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도 행복추구권 있다

[Cover Story] 동성결혼, 생글기자들 생각은…
동성 결혼이 허용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성애자들도 자유와 행복 추구권이라는 인간의 기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간의 사랑과 동성간의 사랑은 본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을 비정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성적 취향에 있어서 정상의 기준은 없다. 단지 이성애자가 다수일 뿐이다. 다수가 곧 정상이고 소수가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들이 소수라는 이유로 비정상으로 치부되고 사랑과 결혼에 제한을 받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인 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어긋나는 것이다. 기본적 권리를 추구하는 데 있어 성별이분법적, 이성애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억압하는 것은 부당하다.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의 주요 논리 중 하나는 동성부부의 자녀에 관한 문제이다. 입양정책을 통해 동성 부부에게 양육권을 허용하면 세상의 많은 고아들에게 부모를 찾아줄 수 있다는 논리도 있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 문제는 그들의 자녀들이 성장해 가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이다. 동성결혼 반대론자들은 동성애 부모 슬하의 자녀는 나중에 동성애자나 성전환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는 부모로서의 태도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1980년대 초 실시된 한 임상 연구에서는 게이 부모 밑의 자녀 27명과 이성애자 부모의 자녀 27명의 정서와 행동을 측정한 결과 두 집단에서는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동성 가족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이다.동성애자에 대한 법적인 인정과 더불어 사회적 시선이 개선돼야 한다. 동성애의 동성결혼은 그들에겐 이성애자의 결혼만큼이나 중요하다.

윤소영 생글기자(명덕외고 2년)gnuoy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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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과 女를 창조한 질서에 반한다

[Cover Story] 동성결혼, 생글기자들 생각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면 수많은 사회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이성간의 결혼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적인 제도인데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사회 전반적 기반에 혼란을 일으킨다. 소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것은 오히려 다수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

2004년 5월 매사추세츠주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뒤 벌어진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법안이 통과되자 매사추세츠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는 동성결혼 반대와 법안 개정을 요구하는 시위대로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였다. 동성애자 혐오 사건이 벌어지는 등 사회적 갈등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동성결혼 합법화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 일으켜 전보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더불어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해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적 불임현상도 일어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만 동성결혼자들은 그 책임에 사실은 나몰라라 하는 셈이다. 신학적 의미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는 무리다. 남자와 여자를 따로 창조한 것은 그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인해 사회가 흔들린다면 안될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성결혼을 반대한다고 해서 동성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욕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면 처벌받도록 돼 있다. 동성애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동성애를 넘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낳는다.

법은 사회의 필요와 질서유지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소수의 필요에 의해 사회전체의 질서를 허무는 법이 필요한가.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권리라고 해서 모두 합법화된다면 이는 곧 무질서다.

임은이 생글기자(학다리고 3년) hunnyeokik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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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동성결혼, 생글기자들 생각은…

그들이 선택해서 간 길이 아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동성결혼은 선택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자연 발생적이다. 자연의 이치로 존재해오던 이성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내재된 특성 때문에 동성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의 감정에 제재를 가할 수 없다.

[Cover Story] 동성결혼, 생글기자들 생각은…
동성 간의 사랑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시각도 있다. 같은 성끼리의 사랑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며 단순한 정일 뿐 사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사랑의 주체가 아닌 우리가 그들의 감정을 부정할 수는 없다. 종족의 번식이 가장 큰 목적이었던, 따라서 이성 간의 사랑만을 추구하고 권장해온 과거의 관습에 기반해서 내리는 편견일 수도 있다.

그것이 근본적으로 사랑이 아니다 해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그들이고 서로를 평생의 반려자로 삼고 싶은 것도 그들의 심정이다. 우리의 편견으로 인해 이들의 감정을 옳지 않은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며 제재를 가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며 그 행복이 이성애에 의해서든 동성애에 의해서든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고 그것을 ‘혼인’함으로써 증표로 삼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며 문화다. 또한 ‘혼인 신고’라는 법적 절차를 거침으로써 그들의 사랑은 공식적으로도 인정된다. 동성애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을 하고 ‘혼인 신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고 싶을 것이다.

이런 이들의 심리를 존중해주고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것은 편견에 기초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재고해보고 더 개방적인 사회를 이룩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다.

최승희 생글기자(대전 전민고 2년)hs9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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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정체성 혼란만 가중시킨다

[Cover Story] 동성결혼, 생글기자들 생각은…
동성애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고 개인의 자유이다. 상대가 동성이라는 것일 뿐 어느 누구도 이 사람들의 사랑이 여느 사랑과 다른 것이라고 구분짓고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동성결혼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합법적이고 보장된 절차없이 동성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당사자와 그들의 2세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과 사회적 편견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그들이 동성임에도 부부, 배우자임을 인정하는 전반적인 법안 개정이 없다면 여러모로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또 그들의 2세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나 자아에 대한 혼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예를 들면 어머니나 아버지의 의미나 부모님과의 행사에서 차별이나 소외 받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을 개선하는 과정이 없다면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소재로 담은 한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초등생들이 행동을 따라하거나 게이 클럽을 만든 일이 있었다.

합법화 이전에 사회구성원과 동성결혼에 대해 문화적 종교적 철학적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주변에는 아직도 동성결혼 당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대한 인식수준이 낮은 편이다. 동성결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또한 따갑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될 경우 동성결혼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 성 정체성 혼란은 평생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혼은 원래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라는 영역에서만 보면 동성결혼을 뭐라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합법화 과정을 통해 길을 터줄 필요가 있을까. 동성결혼이라는 제도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주원 생글기자 (동래여고 3년)diana1108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