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IS국가들간 경제협력 ‘물꼬’ 트이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나보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제는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그동안 중앙아시아와의 활발한 교류와 자원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 대륙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어 현재에는 중앙아시아의 교통의 중심지이자 역사, 문화, 정치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1975년에 알리바움에 의해 발표된 우즈베키스탄공화국 과학 아카데미 정식 발굴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라시요프 벽화’는 대략 7세기부터 통일 신라와 고구려를 통해 국제 무역과 문화교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극동지역의 20만명 고려인들은 우즈벡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어 연대성이 깊으며 남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계기가 되었다.

이번 순방시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즈벡을 먼저 방문한 이 대통령에게 카리모프 정상은 사의를 표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 또한 보였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91년당선 이후 20년째 집권중이며 6번이나 한국을 방문했고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내년 7번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양국의 남다른 역사와 두 정상의 친분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으로 경협 증진을 지원했다.

먼저 양 정상들은 나보이 국제공항 프로젝트와 시범온실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약 7백만 달러에 달하는 한국형 IT 시스템 수출과 41억 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수르길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자원 협력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우즈벡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산업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모델이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은 섬유기술 협력 연장 MOU, 희유금속 공동탐사 MOU 등 총 7건의 MOU(산업·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인구 2800만명, 중앙아시아 교통의 중심지이자 최대 교역시장, 천연가스·원유가 솟아나는 자원부국, 연평균 8.1%에 달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G20정상회담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성장한 국가 위상, 첨단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가진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서로 보완적인 환경과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는 한국과 CIS국가들간에 더욱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민아 생글기자 (타슈켄트국제학교 1년) cindy3969@gmail.com



교육현장과 제대로 ‘소통’하는 교육행정이 아쉬워요!

광주광역시 장휘국 교육감은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한 줄 의견’이라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에 있는 교사들의 의견을 모두 듣기 위한 좋은 취지로 개설한 것이다.

여기에 올라온 약 2천개의 글 중 대부분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학교현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나 은연중에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고발하는 글로 이루어져 있다.

장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으로서 학생인권조례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감에 당선됐을 당시 교육 비리를 없애는데 앞장선다고 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한 줄 의견’ 게시판은 성적으로 인한 차별, 심화학급 운영 등 장 교육감이 내세우는 교육정책으로 다가가는데 있어서 꼭 개선되어야 할 내용의 글들이 많다.

그러나 이 게시판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 현장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는 것이다.

글을 작성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한 순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경험자들이 고발하는 문제점들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접하게 되었다면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현 교육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서 교육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담당하는 교육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교육청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조치를 취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면 그냥 그대로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교육청 공고나 자유게시판 등을 이용해 알렸다면 어땠을까.

변화는 아닐지언정 답변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냥 그 일을 넘겨야 할지도 모른다.

교육청이 교육현장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려줬으면 한다.

그래야 각 입장사이에 오해도 생기지 않을뿐더러 좀 더 자유롭고 많은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광주의 모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노예계약서’를 작성하고 폭행과 금품갈취를 일삼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수개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담임과 학교 측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학부모가 시교육청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가해학생을 처벌하기로 했다.

피해학생은 수개월동안 구타와 갈취를 당하면서 왜 신고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언제나 그랬듯 학교와 교육청의 안일한 태도 때문은 아니었을까? 누군가는 이 의견에 반발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교, 교육청은 빈번한 소통과 그 과정을 통해 다 함께 노력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청을 비롯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참된 교육현장을 건설하는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재영 생글기자(살레시오고 2년) wodud7120@nate.com




한국판 ‘식코’를 아시나요?

<식코>는 미국의 의료민영화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영화이다.

미국의 의료민영화 정책은 수익논리에 잡혀 이익을 추구하는데만 급급하다.

그래서 돈 없는 환자들은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의료민영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병원은 시장바닥이 되어버렸다.

이번 10월 개봉을 앞둔 <하얀정글>(2011년, 송윤희 감독 작)은 병원이 민영화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 고발하고 있고 병원이 돈에 멀면 시민들의 건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얀정글>은 성남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는 지난 2002년부터 인하·성남병원이 휴폐업하고 있고 수정·중원구의 의료공백이 커지면서 시민 건강권을 확보와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점에서 ‘시립 의료원 설립’에 대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성남시민들이 낸 ‘성남시 의료원 설립 운영 조례’가 떨어지고 한나라당 측이 낸 ‘대학병원의 위탁경영 의무화 조례’가 통과되었다.

이 시점에서 <하얀정글>의 개봉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송윤희 감독은 현직의사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 병원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환자와 시장에서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양쪽의 관점에서 의료민영화를 본 것이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에대한 갈등이 첨예하다.

의료도 하나의 산업이라는 주장과 의료는 복지라는 관점이 대립하고 있다.

이제는 복지로써의 의료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의 생명을 가지고 돈으로 따지는 사회가 오지 않길 바랄뿐이다.

변혜준 생글기자(예일여고 2년) bhk56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