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부터 26일까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양관에서 제2회 서울대학교 리더십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컨퍼런스는 통학형 3일 과정으로 많은 청소년들에게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5기부터 9기까지 기수별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이 컨퍼런스는 서울대학교 ROTC 동문회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것으로 청소년들의 리더십 향상을 통해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History Maker'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8월 제1회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이번에 2회째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참여 열기가 대단해 선발과정을 거쳐야 했고, 그 결과 기수별로 120명씩 총 720명의 청소년들이 선발됐다.

컨퍼런스의 주요 활동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사회 · 교육 · 경제 · 통일 · 국제 문제들에 대하여 각 분과별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문제 인식→ 문제 상황 분석과 토론→해결책 제시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첫째 날에는 주로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책문; 시대의 물음에 답하라'라는 코너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그리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가지면서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할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토론과 강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는 분과별로 나누어진 각 조에서 문제에 대해 서로 입장을 바꾸어 가며 토론을 벌이면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점을 발견하였다. 오후에는 관련 분야 대학원생의 강의를 통해 문제에 대한 기존의 해결책을 듣고 난 뒤 '갈루아의 5차 방정식'이라는 코너에서 상충하는 모순적 상황을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탐구하였다.

그리고 열띤 토론과 깊이 있는 고민을 통해 도출한 해결책을 관련 영역의 교수들 앞에서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둘째 날의 일정을 끝마쳤다.

마지막 날에는 지금까지 준비한 해결책들을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과 내에서 예선을 통해 분과별로 한 조씩 대표를 선출, 대표 조들이 컨퍼런스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 앞에서 자신들의 해결책을 발표하는 본선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각 분과에서 제시한 해결책들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지면서 문제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 참가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컨퍼런스는 끝을 맺었다.

김현빈 학생(혜광고 2년)은 "방학을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참가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고 뿌듯해 했다.

정지유 학생(반여고 2년)은 "경영학과를 지망하는데 관련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가면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청소년리더십 컨퍼런스 추진위원회의 홍승신 위원장은 "청소년들의 부족한 사회 인식을 고쳐주고 리더로서의 마인드를 길러주고자 이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지 · 덕 · 체를 겸비한 종합적인 리더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오는 8월에 열리는 제3회 컨퍼런스에 참가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생글기자(상산고 2년) chyun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