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여름은 늘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물론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여름이면 그 명성에 걸맞게 해운대 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부산은 해운대뿐만 아니라 자갈치 시장, 태종대, 동래 산성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외국인의 방문도 점차 늘어나 길을 가다 보면 서양인은 물론 일본인, 중국인 심지어 아랍인까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는 'Dynamic 부산'이라는 부산시의 관광사업 실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부산이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아직 미비한 점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부산이라는 도시를 많이 사랑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부산은 긍정적이지 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나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에게 '부산으로 놀러오라'는 권유를 자주 하곤 한다.

그러다 우연히 듣게 된 친구의 말은 "부산은 범죄가 많아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물론 신문에 보도되는 성폭행 사건이나 조폭 사건들이 부산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이 '위험하다'니.

영화 '친구'나 '부산'에서의 이미지가 그러해서 그런 것일까.

범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타지역 사람들이 부산에 놀러오는 것을 두려워할 만큼 부산이 범죄 때문에 흉흉하지는 않다.

부산에 대한 오해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학교 논문수업에서 접하게 된 설문조사 결과로 '부산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18년 동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가 본 부산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고향이었다.

지하철과 교통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전통시장들도 현대화 사업으로 많이 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타지역 사람들의 부산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바뀌지 않았던 것이다.

맨 처음 서울에 올라갔을 때 '서울은 부산과 많이 다르겠지' 생각했지만 말 그대로 부산과 서울은 다를 것이 없었다.

부산도 얼마 전 4호선을 개통했으며 곧 경전철도 개통된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부산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 안타깝다.

부산시는 부산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산이 관광명소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 부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떠한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개선할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부산의 자랑거리를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의 유명한 자갈치 시장 인삿말처럼 부산이 빨리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적 관광 도시로 꾸준히 발전하여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오민지 생글기자(부산국제외고) dhalswl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