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경제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최근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는 '청렴'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고려시대부터 청백리제도를 시행해온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금품수수,탈세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더군다나 지도층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이러한 일에 휘말리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는 현 상황을 반성하고 청렴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

청렴은 윤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청렴'은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여 경제성장을 돕는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하는데,넓은 의미로는 사회구성원들이 사사로움을 버리고 공정하게 맡은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청렴은 사회구성원 간에 신뢰를 구축한다.

바로 이 '신뢰'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한다.

즉 개인,국가,기업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자본을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은 경제주체들이 서로의 신용을 확인하는 비용을 줄여 줌으로써 잠재적 생산력을 증가시키기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97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케네스 애로는 사회적 자본의 수준을 조금만 높여도 약 2%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청렴과 투자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

실제로 부패지수가 한 단계 악화되면 외국인투자기업의 세금 부담률이 7.53% 인상되고 외국인직접투자는 16%나 감소한다고 한다.

외국인직접투자는 경영참가와 기술제휴 등 국내 기업과 지속적 관계를 맺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개발도상국가의 풍부한 노동력과 선진국의 자본을 결합하여 경제발전을 이뤄낸다고 알려져 있다. 외국인직접투자가 개발도상국가에는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증대를,선진국에는 품질 대비 가격 하락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신뢰도가 높은 국가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정부와 기업의 청렴도를 높여 외국인직접투자를 유도한다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0년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리더로 거듭났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아직도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만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며 한국 금융상품은 위험프리미엄을 상대적으로 높게 지급한다고 한다. 그만큼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신뢰의 결여에 부패가 큰 원인임을 깨닫고 청렴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혈연 지연 등에 기반한 연고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공정한 시각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지도층은 사사로움을 버리고 깨끗한 자세로 국민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청렴의 제고를 통한 우리 사회의 윤리적 발전과 경제적 도약을 기대해 본다.

박성연 생글기자(영파여고 2년) kittysy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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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공중도덕' 되살릴 수 있을까

요즘 지하철을 타면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하거나 MP3의 음량을 최대로 올려서 옆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노인에게 막말을 하고 급기야 싸우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목소리가 큰 건 그나마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하철 막말남,막말녀 등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올라오는 동영상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장면들이 재생되고,네티즌들은 동영상 속 주인공을 향해 비난을 퍼붓는다.

이렇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들은 지하철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지나치게 심한 댓글을 쓰고, 고속도로에서 위험하게 앞차를 추월하는 등의 행위들을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사건들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일명 '중국 발톱녀' '미국 스파게티녀' 등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동영상을 보면 세계 현대인들이 정말 기본적인 윤리조차 지키지 않는 것 같다. 대체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현상들은 문화지체라는 용어로 설명될 수 있다. 문화지체란 물질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 반해 그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물질문화가 물질문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미국의 사회학자 오그번(W F ogburn)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산업사회에 들어서면서 법률,제도,윤리의식 등이 산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뒤처지는 현상을 이른다.

현대 사회는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첨단 산업도 같이 발전되어,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이런 고도의 물질문명을 누리게 되었다. 스마트폰,MP3플레이어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첨단기기들이 넘쳐나면서 사람들은 그저 첨단이라는 말만 듣고 어떤 기기든지 수용하려 하지만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한 예로 지하철을 들 수 있다. 지하철이라는 그 당시의 첨단기계가 처음 가동될 때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아무렇지 않게 흡연을 하고 침을 뱉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엔 지하철이 공공장소라는 인식이 없던 시기여서 그런 행동들을 당연하게 여겼을 것이다.

지금 지하철에서 그런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그 시절은 그만큼 비물질 문화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지하철이라는 공공장소 내부에서 노인을 공경하진 못할망정 폭언을 퍼붓고,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행동들이 일어나는 건 아직도 우리들이 넘어야 할 비물질 문화의 산이 남아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정부 차원에서 윤리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공익 광고에서 공공장소에서 흡연 금지,악플 금지 등을 광고하긴 하지만 직접적인 교육에 비해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도움보다는 우리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공장소에 갈 때마다 늘 조심하고 너무 기계에 의존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그리고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의 몰지각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피해를 줄지 항상 생각하면서 물질 문명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정신문화를 길러야 한다.

우리가 좀 더 노력하면 언젠간 인터넷에 '패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백세린 생글기자(용화여고 2년) seryn3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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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다!


요즘 제주도는 '신 7대 불가사의(New 7 Wonders)'에서 주관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향한 도전으로 들끓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①섬 ②화산 ③동굴 ④해변경관 ⑤폭포 ⑥숲 ⑦경치'의 7대 테마를 기준으로 세계적 후보지 440곳 중 자연경관 7곳을 추려내는 과정이다.

현재 후보지 440곳에서 아마존,갈라파고스 군도,그랜드 캐니언 등 28곳의 후보지가 정해졌으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비록 제주도가 다른 후보지에 비해 국제적 명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주도는 다양성이라는 제주도만의 장점으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제주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을 달성했고 섬,화산,동굴,해변경관,폭포,숲,경치 등 7대 자연경관의 분야별 테마를 모두 갖춘 후보지는 제주도밖에 없다.

2007년 뉴세븐원더스에서 주관하여 6년간 1억여명의 투표를 통해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의 마추픽추와 요르단 페트라는 관광객이 1년 만에 60~70% 증가했다.

더욱이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에는 총 10억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제주개발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연간 20만~57만명의 관광객 증가와 6400억~1조3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우리나라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세계적 관광국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질 것이다.

현재 제주도는 국내외 다양한 홍보대사들의 꾸준한 홍보와 국민의 열렬한 참여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까지 하위권(15~28위)을 맴돌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득표 순위를 올해 초 상위권(1~14위)으로 끌어올려 현재까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국민이 꾸준한 참여와 관심을 보내준다면 제주도는 오는 11월11일에 발표될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는 문자,전화,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우선 문자투표는 001-1588-7715로 제주,JEJU,jeju 중 하나를 전송하면 된다. 전화를 통해 투표를 하려면 001-1588-7715로 전화를 걸어 한국어 안내 후 '삐-'소리 다음 7715(제주선정코드)를 누르면 된다.

인터넷을 통해 투표하기 위해 우선 'www.new7wonders.com'에 접속해 7곳의 투표지를 선정한 뒤 회원가입 후 투표를 한다.

그러고 나서 회원가입을 할 때 사용했던 메일주소로 접속해 투표 결과를 확인하여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야 투표가 끝난다.

이때 투표 결과를 확인한 후 메일을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지 않는다면 투표로 인정이 되지 않으니 마지막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소중한 노력이 허사가 될 것이다.

박영준 생글기자(제주 제일고 2년) pakyj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