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56개 자격시험 선정…명문대 입시 스펙으로 부상
고교 방과후 테샛수업 붐…천안 북일여고·서울 영훈고 “학생들이 강의 개설 요청”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이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명문대 입시 최고의 스펙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 선발 때 생활기록부를 제출토록 하고 있어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고교생들이라면 대학 진학에서 그만큼 유리하게 된 것이다. 이는 테샛 시험의 공신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56종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관한 개정 훈령’을 지난 3월 마련, 전국 일선 교교에 통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등 교육법 25조(학교생활 기록규정)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규칙’ 등에 근거해 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일부를 개정하고 시행요령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전국 일선 고교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56종의 자격증에는 테샛을 비롯 국어능력인정시험, 인터넷정보관리사, PC활용능력평가시험, KBS한국어능력시험, 수화통역사 등이 포함돼 있다. 텝스 등 영어시험은 제외됐다.
교과부는 당초 사교육 억제를 위해 2011년 초 모든 민간 자격시험 성적을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테샛 고득점 고교생들도 생활기록부가 아닌 에듀팟에 창의재량활동의 하나로 테샛 응시 내용을 기록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사교육과 관련이 없는 자격증의 경우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번에 56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또 경제동아리 등 교내 동아리 활동을 119시간 이상 할 경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기재할 수 있게 했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으로 2010년 11월 관련 시험으로선 국내 첫 국가공인 자격을 획득했다. 고교생들의 참여도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어 지난 2월 시행된 14회 테샛에는 740여명이 응시했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도 토요일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천안의 북일여고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씩 테샛 공부를 한다. 경제이론은 물론 한국경제신문과 한경이 발행하는 주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활용, 시사경제 수업도 병행한다. 경제이론 교재로는 ‘한번에 끝내는 TESAT 핵심요약집’을 활용하며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테샛 전문강사인 최현성 씨가 수업을 진행한다.
북일여고 유환성 선생님은 “경제동아리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토요 방과 후 테샛 수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입학사정관제로 상경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경제동아리 ‘M.E.A.N’ 회원인 김해인 학생(2학년)은 “경영대에 진학하는 게 목표인데 테샛 수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테샛 단체전에도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인 서울 장훈고도 26명이 참가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테샛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박수용 선생님은 “상경계열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늘어날 경우 반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려는 학교에게 강사와 교재 등을 소개하고 지원해준다. 문의 (02)360-4054, nie@hankyung.com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고교 방과후 테샛수업 붐…천안 북일여고·서울 영훈고 “학생들이 강의 개설 요청”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이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명문대 입시 최고의 스펙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 선발 때 생활기록부를 제출토록 하고 있어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고교생들이라면 대학 진학에서 그만큼 유리하게 된 것이다. 이는 테샛 시험의 공신력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56종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관한 개정 훈령’을 지난 3월 마련, 전국 일선 교교에 통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초중등 교육법 25조(학교생활 기록규정)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규칙’ 등에 근거해 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일부를 개정하고 시행요령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전국 일선 고교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는 56종의 자격증에는 테샛을 비롯 국어능력인정시험, 인터넷정보관리사, PC활용능력평가시험, KBS한국어능력시험, 수화통역사 등이 포함돼 있다. 텝스 등 영어시험은 제외됐다.
교과부는 당초 사교육 억제를 위해 2011년 초 모든 민간 자격시험 성적을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테샛 고득점 고교생들도 생활기록부가 아닌 에듀팟에 창의재량활동의 하나로 테샛 응시 내용을 기록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사교육과 관련이 없는 자격증의 경우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번에 56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또 경제동아리 등 교내 동아리 활동을 119시간 이상 할 경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기재할 수 있게 했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경제이해력검증시험으로 2010년 11월 관련 시험으로선 국내 첫 국가공인 자격을 획득했다. 고교생들의 참여도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늘어 지난 2월 시행된 14회 테샛에는 740여명이 응시했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도 토요일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는 곳이 늘고 있다. 천안의 북일여고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씩 테샛 공부를 한다. 경제이론은 물론 한국경제신문과 한경이 발행하는 주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활용, 시사경제 수업도 병행한다. 경제이론 교재로는 ‘한번에 끝내는 TESAT 핵심요약집’을 활용하며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테샛 전문강사인 최현성 씨가 수업을 진행한다.
북일여고 유환성 선생님은 “경제동아리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토요 방과 후 테샛 수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입학사정관제로 상경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경제동아리 ‘M.E.A.N’ 회원인 김해인 학생(2학년)은 “경영대에 진학하는 게 목표인데 테샛 수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테샛 단체전에도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인 서울 장훈고도 26명이 참가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테샛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다. 박수용 선생님은 “상경계열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늘어날 경우 반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테샛 강좌를 개설하려는 학교에게 강사와 교재 등을 소개하고 지원해준다. 문의 (02)360-4054, nie@hankyung.com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