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대만 독립 반대 분명히 하라" 미국에 일침
최근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시진핑(習近平·59) 중국 국가부주석이다. 시 부주석은 지난 13일부터 미국과 터키, 아일랜드를 잇따라 방문, G2(주요 2개국)로 떠오른 중국의 차기 지도자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 부주석은 오는 10월 열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의 뒤를 이어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한 상태다. 그의 해외 방문은 지도자 취임을 앞둔 사실상 첫 ‘지도자 데뷔 무대’라는 게 국제외교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 부주석은 이번 일정을 통해 통큰 지도자의 모습을 중국 안팎에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방문은 그중 하이라이트였다. 시 부주석은 4박5일간의 방문 기간 중 대인배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려 애썼다. 27년 전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 오하이주의 작은 마을을 다시 찾아 6조원어치의 대두(大豆)를 수입하겠다고 약속한 통큰 거래는 백미였다. 후 주석도 미국을 방문해 대규모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시 부주석은 작은 마을을 재방문하는 스토리로 차별화해 미국인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중국 내부에 지도자로서의 시진핑 풍채를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은은한 미소와 큰 풍채가 돋보였던 이 사진은 ‘중국 정치는 수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으로 이뤄진다’는 얘기를 실감케 하는 연출력이었다. 그는 또 미국의 인권, 불공정 무역 등의 공세에 대해 “미국은 티베트와 대만 독립에 분명히 반대하라”고 역공을 펴는 담대함도 보였다.
그는 또 터키에선 중국 현지 통화로 무역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국제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이어 아일랜드에선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을 향해 중국이 적극 돕겠다고 선언해 ‘차이나 파워’를 재차 과시했다.
시 부주석은 중국 개혁개방의 초석을 다진 고(故) 덩샤오핑(鄧小平)의 절친이던 부친 시중신(習仲勳·2002년 사망)의 음덕으로 정치적 발판을 다졌다. 1962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주도한 문화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몰려 부친이 공직에서 쫓겨나고 그 자신도 죽을 고생을 다한 ‘질곡의 유소년기’를 겪기도 했으나 덩샤오핑이 권력을 잡고 난 뒤부터 부친의 중앙무대 복귀 등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1979년 칭화대를 졸업한 시 부주석은 당시 부총리였던 겅바오(耿飇)의 비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07년 중공 16기 당대회를 앞두고 용퇴하면서 자기 자리를 시진핑이 물려받도록 구도를 짰다는 게 홍콩 정치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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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창업인재 육성
서울시가 올해 청소년·대학생 1890명을 창업 인재로 육성한다. 시는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보유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능력 계발을 돕기 위해 ‘청소년·대학생 창업지원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 계획안은 창업 마인드 함양을 통한 창업 저변 확대, 아이템 발굴 및 사업 체계화, 창업 전문교사 양성 등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창업 마인드 함양을 위해 찾아가는 창업교육과 우수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찾아가는 창업교육은 6월부터 12월(7~8월 제외)까지 5개 중·고등학교에서 매월 1회 진행한다. 시는 오는 5월 참여 학교를 선정한다. 기존에 시행하던 창업캠프·투어·특강도 확대하고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도 체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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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공대 석·박사 66명 배출
삼성전자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기흥캠퍼스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어 석·박사 등 66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1989년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발한 삼성전자공과대는 2001년 성균관대와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어 사내 대학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는 박사 3명, 석사 31명, 학사 32명이 각각 학위를 받았다. 또 재학기간 중 총 21편의 논문을 작성, 이 중 8편의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실린 이공수 씨가 성균관대 총장상을 받는 등 5명이 삼성전자공과대 총장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성균관대 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졸 입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부 과정은 많은 임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공과대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도체 현장 경력과 근무 성적 등을 검토해 선발한다. 교육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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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영양 불량 심각
교육 문제로 외국에 자녀와 부인을 보내고 한국에 남은 ‘기러기 아빠’ 4명 중 3명은 영양 불량 상태이고 우울감도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차은정 씨는 박사학위 논문 ‘기러기 아빠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예측모형 구축’에서 외국에 자녀, 부인을 보내고 한국에 남아 경제활동을 하며 혼자 생활하는 35~59세 기혼 남성 151명을 대상으로 환경적 특성과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76.8%가 영양 불량 상태로 나타났다. 월수입 600만~800만원 미만이 17.2%, 800만~1000만원 미만이 12.6%, 1000만원 이상이 23.2% 등 월수입 600만원을 넘는 사람이 53%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높은 소득을 거두는 사람이 많았지만 영양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쁘게 나온 것이다.
