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168의 바보 혹은 천재!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 대통령을 찾아간 한 남자를 아는가?

이 남자는 최근까지 상영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인도의 팩션 (Faction) 영화 '내 이름은 칸'의 주인공이다.

인도에 살던 칸은 어머니의 죽음 후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던 중 9 · 11테러가 발생한다.

그 이후 사람들의 비난이 시작되고 아들이 죽는 사고까지 일어난다.

칸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낸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인종차별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배후로 일어난 9 · 11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시선은 매우 따가웠다.

자신의 나라에서 떠나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고 욕설,구타,차별이 난무했다.

세월이 흐르고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는 이분법이 여전한 것이다.

이러한 인종차별의 문제는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즐비하다.

외국인 거주자의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외국인 거주자의 수는 전체인구의 1%를 넘는다.

그러나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심지어 더럽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선은 백인에게는 예외인 듯하다.

백인 영어강사 상당수가 거짓학력을 가지고 있고,문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젠 뉴스거리도 아니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동남아 쪽에서 온 취업인력 중 대부분이 대졸 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도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떠한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아직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비난하고 차별하는 것을 잘못된 행동이다.

국적은 달라도 서로를 바르게 이해하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한 세계화는 우리들의 시선과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엔 단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과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 하는 행동이 다를 뿐 차이는 없어요. "('내 이름은 칸' 중)

오유선 생글기자(영신여고 2년) sera4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