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나운서 송지선 씨에 이어 가수 채동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이은 유명 인사들의 자살로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단 대한민국의 자살이 연예인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28.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4%)보다 세 배에 가까운 수치로 OECD국가 중 1위다.

현재 대한민국은 하루에 약 42명이 자살한다.

35분마다 1명꼴로 자살하는 셈이다.

특히 75세 이상의 자살률은 다른 OECD국가들에 비해 20~30배가 넘는 상황이며 국내 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 즉 '자살'로 나타났다.

무엇이 이들을 자살로 내모는걸까.

15~19세의 청소년들의 자살원인은 '성적,진학'이 53.4%로 1위를 차지했고 20~24세는 '경제적 어려움'이 28.1%로 1위였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이유는 급속한 사회변화와 경쟁구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고 노인들에게 있어서는 빈곤과 전통가족의 붕괴로 인한 상실감이 주 이유였다.

자살은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이에 국회는 지난 3월 '자살예방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그 내용에는 자살예방을 위한 서비스의 욕구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자살실태조사 실시와 자살 위험에 노출된 자에 대해 필요한 의료적 조치를 적절히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예방 홍보 및 계몽''자살도구 및 유해정보 차단''자살예방관련 사회제도 개선'등의 자살예방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 누군가가 생명의 끈을 놓으려 할 수도 있다.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는 누군가가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삶의 원동력을 되찾아 주는 것이 아닐까.

사회적 ·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우리들의 관심이다.

승패를 가리기 위한 경쟁구도를 떠나 목적 없는 이해관계를 떠나 지금 당장 우리 옆에 살아 숨쉬고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그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줘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삶을 소중히 여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박지수 생글기자(홍천여고 2년) napjs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