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진국에 고기 잡는법 가르쳐야"

[피플&포커스] 국제원조 선봉  토니 블레어  前 영국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58). 그의 정치 경력은 화려함 그 자체다. 영국 노동당 최연소 당수, 20세기 영국의 최연소 총리, 영국 노동당 역사상 최초의 3기 연속 집권, 80%를 넘는 압도적 지지율….

옥스퍼드 법대 출신인 블레어 전 총리는 좌파운동가 집안 출신의 동료 변호사 셰리 부스와 결혼하면서 노동당에 입당했다. 화려한 정치 경력의 입문이었다. 1983년 총선에서 당선한 뒤 당시 야당이던 노동당의 예비내각에서 내무·법무장관 등을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노동당 내에서 우파적 성향이 짙었다. 노동당이 고수하던 국유화 정책을 포기하고 분배와 함께 성장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는 41세에 노동당 당수 자리를 거머쥐었다. 신선한 이미지의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은 1997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보수당의 18년 장기 집권을 종식시켰다. 최연소 당수에 최연소 영국 총리라는 타이틀도 추가했다.

블레어는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처음 주창한 ‘제3의 길’이라는 이념을 현실정치에 접목시켰다. 그의 좌와 우를 넘어서는 정치철학은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으로 어필했다. 노동당이라는 당명에 어울리지 않게 친기업 정책을 펴면서 영국 경제도 꽃을 피웠다. 총리 3연임도 경제성장이 그에게 안겨준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화려함에도 그늘이 덮쳤다. 발단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공조였다. 영국 정부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데 이어 여론의 반대에도 미국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량살상무기 보고서는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고 블레어도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부시의 푸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했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결국 그해 6월 총리직을 사임했다. 화려하게 등장해 쓸쓸히 퇴장했지만 그는 영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정치가다. 에너지가 넘치고 국제적 균형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도 많았다. 퇴임 후에는 1년에 3~4차례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중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화려한 커리어의 블레어 전 총리가 ‘개발원조’라는 컨셉트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 정부가 공동 주최한 부산 세계개발원조 총회(11월29일~12월1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총리직 퇴임 후 ‘아프리카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라는 아프리카 국가의 리더십 구축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블레어는 총회에서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한국은 모든 개발도상국들에 경제개발 과정의 다양한 경험과 교훈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원조 효과를 톡톡히 본 도시인 부산이 이들 나라가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개도국에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부산 세계개발원조 총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개발 원조 방안을 놓고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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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 교사 경제교육 세미나

‘2011 사회과 교사 경제교육 세미나’가 오는 29일(목요일) 서울교육문화회관 인근 AT센터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의 참석 대상자는 전국 초·중등 사회과(경제) 교사 등이며 모집 정원(무료)은 선착순 100명이다. 한국교총 교원연수국(02-570-5663)에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이번 ‘사회과 교사 경제교육 세미나’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바르게 이해하고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시장경제의 오해와 진실’과 ‘경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 구성돼 있으며 현장교사의 사례 발표와 토론도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에는 ‘사회과 교사 연수·연구 자문회의’를 결성하며 행사 이후에는 송별만찬이 마련돼 있다.



'고교생 경제한마당' 신청 접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9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에 참여할 고등학생을 모집한다. 경제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경제교육 중요성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시험은 내년 1월14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수원 등에서 치러진다. 참가 대상은 고등학교 1, 2학년 재학생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개인 및 단체다. 5명 이상 참가하고 지도교사를 선임한 학교는 단체자격을 부여한다. 단 고등학교 3학년,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자는 참가 대상에서 제외한다.

참가신청은 12월13일(화)까지이며 인터넷(click.kdi.re.kr)이나 우편(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로 49 KDI 제9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진행본부 앞, 우편번호 130-740)으로 받는다. 성적이 우수한 개인과 단체에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지도교사에게도 시상한다. 시험 범위는 고등학교 심화과정 ‘경제’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되 시사문제 등도 포함된다. .



대교협, 무료 정시 상담 서비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시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로 전화하면 된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학 전문 상담교사로부터 대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 상담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현직 진학지도 전문 교사 340명이 정보를 제공한다.

전화 상담이 어려운 학생들은 온라인 대입상담실(univ.kcue.or.kr)을 이용하면 된다. 각 학교의 진로진학 상담교사 등에게 상담을 요청해도 전화 및 온라인상담실과 동일한 수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2011 동계 교원연수’를 12월과 내년 1월 두 차례 실시합니다. ‘초·중등 교과서 밖 이야기 경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동계 연수는 총 15시간씩이며 참가자에게 직무연수 1학점이 주어집니다. 교사들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현상과 원리 등에 대한 지도 방법과 창의적인 경제수업 모델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계 연수는 1기 80명과 2기 80명으로 나눠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1기 과정은 초등교사 40명과 중등교사 40명으로 구성하며 오는 26~28일 실시합니다. 2기 과정도 같은 인원으로 내년 1월 4~6일 열립니다. 연수 참가자에 대한 성적 산출은 없습니다. 연수비는 무료입니다. 장소는 한국교총 교원연수실(서울 서초구 우면동 142번지 교총회관 내)입니다. 한국교총 교원연수국(02-570-5663, 팩스 02-572-0292)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support.kfta.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