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에 '희망의 사다리'

[피플 & 뉴스] 이름 걸고 사회공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5년간 총 8만4000명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학자금을 지원한다. 정 회장이 지난 8월 순수 개인기부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 5000억원을 기부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의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으로 바꿔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확실하게 책임운영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기 불황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 CEO 자리에 2년 연속 올랐다. 여기에 재단을 통한 사회 기부로 현대차그룹은 더욱 훈훈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정 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진과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가 사업에서는 성공했지만 국민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과 기업인은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게 1차 목표이지만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재단은 순수 100% 개인 기부재산(6500억원)으로 이뤄졌다. 삼성꿈나무장학재단, 아산나눔재단 등 업계의 다른 공익재단이 오너와 회사가 각각 기부한 돈으로 설립된 점과 다르다. 재계가 ‘정몽구 재단’을 한국판 카네기재단, 록펠러재단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들은 사재기부에 이어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확정한 정 회장의 사회공헌 행보가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되면서 반(反)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위한 호암재단, 두산그룹의 창업주 고(故) 박두병 초대회장의 연강재단 등 창업주의 호를 딴 재단은 있지만 그룹 총수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한 재단은 ‘정몽구 재단’이 유일하다.

재단은 먼저 연간 1만3000명의 저소득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연 6%) 대출로 전환해주고,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6%대의 신규 저금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저금리 대출이자도 갚기 어려운 학생에게는 재학 기간 최대 3년간 이자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매년 저소득층 중ㆍ고생 1000명과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 2100명에게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 등 특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과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 유자녀 등을 매년 4000명 선정해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도 제공한다. 만 19~39세 창업준비자의 경우 연간 1000명에게 창업자금과 종합 컨설팅을 지원하고, 의료 낙후지역에 거주하는 연간 3500명에게 이동 진료센터 등 의료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최만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bebop@hankyung.com

---------------------------------------------------------

2012대입 정시상담박람회

경기도 진학지원센터

경기도진학지원센터는 2012년 대입 정시상담박람회를 연다. 박람회에선 대입상담교사단이 수능 결과를 바탕으로 13~15일 3일간 1 대 1 상담을 통해 신뢰도 높은 정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6개 권역별로 대학 등에 상담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대입상담을 진행한다. 대학별 상담부스는 사전 신청없이 자유롭게 상담이 가능하다. 첫날인 13일(화)에는 단국대체육관(성남), 성결대체육관(안양)에서 설명회가 열리고, 14일에는 신안산대체육관(안산), 신흥대체육관(의정부)에서 개최된다. 박람회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아주대체육관(수원), 킨텍스제2전시실(고양)에서 대입상담교사단이 상세한 정시상담을 해준다. 상담시간은 각각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다. 박람회에는 권역별로 30~50개의 대학도 참가한다. 정시상담을 희망하는 학부모나 수험생은 경기도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jinhak.goedu.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에는 희망대학과 학과, 연락처, 수능성적, 내신점수 등을 입력해야 한다. 문의:(031)249-0862

내년 학생 절반 스포츠클럽 가입

초·중·고등학생의 교내 체육 동아리인 학교스포츠클럽 참가자가 늘어나고 종목도 많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내년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학생등록률 목표 5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12월 현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의 학교스포츠클럽 통계에 등록된 학생은 초2부터 고3까지 전체 652만9821명 가운데 45%인 293만7052명이다. 교과부는 이 수치를 326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시·도 교육청별 등록률은 대전(103.1%) 대구(81.5%) 충남(74.9%) 부산(73.2%) 제주(73.1%) 순으로 높았다. 학생 1명이 1개 이상의 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통상 1~2개에 가입해 등록률은 100%를 넘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문화예술 소외지역의 학교와 지역사회를 거점으로 초중고 65개교에서 운영하던 학생 오케스트라를 내년에는 85개교 더 늘려 총 150개 학교에서 운영하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전국에서 ‘종합예술교육 선도교육지원청’ 8곳을 지정, 학생오케스트라와 연계해 초중고생 합창단, 중학생 뮤지컬단, 특성화고 학생밴드 등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내년에 신규 지정되는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에 학교당 창단구성비용 8000만원씩, 기존 학교에는 운영비 2000만원씩 건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