최근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시진핑(習近平·59) 중국 국가부주석이다. 시 부주석은 지난 13일부터 미국과 터키, 아일랜드를 잇따라 방문, G2(주요 2개국)로 떠오른 중국의 차기 지도자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 부주석은 오는 10월 열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의 뒤를 이어 국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한 상태다. 그의 해외 방문은 지도자 취임을 앞둔 사실상 첫 ‘지도자 데뷔 무대’라는 게 국제외교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시 부주석은 이번 일정을 통해 통큰 지도자의 모습을 중국 안팎에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방문은 그중 하이라이트였다. 시 부주석은 4박5일간의 방문 기간 중 대인배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려 애썼다. 27년 전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 오하이주의 작은 마을을 다시 찾아 6조원어치의 대두(大豆)를 수입하겠다고 약속한 통큰 거래는 백미였다. 후 주석도 미국을 방문해 대규모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시 부주석은 작은 마을을 재방문하는 스토리로 차별화해 미국인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중국 내부에 지도자로서의 시진핑 풍채를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은은한 미소와 큰 풍채가 돋보였던 이 사진은 ‘중국 정치는 수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으로 이뤄진다’는 얘기를 실감케 하는 연출력이었다. 그는 또 미국의 인권, 불공정 무역 등의 공세에 대해 “미국은 티베트와 대만 독립에 분명히 반대하라”고 역공을 펴는 담대함도 보였다.
그는 또 터키에선 중국 현지 통화로 무역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국제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이어 아일랜드에선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을 향해 중국이 적극 돕겠다고 선언해 ‘차이나 파워’를 재차 과시했다.
시 부주석은 중국 개혁개방의 초석을 다진 고(故) 덩샤오핑(鄧小平)의 절친이던 부친 시중신(習仲勳·2002년 사망)의 음덕으로 정치적 발판을 다졌다. 1962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주도한 문화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몰려 부친이 공직에서 쫓겨나고 그 자신도 죽을 고생을 다한 ‘질곡의 유소년기’를 겪기도 했으나 덩샤오핑이 권력을 잡고 난 뒤부터 부친의 중앙무대 복귀 등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1979년 칭화대를 졸업한 시 부주석은 당시 부총리였던 겅바오(耿飇)의 비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07년 중공 16기 당대회를 앞두고 용퇴하면서 자기 자리를 시진핑이 물려받도록 구도를 짰다는 게 홍콩 정치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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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창업인재 육성
서울시가 올해 청소년·대학생 1890명을 창업 인재로 육성한다. 시는 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이 보유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능력 계발을 돕기 위해 ‘청소년·대학생 창업지원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 계획안은 창업 마인드 함양을 통한 창업 저변 확대, 아이템 발굴 및 사업 체계화, 창업 전문교사 양성 등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창업 마인드 함양을 위해 찾아가는 창업교육과 우수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찾아가는 창업교육은 6월부터 12월(7~8월 제외)까지 5개 중·고등학교에서 매월 1회 진행한다. 시는 오는 5월 참여 학교를 선정한다. 기존에 시행하던 창업캠프·투어·특강도 확대하고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도 체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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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공대 석·박사 66명 배출
삼성전자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는 기흥캠퍼스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어 석·박사 등 66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1989년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발한 삼성전자공과대는 2001년 성균관대와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어 사내 대학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는 박사 3명, 석사 31명, 학사 32명이 각각 학위를 받았다. 또 재학기간 중 총 21편의 논문을 작성, 이 중 8편의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실린 이공수 씨가 성균관대 총장상을 받는 등 5명이 삼성전자공과대 총장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성균관대 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졸 입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학부 과정은 많은 임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공과대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도체 현장 경력과 근무 성적 등을 검토해 선발한다. 교육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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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 영양 불량 심각
교육 문제로 외국에 자녀와 부인을 보내고 한국에 남은 ‘기러기 아빠’ 4명 중 3명은 영양 불량 상태이고 우울감도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차은정 씨는 박사학위 논문 ‘기러기 아빠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예측모형 구축’에서 외국에 자녀, 부인을 보내고 한국에 남아 경제활동을 하며 혼자 생활하는 35~59세 기혼 남성 151명을 대상으로 환경적 특성과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76.8%가 영양 불량 상태로 나타났다. 월수입 600만~800만원 미만이 17.2%, 800만~1000만원 미만이 12.6%, 1000만원 이상이 23.2% 등 월수입 600만원을 넘는 사람이 53%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높은 소득을 거두는 사람이 많았지만 영양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쁘게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