우수상;이경원 정창민

□주니어 테샛 개인;△ 대상;임천호 △최우수상;박도겸 △우수상; 강민 유호재 △우수상(상장);유호준 외 12명 △장려상(상장);김홍준 외 20명(중학생 부문) △대상;민호영 △최우수상;전승훈 △우수상;김민준 김종한(초등학생 부문) △장려상(상장);강성준 차진욱

□주니어 동아리;△대상;연합 ‘생글생글 주니어’(임천호 강민 유호재 유호준 정지요) △최우수상;연합 ‘주머니’(손승현 강상구 홍영표 전승훈 김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