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경제행복지수 조사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제7회 대한민국 경제행복지수(Economic Happiness Index)'를 조사한 결과 경제 행복감은 첫 조사가 있었던 200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제행복지수는 42.7(만점 100)로 종전 최고치 42.5(2009년 말 5회 조사)를 0.2포인트 웃돌았다.

6개월 전 6회 조사 때 42.2에 비해서도 0.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6%대의 경제성장과 사상 최대 무역흑자,주가 급등 등 각종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에 비하면 경제 행복감의 상승폭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소득이나 자산이 늘었지만 물가와 실업률에 대한 걱정이 크다 보니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 행복도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대도시와 지방 간 격차도 큰 편이었다.

'지표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데 피부로 느끼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6개월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지표와 체감 경기 간 괴리는 경제행복지수 구성 요소별 추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수를 구성하는 6개 요소 가운데 물가와 실업률을 어떻게 느끼는지 나타내는 '경제적 불안' 지수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국민들이 물가는 뛰고 실업률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또 전반적으로 느끼는 경제 행복도를 가리키는 '전반적 행복감'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안대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제적 불안감이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지수를 크게 올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