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원 대상을 B학점 이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시민단체들과 대학생들은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고려대 · 서강대 · 숙명여대 · 이화여대 등의 서울지역 4개 대학이 반값 등록금 동맹휴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파장이 커질 기세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지난 10년간 등록금을 매년 5~10%씩 인상해 왔다.

우리나라 사립대학 등록금은 선진국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1인당 연간 8519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국(2만1979달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높은 수준이다.

이렇듯 국내 사립대가 전체 대학 중 85%이며 고교생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대학 등록금은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반값 등록금제 대신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등록금 전액을 대출해주고, 취업 후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발생한 후부터 분할 상환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자율이 높고 자격조건도 까다로워 대학생들이 보편적인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다.

또한 사립대학 4년간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의 경우 취업 후 갚아나가야 할 돈이 1억원을 넘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는 게 사실이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은 2만5366명으로 2007년 말에 비해 6.75배 늘었다고 한다.

반값 등록금제도는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맞서 학생들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연예인 김제동 씨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20대 투표율이 50%가 되면 반값 등록금이 가능해지고, 100%가 되면 무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하여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당연히 반값 등록금제는 정부 차원에서 행해져 모든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혜택이 가게 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20대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앞으로 대학생이 될 후배들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 연설에서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신념입니다"라는 말이 대한민국에서 꼭 이뤄지길 바란다.

박지수 생글기자(홍천여고 2년) napjs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