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 우리들은 7기생글기자 ··· 생글생글 지면에서 만나요! "


1박 2일간의 소중한 인연··· “新세계의 추억 담아갑니다”

이번 여름 나를 설레게 한 특별한 일이 있었다.

지난 6월 타슈켄트에서 지원한 '제7기 생글기자 겸 테샛 펠로'에 1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해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마친 것이다.

사실 나는 아버지의 해외 파견 근무로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으며 타슈켄트국제학교(Tashkent International School)에 재학 중이다.

생글생글과의 인연은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돼 해외에서도 시간을 내어 꾸준히 열독하고 있다.

특히 학교 사회나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학생들 시각에서 바라본 글들이 실린 '생글기자 코너'에 무척 친근감을 가졌다.

또한 3년 동안 생글기자를 꿈꿔왔기에 7기 생글기자에 도전하며 외국인학교의 생활,고려인 사회,저개발 · CIS국가와 한국의 국제적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들을 기사화해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두 달간의 방학을 한국에서 보내게 돼,귀국 후 너무나 뜻밖이었던 합격 통지를 받았고 동시에 1박2일의 오리엔테이션 소식에 크게 기대했다.

그리고 지난 7월16~17일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워크숍에 참여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16일 아침 10시,전국에서 얼굴도 모르는 생글 기자들과의 첫 만남이라는 사실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 도착했다.

서로 전혀 모르던 사이였기에 약간은 어색하고 서먹했지만 버스 출발과 함께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빽빽한 교육 일정을 마친 후,지친 후배들을 위해 대학생 선배들이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친목 게임 시간,장기자랑과 조별 모임을 진행한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가 돼 소중한 추억을 쌓아갔다.

각 지역에서 서로 너무나도 다른 생활과 경험을 하고 있어 공동체 의식은 없을 거라는 개인적 생각과는 달리,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반자라는 것을 깨달았고 항상 생글생글 커뮤니티와 함께 하기를 약속했다.

다음 날 기사 작성 실습과 인터뷰 취재 시간에 나는 "다양한 국제대회 또는 행사에 참여했지만,이렇게 전국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모여 짧은 시간 안에 친목을 다졌던 경험은 저에게 신세계와 같았습니다.

너무 짧았던 시간이 아쉬울 뿐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나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이지만,금세 친해져 우리 모두 소중한 인연으로 만난 것에 감사했으며 강한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표시했다.

끝으로 각자 소속 학교에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활동을 해 나아갈 새내기 기자들의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민아 생글기자(타슈켄트국제학교 1년) cindy3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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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트렌드를 지휘하는 훌륭한 기사 쓰고 싶어요”

'이명과 코골이,그리고 음악.'

1박 2일의 오리엔테이션 내내,아니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았던 단어들이다.

7기 생글기자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에도 내가 학생 기자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다.

마냥 생글기자가 된 것이 좋았을 뿐,기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나 윤리에 대해서도 무지했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지금의 나는 꽤 많이 달라져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먼저 우수한 동기들,선배들과 교류하며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동안 좁았던 나의 시각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었다.

우리 학교 안의 생활이 '우물 안 개구리' 신세였다면,지금은 독수리처럼 높이 나는 새는 아니겠지만 까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이 정도면 괜찮아'라며 현실에 안주하던 나에게 전국 각지에서 온 동기들과의 만남은 일종의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내 시야를 가로막고 있던 답답한 산을 치워버린 느낌이었다.

또한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한 선배들,동기들과 어울린 시간 역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하하 호호 밤늦게까지 즐겁게 웃고 떠드는 동안 어색함도 없어지고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가볍게 노는 시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세상을,사회를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염려와 애정 섞인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조타를 제대로 잡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추억을 가장 많이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을 끝낸 지금 가장 내 뇌리에 남은 것은 레크리에이션도,다른 무엇도 아닌 강의 중에 나온 '이명과 코골이,그리고 음악'이라는 문구다.

이명은 나 혼자 듣는 것이고,코골이는 나 혼자만 모르는 것이다.

즉,세상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의 흐름에 무지한 것만큼 위험한 일이 또 있을까.

특히 세상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것을 전달해야 할 소명을 띤 기자가 이명이나 코골이를 앓는 것만큼 치명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명이나 코골이를 뛰어넘어 음악을 연주하는 일이다.

생글기자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주일도 안되는 지금 이명과 코골이에서 벗어나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다.

그리고 난 후 처음은 바이엘로,그리고 언젠가는 교향곡을 지휘할 수 있는 훌륭한 기사를 쓰고 싶다.


정미리 생글기자(강원외고 2년) esbat_ca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