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코요테’ 가 생명 연장 메신저 될까
무병장수는 모든 인간의 간절한 소망이다.
의술의 진보는 그런 인간의 꿈을 한발짝씩 현실로 바꿔준다.
의술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지만 새로운 질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연구소의 불빛이 밤새 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우석 박사(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울대 수의학과 석좌교수였던 그는 인류의 생명 연장 꿈을 맘껏 부풀려 놓았다가 허탈과 분노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그가 던진 희망은 줄기세포였다. 2000년대 초 일반인들에겐 개념도 생소했던 줄기세포 연구로 무병장수의 희망을 부풀렸다. 더구나 ‘맞춤형 줄기세포’라는 단어는 절망 속에 있는 환자들에겐 한줄기 빛이었다.
그는 연일 매스컴을 탔다. 한국이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도 커졌다.
그는 의료계의 영웅이자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다. 증시에서 바이오 주식들은 연일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희망의 하이라이트는 2005년 미국 전문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그의 ‘슈퍼급 논문’이었다.
11명의 환자 체세포를 가지고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모두 확립해 매우 높은 효율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얻었다는 것이 골자였다.
줄기세포 배양에 동물 세포가 아닌 인간 세포를 이용해 실제 치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그를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치켜세웠고 국민은 환호했다.
줄기세포 허브도 현실화하는 듯했다. 그의 포부는 더 커졌고 지원금도 늘어났다.
그러나 그의 명성 추락은 빠르고도 가팔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그의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도 서울대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 분노가 들끓었고, 난치성 환자들은 일말의 희망이 절망으로 변했다.
난자 확보의 비윤리성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그는 교수직을 사임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의 과학기술이 아깝다는 얘기도 많았다.
어디선가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뉴스만 간간이 들려왔다.
황우석 박사가 다시 희망을 안고 돌아왔다. 그의 희망작은 코요테다.
그는 지난 17일 이종(異種) 간 체세포 핵 이식으로 복제했다는 코요테 8마리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기증했다.
복제 자체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을 재부각시키는 데 충분했지만 코요테가 국제자원보존연맹(IUCN)이 멸종위기등급 ‘주의’ 단계로 지정한 동물이라는 사실은 뉴스의 신선감을 더했다.
김 지사는 “공룡까지 복제하면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쥐라기 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살아있는 쥐라기 공원’으로 전 세계를 한번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의 연구 성과를 한껏 치켜세웠다.
경기도는 황 박사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한 바이오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구에 필요한 돼지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번 놀란 가슴이어서 그의 연구 결과를 좀 더 차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역시 황우석’이라며 그의 컴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가 안고온 코요테가 생명 연장의 꿈을 키우고 꺼져가던 줄기세포 허브의 야심을 다시 살리는 희망의 메신저가 됐으면 한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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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구조개혁 대상서 제외
부산교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와 정원 감축 등 정부의 구조개혁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에서 빠진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18일 부산교대에 대한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는 강원대 충북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등 4곳만 남았다.
교과부는 또 직선제 폐지를 뒤늦게 결정한 부산교대ㆍ광주교대와 이날 ‘교원양성대학교 구조개혁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4일 교과부와 8개 교대ㆍ한국교원대가 체결한 MOU와 같은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내년 3월 이후 선출하는 총장부터 직선제 대신 공모제로 뽑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국제화 추세에 발맞춘 정원 감축 등 구조개혁을 추진한다.
영국문화원, 유학박람회 개최
주한 영국문화원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1회 영국유학박람회’를 연다.
영국의 우수 대학 및 영어 연수기관, 사립 초·중등학교 등 56개의 교육기관이 참여할 계획이다.
유학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과정별 영국유학 설명회’를 준비했다.
30일에는 영국 학사 및 석·박사 과정, 영국 TESOL(영어전문교사 양성과정) 석·박사 코스, 영국 MBA(경영학석사) 과정, 영국 아트&디자인 과정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31일에는 영국대학 진학을 위한 A레벨(영국 대입 준비생들이 치르는 상급 시험)과 영국 사립 초·중등 과정, 영국 학사 및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영국 아트&디자인 과정(졸업 후 취업 전망 중심) 등에 대한 심층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부스에는 통역원이 상주한다.
이대 "학부생 10년 밀착 관리"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이대에 입학한 모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밀착 관리해 주는 ‘이화 케어 넷’(Ewha Care Net)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입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취업, 경력관리, 법률 조언, 대학원 진학 지원 등을 관리ㆍ지원해주는 제도를 갖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지난 9월에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려고 국내 최대 규모이자 전체 적립금의 32%에 달하는 장학적립금 2097억원을 조성했으며, 장학적립금의 연간 운용수익 6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추가 편성해 2015년에는 총 41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한 학부ㆍ대학원 학위과정(EGPP)에 이어 내년 1월에는 개발도상국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비학위 과정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무병장수는 모든 인간의 간절한 소망이다.
