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리스트(적색목록)의 정식 명칭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이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2~5년마다 지구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각종 희귀 동식물들의 실태를 보고서 형식으로 출간 · 발표한다.

적색목록의 등급은 멸종 우려 정도에 따라 총 9단계로 나뉜다.

그중 '위급'과 '위기' '취약'의 3가지를 가장 보호가 필요한 등급으로 본다.

2008년 IUCN의 적색목록에 오른 생물 4만4837종 가운데 38%가 이들 등급에 속한다.

위기보다 높은 단계인 위급은 해당 생물이 야생에서 빠른 시간 안에 극심한 멸종위기를 맞고,위기보다 낮은 취약은 몇 개월~몇 년 안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판다는 위기,코뿔소와 북극곰은 취약 등급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국제 단체와 과학자들은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과 비용을 쏟아 부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중국 정부는 380만에이커의 숲을 판다의 서식지로 보호해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판다는 멸종 위기종(EN)으로 분류돼 있다.

혹시 당신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보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식물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게 나쁜 것일까? 자연스럽게 태어났다가 죽는 게 자연의 섭리 아닌가?

그리고 생물의 다양성이 꼭 필요한 걸까?

이런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만약 다양성이 줄면 재앙이 닥칠 것이다.

당장 생태계 위기는 물론,장기적으로 천연자원이 줄고 식량과 에너지 부족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결국 인간도 살아 남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라도 인간은 멸종 위기 동물의 경고장을 받고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밀렵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다.

무자비한 밀렵 때문에 판다와 코뿔소 등이 희생양이 됐다.

여전히 판다의 뼈와 코뿔소의 뿔은 약용이나 조각용으로,가죽은 옷이나 가죽제품 재료로 비싼 값에 팔린다.

고래도 남획으로 연간 1000마리 이상 죽어가고 있다.

또한,과학자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밀렵뿐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켜 동식물의 먹이를 없애고 '묻지마 개발'로 서식지를 파괴하는 행동도 멈추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앞으로 인류는 레드 리스트가 사라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동식물과 더욱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주연 생글기자(세명고 2년) wndus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