의술의 진보는 그런 인간의 꿈을 한발짝씩 현실로 바꿔준다.
의술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지만 새로운 질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연구소의 불빛이 밤새 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황우석 박사(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울대 수의학과 석좌교수였던 그는 인류의 생명 연장 꿈을 맘껏 부풀려 놓았다가 허탈과 분노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그가 던진 희망은 줄기세포였다. 2000년대 초 일반인들에겐 개념도 생소했던 줄기세포 연구로 무병장수의 희망을 부풀렸다. 더구나 ‘맞춤형 줄기세포’라는 단어는 절망 속에 있는 환자들에겐 한줄기 빛이었다.
그는 연일 매스컴을 탔다. 한국이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자부심도 커졌다.
그는 의료계의 영웅이자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다. 증시에서 바이오 주식들은 연일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희망의 하이라이트는 2005년 미국 전문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그의 ‘슈퍼급 논문’이었다.
11명의 환자 체세포를 가지고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모두 확립해 매우 높은 효율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얻었다는 것이 골자였다.
줄기세포 배양에 동물 세포가 아닌 인간 세포를 이용해 실제 치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그를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치켜세웠고 국민은 환호했다.
줄기세포 허브도 현실화하는 듯했다. 그의 포부는 더 커졌고 지원금도 늘어났다.
그러나 그의 명성 추락은 빠르고도 가팔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6년 그의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도 서울대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 분노가 들끓었고, 난치성 환자들은 일말의 희망이 절망으로 변했다.
난자 확보의 비윤리성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그는 교수직을 사임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의 과학기술이 아깝다는 얘기도 많았다.
어디선가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뉴스만 간간이 들려왔다.
황우석 박사가 다시 희망을 안고 돌아왔다. 그의 희망작은 코요테다.
그는 지난 17일 이종(異種) 간 체세포 핵 이식으로 복제했다는 코요테 8마리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기증했다.
복제 자체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을 재부각시키는 데 충분했지만 코요테가 국제자원보존연맹(IUCN)이 멸종위기등급 ‘주의’ 단계로 지정한 동물이라는 사실은 뉴스의 신선감을 더했다.
김 지사는 “공룡까지 복제하면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쥐라기 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살아있는 쥐라기 공원’으로 전 세계를 한번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의 연구 성과를 한껏 치켜세웠다.
경기도는 황 박사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한 바이오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구에 필요한 돼지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번 놀란 가슴이어서 그의 연구 결과를 좀 더 차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으론 ‘역시 황우석’이라며 그의 컴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가 안고온 코요테가 생명 연장의 꿈을 키우고 꺼져가던 줄기세포 허브의 야심을 다시 살리는 희망의 메신저가 됐으면 한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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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구조개혁 대상서 제외
부산교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와 정원 감축 등 정부의 구조개혁 방안을 수용함에 따라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에서 빠진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18일 부산교대에 대한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는 강원대 충북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등 4곳만 남았다.
교과부는 또 직선제 폐지를 뒤늦게 결정한 부산교대ㆍ광주교대와 이날 ‘교원양성대학교 구조개혁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4일 교과부와 8개 교대ㆍ한국교원대가 체결한 MOU와 같은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등 11개 초등교원 양성대학은 내년 3월 이후 선출하는 총장부터 직선제 대신 공모제로 뽑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국제화 추세에 발맞춘 정원 감축 등 구조개혁을 추진한다.
영국문화원, 유학박람회 개최
주한 영국문화원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21회 영국유학박람회’를 연다.
영국의 우수 대학 및 영어 연수기관, 사립 초·중등학교 등 56개의 교육기관이 참여할 계획이다.
유학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과정별 영국유학 설명회’를 준비했다.
30일에는 영국 학사 및 석·박사 과정, 영국 TESOL(영어전문교사 양성과정) 석·박사 코스, 영국 MBA(경영학석사) 과정, 영국 아트&디자인 과정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31일에는 영국대학 진학을 위한 A레벨(영국 대입 준비생들이 치르는 상급 시험)과 영국 사립 초·중등 과정, 영국 학사 및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영국 아트&디자인 과정(졸업 후 취업 전망 중심) 등에 대한 심층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의 부스에는 통역원이 상주한다.
이대 "학부생 10년 밀착 관리"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이대에 입학한 모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사회에 정착할 때까지 밀착 관리해 주는 ‘이화 케어 넷’(Ewha Care Net)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입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취업, 경력관리, 법률 조언, 대학원 진학 지원 등을 관리ㆍ지원해주는 제도를 갖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지난 9월에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려고 국내 최대 규모이자 전체 적립금의 32%에 달하는 장학적립금 2097억원을 조성했으며, 장학적립금의 연간 운용수익 6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추가 편성해 2015년에는 총 410억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대상으로 한 학부ㆍ대학원 학위과정(EGPP)에 이어 내년 1월에는 개발도상국 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비학위 과정으로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